별이 되고 싶은 가로등 철학하는 아이 6
하마다 히로스케 지음, 시마다 시호 그림, 고향옥 옮김, 엄혜숙 해설 / 이마주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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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이에게 세계창작그림책을 주로 보여주다 최근엔 철학그림책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어요.

철학이라고 하면 왠지 우리랑 동떨어지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생각이란걸 하면

철학은 자연스레 따라오는 사상인것 같아요..


이마주는 철학하는 아이라는 시리즈를 계속 출판하고 있는데 철학하는 아이란 어린이들이 성장하면서

부딪히는 수많은 물음에 대한 답을 명사와 함께 찾아가는 그림동화를 만들고 있어요

지난번 [할아버지의 코트]도 그렇고 이번 읽어본 [별이되고싶은 가로등]도 다 철학동화였네요~~~ 

이책의 주인공은 한적한 동네 낡은 가로등이에요...

도시는 야간에도 밝은 가로등이 여기저기 위치해 있어 어둠에 대해 잘 모르지만 외곽 변두리같은 경우 가로등이

없으면 밤에 캄캄해서 지나가기 힘들잖아요~~


작가 하마다 히로스케는 거리에 쓰러진 가로등을 보고 이 작품을 지었다고해요~~


물건이란게 다 그렇듯 가로등도 처음엔 튼튼한 몸을 지녔겠지만 세월이 흘러 고철덩어리로 전락한 자기 몸을 보고

이제 오랫동안 이 자리를 지킬수 없다는걸 직감한것 같아요...


그리고 평생의 소원인 별처럼 밝게 빛나는걸 꿈꾸지만 쉽사리 이뤄지지 않아요..


​사람도 뭔가 목표를 정하면 그 목표를 향해 1년이고 10년이고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데

가로등도 자신이 별처럼 밝게 빛나는걸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는듯해요...

 


이책을 번역한 고향옥님의 글이 그 어느때보다 눈에 확띄는 이번작품이었어요..

구름이 수런수런~이란 문구를 보면서 어쩜 구름이 이리 멋지게 지나갈수 있게 표현할수 있나 싶더라구요..


제가 우리말에 약해 수런수런이 무슨 뜻인지 찾아봤어요...ㅎㅎ


런수런은 여러사람이 한데모여 자꾸 수선스럽게 지껄이는걸 뜻한대요..


제가 가끔 아이한테 수선스럽다고 표현하는데 아마  그 의미랑 비슷한듯해요... 혼자냐 여럿이냐 차이지

시끄러운건 공통어!!!


하지만 구름이 수런수런이라고 번역하니...왠지 더 멋지고 비오기전 구름이 휙휙 지나간걸

본적 있는데 아마 그런상황을 표현한것 같아요~~~ㅎ

 



가로등을 찾아온 풍뎅이,나방, 벌레를 통해 가로등 자신이 별처럼 밝게 빛난다는 말을 듣고 싶었으나

끝내 그말을 듣지 못한 가로등은 긍정의 아이콘인것 같아요..

"별처럼 보이지 않으면 어때.그냥 조용히 빛나고 있으면 되지"라며 자기 자신을 다독이는 모습보니

가로등은 아마 작가 자신이 아닌가 싶어요~


사람은 누구나 돋보이고 싶어하고 특별한 존재감이길 바라나 우리가 사는 요즘같은 세상에서

텔레비전 나오는건 쉽지 않잖아요~~

거기다 PR시대라 어디가서든 통통 튀어야 누구인지 알아주는 세상에 살다보니 어린아이들조차도

장래희망을 연예인이라 적고 꿈꾸는걸 보면...

아무리 미디어시대라지만...아이들이 얼마나 튀고 싶어하는지 짐작할수 있어요..

이런시대에 우리의 가로등은 시대역행하고 있는거죠~


내할일을 묵묵히 수행하는것이야말로 가로등의 본연의 일이자 이세상 살아가는 모든이의 살이라는걸..

 


그렇게 자기가 처한 환경에 대해 만족하는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드디어 가로등을 별보다 더 밝은 존재라 불러주는 이가 생겼다는 거지요~

아버지와 길을걷던 소년이 가로등이 특별한 존재라는걸 인정하는 순간 가로등은 감동받고 말아요..

가로등 소원이 이뤄진 그날밤  가을폭풍이 거세게 휘말아쳐 가로등은 쓰러지고 말아요...

쓰러진가로등에 지나지 않는 하찮은 존재지만. 가로등은 자신이 누군가에겐 별처럼 밝게 빛나는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에 감동받은 셈이죠~

 



어제까지만해도 책 읽을 생각을 안하던 아들이 오늘은 그림책 제목부터 읽어내려가기 시작하네요..

아들이 이책을 먼저 휘리릭 보더니

어? 가로등이 쓰러져있네~이거 슬픈내용일것 같아!! 라며 책읽는걸 싫어하더라구요~~


슬프고 속상한 내용도 읽어보면 또다른 느낌이 들거야 라며 제가 읽어줬더니 재밌다고 하더라구요...


글자를 읽는다며 그림은 보지 않은채 글자 읽기에 집중하기에 제가 그랬어요...

"글자는 천천히 읽어도 되니까 그림을 보라고!!"


일반 그림책에 비해 글밥이 다소 많고 조금은 슬픈 내용이지만

아이와 차분히 우리가 어떤존재인지, 앞으론 어떻게 살아가야 할건지 고민한다면 이책 읽는걸 추천해요..

 


전 아이들이 화려한 남들에게 주목받는 삶을 살기보다는 그냥 가로등처럼 평범하게,조용히

자기할일 살아가며 사회구성원들과 살아갔으면 해요...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잔잔한 감동을 주는 책임에 틀림없어요~

내삶의 가로등인 아이들이 앞으로 이책을 읽으며 별이 되고 싶어하는 작은 소망을 품고 살아갔음 좋겠어요~~~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그림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읽은후 작성한 솔직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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