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스의 개선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권영주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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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에 빠진 홈즈라니...😮‍💨😮‍💨😮‍💨

슬럼프에 빠진 셜록 홈즈는 날카로운 관찰력도, 번뜩이는 통찰도 잃어버린 듯 평범도 아닌 찌질해 보이기까지 했다.

홈즈를 다시 명탐정으로 만들기 위해 왓슨은 고군분투한다.

그리고 홀연히 사라진 홈즈, 왓슨은 머스그레이브 가에서 홈즈를 찾아낸다. 그리고 다시 한번 과거 실패했던 머스그레이브 가의 ‘동쪽의 동쪽 방’ 미스터리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해결해 나간다.

셜록 홈즈가 주인공인 소설은 대개 홈즈의 날카로운 추리와 왓슨의 관찰과 기록이 잘 드러난다. 하지만 이 소설은 단순한 미스터리를 넘어서, 천재조차 피할 수 없는 무력감, 회의, 그리고 그 깊은 어둠을 통과한 후의 ‘회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완벽해 보이는 사람조차 흔들릴 수 있음을, 그러나 다시 일어서는 것 또한 인간의 위대함임을 느끼게 해주는 소설이었다.

교토와 런던 마치 평행세계를 탐험하고 온듯한 소설
잘 읽었습니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를 통해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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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제인 오스틴 - 최초의 문학이 된 여자들
홍수민 지음 / 들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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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속 여성의 시작

여성은 오래도록 글을 쓸 수 없었고, 쓴다 해도 읽히지 않았다.

동양에서는 가부장제 속에서 글은 남성의 전유물이었고, 여성이 문을 넘는 순간 ‘부덕’이라 불렸다. 서양 역시 마찬가지였다. 여성은 귀족이라 해도 교육받을 자격조차 없었고, 글을 쓴다는 행위는 곧 사회적 금기를 어기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 모든 침묵과 금기를 뚫고, 여성들은 읽고 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중세 수녀원의 사유 속에서, 르네상스 시대의 살롱 한켠에서, 과학과 철학의 경계를 넘은 마거릿 캐번디시의 글에서, 여성은 자기 목소리를 찾고자 했다.

그리고 그 역사는...
1909년 최초의 여성 노벨 문학상 셀마 라게를뢰프를 시작으로
2024년 대한민국,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순간까지.

침묵을 견디며 써 내려간 여성들의 모든 시간이 비로소 응답받은 위대한 장면이었던 것 같다.

여성의 글쓰기는 더 이상 주변이 아니라, 문학의 중심에 서 있지 않을까...

고전이라 불리기 전, 여성들의 문장들에 대한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들녘 (@dulnyouk_pub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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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솔드 : 흩어진 조각들 언와인드 디스톨로지 3
닐 셔스터먼 지음, 강동혁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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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비열해 지는 스타키. 황새들을 구하려 했던 마음은 점차 희미해지고, 그 자리를 자신의 왕국을 꿈꾸는 욕망이 채워가고 있는게 느껴졌다.

그리고 코너와 캠, 그리고 리사의 만남. 아슬아슬한 삼각관계 속에서 아이들은 저마다 언와인드를 어떻게 막을 것인지.. 캠은 리사를 위해 어떤 도움이 될 것인지가 궁금해진다.

99개의 언와인드된 조각들… 과연 캠에게 영혼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책을 읽는 내내, 나 역시 그 물음 앞에서 멈춰 서게 되었다.

끝내 등장한 살아 있는 장기를 프린트할 수 있는 기술. 이 혁신이 혼란을 잠재울 해답이 될 수 있을지, 오히려 또 다른 혼란의 시작일지 마지막 언디바이디드의 결말이 기대된다.

끝내 도달할 진실은 구원일지 또 다른 파국일지 기대되는 소설
잘 읽었습니다.

#열린책들 (@openbooks21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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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보지 못할 밤은 아름다워
백사혜 지음 / 허블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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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삶을 견디기 위한 도구. 자신이 무의미하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영혼에 광을 내기 위한 기만의 시약. 얀이 습득한 사랑에 낭만이 낄 자리는 없었다. 한 명의 인간이 일생에 접할 수 있는 사랑은 한정적임에도 모든 사랑이 고귀할 수는 없다. 상위의 사랑이 있다면 하위의 사랑도 있기 마련이다. 하나의 사랑은 다른 사랑을 하찮은 것으로 전락시켜야만 지속될 수 있었다. (p.36)

그들과 우리는 남이 아니었다. 가족의 가족의 가족. 우리도 그들과 같은 피가 흐르고 있었다. 우리에겐 같은 색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에게 그건 중요하지 않다. 그들에겐 미워하고 핍박할 대상이 필요하다. 공동의 적이 있어야 인간들을 예상 범위 안에서 통제할 수 있으므로. 그들이 단합을 위해 지불한 건 우리의 목숨값이다. (p.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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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단편소설, 각각 다른 이야기 같지만 이어진 소설들..
첫번째, 두번째 단편 소설을 읽고, 세번째 이야기에 가서야 이어진 소설들이구나 감이 오기 시작했다.

우주, 추악한 인간의 군상 영주들..그리고 선발대

인간의 욕망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잔혹하고 파괴적인 장면들, 인간의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문장들..

차곡차곡 쌓이던 이야기들이 하나의 의미라는 걸 생각하게 되는 순간.
책에 제목에 대해 다시 한번생각해 보게 되는 소설이었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파괴적인 몰입감을 선사한 우주 잔혹동화
잘 읽었습니다.

#허블 (@hubble_books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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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상에서 영감을 주웠다
임승희 지음 / 디디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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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클링아트 #정크아트 #감성에세이 #예술가의시선 #감각의회복

일상이라는 평범한 공간 속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특별함을 알려준다.

자연과 일상의 한 조각, 버려진 재료들에 작가의 감정과 손끝이 닿아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 같다.
거창한 재료나 기술보다 중요한 건 어떻게 보느냐는 시선이지 않을까..

사소하게 버려질 수 있는 재료들에 그림을 그리고 새롭게 손이 닿으니 따뜻한 생명이 깃들어 있다.

예술은 멀리 있지 않다는 걸. 우리는 늘 삶 속에서 창작의 가능성을 안고
산다는 걸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버려진 것들로부터 되살려낸 예술의 힘.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사소하다는 이유로 버리고 있는지, 그리고 내 안에 있는 감각 또는 영감을 어떻게 하면 회복할 수 있는지를 조용히 일깨워 주는 책이었다.

창작은 겨울을 지나 나에게로 온다. 🌿
잘 읽었습니다.

#디디북스 (@didi_company_books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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