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세계사를 생각해보면 유럽의 역사에 대해선 비교적 상세하게 공부하지만 아프리카의 역사에 대해선 거의 배운 기억이 없다성인이 되고나서도 유럽의 역사 문화 정치에 대한 정보는 계속 들어오는데 아프리카에 대한 정보는 더 이상 들어오지 않는다그래서 우리는 유럽 미국은 빠삭해도 아프리카는 모른다부끄러운 얘기지만 나는 그 중에서도 더더욱 심한 편이다 심지어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지도를 보다가 지금까지 지리적인 위치에 대해 심하게 착각하고 있었던 것을 알았다나는 아프리카가 유럽의 한참 서쪽이라고 알고 있었던 것이다책을 읽던중 아니 아랍이랑 왜 이렇게 관계가 깊어?하고 지도를 찾아보다 처음 알았다(과연 구약성경이랑 수에즈 운하는 어찌 이해하고 있던건지.. 여러분 이렇게 토막지식이 무섭습니다)심지어 모로코같은건 중동에 있는건지 알았..책 얘기로 돌아가서..정말 깜깜 무식했던 아프리카사에 대해 쪽집게 과외같은 책이다 워낙 큰 대륙의 수많은 역사에 대해 얘기하는거라 아주 깊은 얘기까진 기대할 수 없지만 굵직한 얘기만 속성 강의하는 느낌으로 잘 전해준다입문서로 대단히 만족한다덕분에 결과만 아는 르완다 내전 같은 현대의 사건들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또 아프리카에 대해 갖고 있던(미처 내가 가지고 있는 줄도 몰랐던) 선입견도 바뀔 수 있었다나는 아프리카에 그렇게 많은 왕국과 나라가 이전부터 존재하는지 몰랐다 북부를 제외한 아프리키란 내가 생각하고 있던건 다큐멘터리 같은데서 보는 부족단위의 흩어진 군락이었고 그 이상의 문화가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나는 인종적 편견 따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으면서 어마무시 착각을 하고 있었던 셈이다그런 면에서만 봐도 오랫만에 정말 보람있는 독서였다흠 하나. 엄청난 수의 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