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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르륵 뚝딱, 다 함께 외쳐 봐! ㅣ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9
박상은 글.그림 / 현북스 / 2014년 11월
평점 :
또르륵 뚝딱!!!
우리나라 전래동화에 많이 나올법한 주문같죠...
꼬마 도깨비가 왠지 주술처럼 노래하는것처럼....ㅎㅎ
사실 이책 제목이기도해요~~
제목이 암시하듯 주인공에겐 신비한 힘이 있어요..
표지속 청개구리가 바로 주인공이죠...왕눈이처럼 눈이 커다랗죠..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1203/pimg_7690501731112265.jpg)
청개구리 라모네는 이세상에 행복을 나눠주고싶어하는 마음씨 착한 친구에요.
힘들어하는 친구는 지나치지 못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을 듣고 그 자리에서
고민까지 해결해주는 해결사에요~~
이책 저자 박상은님은 15년간 현장에서 미술강사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공감과 인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깨닫고 이 그림책을 만들었다고해요...
이분은 제2회 앤서니브라운 그림책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가이기도 하죠..
라모네는 혼자서 여행하는걸 좋아하는 개구리에요...
지도를 한참 들여다보더니 웃음을 잃어버린마을로 가서 친구들을 만나기로해요..
우린 보통 슬픔보다는 기쁨, 괴로움보다는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추구하기에
처음 이런곳으로 여행가려는 라모네가 이해되지 않았어요..
예쁘고 아름답고 좋은것만 보려는 우리의 얕은 생각을 뒤집어 보는 라모네!!!
웃음을 잃어버린마을에서 라모네는 이빨이 커서 힘들어하는 여우,머리가 뽀족한 노마씨
버려진 낡은신발,반으로 쪼개진 하트,기운없는 달님등에게 "또르륵 뚝딱"하며 이친구들에게
웃음을 찾아줘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1203/pimg_7690501731112266.jpg)
그리고 이 친구들과 함께 달나라로 출발하려고 하는데 눈오는 겨울밤 어두운 담벼락 밑에
앉아 있는 한 아이를 발견해요..
무슨일인지 태어나면서부터 웃음을 잃어버린 아이에요...
아이는 언제나 혼자고,세상에 외톨이로 자라고 있었어요..
이런 아이를 지나칠리 없는 라모네는 과연 이 아이에게 어떻게 웃음이란걸 만들어줄까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1203/pimg_7690501731112267.jpg)
처음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웃음을 주는 착한 청개구리구나 라고만 여기고 작가의말을 무심코 읽었는데 이건 공감의힘과 나와 다름에 대한 인정을 주제로 얘기한거더라구요
정말 작가의 말을 읽고 앞에 읽었던 부분을 다시한번 들춰보니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들이었구나 싶은게 역시나 작가는 다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림책이라고 단순히 그림과 글 몇줄 쓰는게 그림책 작가의 자질이 아니구나...라는 생각...
작가는 15년넘게 미술강사를 하면서 수많은 자폐아와 다운증후군 아이들을 가르쳤대요
결코 쉽지 않은 대상이었을텐데 작가는 포기하지 않고 체벌과 강요보다 보이지 않지만
훨씬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공감과 인정이라는 무기로 아이들을 대했더니 나중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정도로 아이들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해요..
저도 4살 남아 육아중인데 정말 아이에게 매를 드는것보다는 말로 타이르고 안아주고 인정해주는게 효과가 더 크더라구요.. 그리고 대개 그림책을 많이 보여줘야 하는 이유중 하나가 아이가 몸만 성장하는게 아니라 마음까지 성장하는데 괴물이 되지 않게 키우려면 그림책을 보고 감정을 느껴야 한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이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색감을 보고 예쁘다,멋지다라는 원초적인 생각을 할 줄 아는 시각을 보는게 이담에 나에게 어려운일이 닥쳤을때 헤쳐나갈수 있는 큰 힘이 된다는 사실!!!
요즘은 워낙 아이들이 귀하다보니 "내 아이가 최고다" 라는 부모들의 인식이 강해 은연중 아이들에게도 뿌리깊게 못박히는것 같아요..이럴때 나와 다른 너!!가 분명 이세상엔 존재하고 함께 손잡고 걸어가야할 우리 친구라는 사실을 아이도 알고 실천한다면 앞으로 미래는 밝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남을 배려하는 삶이 결국엔 내 자신을 배려하는 삶이라는 사실을 아는순간 이세상은 밝아질거에요...
아픔을 공감하고 그들에게 손 내밀어 도와줄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로 자라길 바라신다면 이책을 권해드려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1203/pimg_7690501731112268.jpg)
* 이책은 해당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은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