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인 책을 보려고 했다면 오히려 실망했을 수도 있겠다학자가 아니라 작가가 쓴 책이라 그런지 유적이나 역사 외에 다각적인 관점에서 유적 탐사 프로젝트를 서술하고 있는지라 상당히 다양한 분야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준다엉망이 된 남미의 역사와 정치라던가, 마약과 빈곤 환경파괴라던가, 학계의 이해관계라던가, 과학의 발전이라던가, 질병과 백신의 경제학이라던가..일견 단순한 관점에서 서술할 수도 있었을 잃어버린 문명 하나로 상당히 흥미로운 주제들을 끝도 없이 들이댄다(그런 이유로 거의 절반은 되서야 제대로 유적얘기가.. 쿨럭)거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캐릭터를 잘 살려서 이야기성도 놓치지 않는다청소년들에게 한번 읽혀보고 싶은 책이다
솔직히 말해서 별 4개 짜리는 아님처음부터 병원의 비밀도 뻔하고(네에? 마나미양 못알아 채겠다구요?)범인도 뻔하고전개도 뻔한데..요상하게 그닥 걸리적 거리는거 없이 편하게 끝까지 읽었다시간 때우기 심심풀이 땅콩으로선 나쁘지 않은것 같아서 별점을 좀더 챙겨줬다
제법 신선한 판타지를 만났다초반에 난관은 있었다일본 소설은 좀 가치관에 어긋나는 성애장면을 봐도 그러려니 봐지는데 이상하게도 서구권 소설의 성애씬은 잘 읽어지지가 않는다(대표 레드 스패로우) 헌데 초반에 주인공이랄 수 있는 아이작과 린의 연애에 많은 부분이 할당되다보니 읽기가 힘들었다좋게 끝을 본 아직까지도 린과 아이작의 관계가 그렇게 심층적으로 나왔어야했나 의문스럽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좋은게 좋은거라 치고..세계관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고전 판타지의 단순한 세계가 아니다세상은 다양한 종족으로 퉁치는게 아니라 과학과 마법과 다차원의 진득한 스프다그 속에서 발버둥치는 캐릭터들은 모두 사회에 한발만 걸친 아웃캐스트들세계를 구할 힘을 지녔어도 그 세계가 그들의 적이다동료애도 가치관도 엉망진창인 대혼잡 속에 이들의 이야기가 위기에너지 이론이라는 상상의 이론과 함께 자못 흥미진진하다문제는 이름에 연대기가 있다는 것인데..역시 뒷권이 있다과연 뒷편이 계속 출간될 것인가.. 에 스릴러 점수를 준다
첫권을 읽었을때 매우매우 가볍게 읽을 로맨스물이라고 생각했다음식으로 비교하면갈비찜같은 육중하고 강한 메인디쉬가 아니라 콩나물 무침 같은 가볍고 심심하지만 편하게 많이 먹을 수 있는 조연 느낌이었달까4권까지 읽은 감상은..매우매우 가볍게 읽을 로맨스물이다^^;;;;;;;근데 첫 느낌과는 다르다첫느낌의 저것은 그닥 큰 재미도 뭣도 없지만 킬링타임하는데 걸리적거리는건 없겠다는 거였다그런데 의외로 괜찮다‘본인만‘ 말주변없고 딱딱하다고 생각하는 달콤남 마왕이 주변을 온통 달달하게 물들이고 있는 것이어떤 대사건이든 소소한 해프닝으로 만들어준다은근 포근한 기분으로 가볍고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오해를 부르는 집사님도 애정 캐릭터 등극이다
오랫만에 세트 2권인 증인이 너무 많다를 읽었다1권을 읽었을때 그닥 재미를 못느껴서 이 시리즈 이대로 계속 읽기 괜찮은건가 의심도 살짝 들었으나이번 편을 읽고나니 오호라.. 과연 취향저격이다피터, 번터, 파커(파열음 삼총사인가) 삼인의 캐릭터도 취저고 서로의 케미도 좋다(개인적으론 피터가 가장 취향이다 똑똑한 어리광쟁이 아주 좋아)작가의 경쾌하면서도 베베 꼬는 문체도 역시나 맞춤이다내가 가장 안맞아하는 하드보일드 대가가 혹평했던 작가라 하니 그 점이 왠지 재미있다피터 윔지 시리즈가 나에게 맞을 것 같다고 추천해주셨던 블대장은 어찌 지내시는지..어쨌든 제대로 내 취향을 맞춰주셨음에 감사한 마음으로 나머지 시리즈도 계속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