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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욱의 글쓰기 수업 - 직접 쓰면서 실력을 키우는 작문 연습장 ㅣ 표현과 전달하기 1
고정욱 지음, 신예희 그림 / 애플북스 / 2016년 8월
평점 :
경쟁률이 치열한 캠프에 참여하려고
하거나 또 원하는 수업을 듣기 위해선
요즘은 각 기관마다 요구하는
지원서를 꼭 써야 한답니다.
지원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합격
불합격을 판단하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소개와 의지를 지원서
한 두장에 모두 표현해야 해요.
민서는 처음에는 지원서를 쓰는 것이
무척 귀찮고 번거롭다고 생각해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나
지원서를 써야하는지를 가장 먼저
체크하곤
지원서를 써야하는 프로그램은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았죠.
처음엔 대충 써놓고 이 정도면
되겠지 하고 마음을 놓았던 것 불합격!
처음 몇번의 시도에서 실패를 하고
나니,
실패보다 성공의 경험의 많았던
아이는 금세
그 뒤로는 ' 어차피 써도 떨어질거야, 난 안될거야 '라는
마음으로
지원하는 것조차
두려워하더라구요.
한 동안은 글쓰는 것을 무척
지긋지긋해 하고 자신없어 했었는데요.
그런 실패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조금씩 조금씩 글을 다듬어 가면서
성공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답니다.
그런 기회들을 통해
정말 자신이 가고 싶은 캠프나 수업에
참여하고
또 자신보다 더 해당분야에 관심있고
열정적인 친구들을 만나고 난 이후부터는
누구에게나 기회가 주어지는
선착순보다는
좀 더 양질의 수업을 들을 수 있고
관심사가 비슷한 친구들과 만날 수 있는
수업들을 더
선호하더라구요.
그래서 지원서가 있어도 정말 가고
싶으면
좀 더 공들여쓰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처럼 초등학생인 민서에게도
글쓰기는 어렵지만
꼭 해야만 하는 중요한 것,
그리고 너무나 잘 하고 싶은
것이 되어버렸답니다.
저 역시도 제 일상을 블로그에
끄적거리긴 하지만...
늘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부럽고
글을 잘 쓰고 싶거든요.
하지만 늘 자신이 써 놓고도 뭔가가
부족한,
왜 난 좀 더 글을 잘 쓰지
못하지? 하는 자괴감을 항상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정욱 작가님이 쓰신
< 고정욱의 글쓰기 수업
> 을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당연히 중학교에 진학할 아이가 이
책을 보고 글쓰기 실력이 좋아진다면
너무나 좋겠지만 이 책은 저에게도
꼭 필요한 책인것 같더라구요^^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f/o/foretnoi/SSs2i4MG.JPG)
이 책은 교과서적인 글쓰기에 대한
원론적인 이론이나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는지에 관한 기술을 이야기하는 책은
아닙니다.
머리말에서 청소년들이 글쓰기의
기본을 쉽게 익히고,
예문을 통해 생각의 폭을 넓히고,
연습을 통해 실제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데요.
이 것이 아마 다른 글쓰기 책들과
다른점이 아닌가 싶어요.
고정욱 작가의 까칠한 재석이를
읽어본 친구들이라면
이 책에 등장하는 친구들의 이름이
눈에 익을 거예요.
글쓰기에 관한 설명은 문답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그림은 없지만...
마치 만화의 말풍선만 모아 읽는
느낌이랄까? ㅎㅎㅎ
그리고 대화의 내용을 뒷받침해주는
글쓰기 예문들.
이런 예문들을 보면서 아~하 하고
뭔가 쓰고 싶다로 느끼는 바가 조금씩 생긴답니다.
물론 글을 쓰는 방법은 정말
다양하지요. 굳이 정해진 방법도 없지만...
늘 천편일률적인 자신의 스타일대로만
쓰지 말고...
다양한 방법으로 써보는 것도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책에 실린 방법들처럼
말이죠~~
이 책을 열심히 읽고
있으니...
우리 아들 이젠 글쓰기를 해야 하는
일과가 하나 더 추가되려나?
제발 그 말 만은
하지마세요~~라는 눈빛으로 절 바라보네요.
이런 부분은 저에게도 꼭 필요한
부분이라...
' 일주일에 한번 정도 시간을 내서
하나씩 같이 해보는게 어떨까? '
하고 아이의 의향을
물었답니다.
자신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도 함께 한다니 좋아라하네요.
무엇보다 글쓰기는 정답이 없고 짧게
쓰던 길게 쓰던 터치하지 않기로 했거든요.
이번주는 글쓰기란 무엇인지에
관해서
1장에 가장 처음 나오는 글쓰기
연습장의 주제로
자신의 생각을 서로 노트에
써서 비교해보았는데요^^
이런 시간이 처음이라 아이나 저나
서로 어색하네요~~
역시나 모든 질문에 짧게 답하기는
했지만
민서도 글을 잘 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고
자신만의 어설픈 방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고양이들도 처음부터 쥐를 잘 잡은게
아니고 여러번 쥐를 놓쳤기 때문에
나중에 더 잘 잡게
된거라고...
그러니 계속해서 써보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문구.
실제로 아이와 워크북으로 연습해보고
나니
저와 아이 둘 다에게 그 의미가 더
크게 와 닿는것 같아요.
어색한 시간이었지만 첫 시도가
무척이나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세 번째는 좀 더
자연스러워지고 즐거운 글쓰기 시간이 되겠죠?
책 읽기에만 끝난 것이 아니라
아이와 즐거운 추억도 쌓고
글쓰기도 함께 해 보면서 서로서로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엄마의 생각에 협조해준 아들이
오늘따라 무척 고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