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불안에서 이불 안에서
김여진 지음 / 빌리버튼 / 2017년 8월
평점 :
품절
점점 읽고 싶고, 뒤 페이지로 넘어가는 것이 아쉬운 에세이다.
나와 비슷한 나이, 취향, 성격, 느끼는 감정들이 대체적으로 비슷하다.
솔직하고도 세부적인 감정들을 세심하게 표현하여 더욱 비슷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일상에서의 감정들을 시간 순서대로 표현했다.
'자니?'라는 문자가 가장 많이 온다는 가장 감성적이 되는시간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
나를 돌아보느라 잠을 이룰 수 없는, 새벽 4시부터 6시까지.
친구, 사랑, 나 자신, 관계, 꿈, 두려움 등 다양한 것들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
<이 불안에서 이불 안에서>에서 다루는 감정은 보통은 슬프다.
이 감정은 인간이 갖는 가장 원초적인 감정이기에 작가는 이런 감정을 열심히 다루는 것 같다.
다양한 생각들에서 나의 감정을 정리하고 그 감정을 발전시킴에 따라 나에 대한 신념과 스스로에 대한 깊은 생각을 갖는 것.
이것이 더욱 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결과적으로 인간은 사랑하기위해, 사랑받기 위해 많은 상처와 두려움, 기쁨등을 겪는 존재란 것을 깨닫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기 위해서 나를 먼저 바라보는 것이고, 사랑했던 사람을 떠나 보내기 위해 또 다시 나에 대한 관심을 갖고..
이렇게 모든 사람간의 관계에서밖에 살아갈 수 없는 우리이기에 , 이런 사랑의 힘으로 더욱 우리를 옭아매고 다그치는 것이다.
글이 편안하다. 누구나 일상에서 있을법 한 일이며, 타인에 대한 사랑을 경험해 본 사람에게는 모두 있음직한 일들이다.
그래서 공감이 커지고, 나의 감정을 다시금 반추해본다.
그땐 그랬었지.. 난 이런 면 때문에 마음이 아팠지.. 이런 생각을 하며 읽게 된다.
이 책을 들여다보면서, 나의 현재, 과거의 모든 감정들을 함께 떠올리면서 이렇게 사랑이란 감정과 사람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인가란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어가면 당연히 사랑을 아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본인의 경험, 타인의 입장에서의 경험 등 다양하게 바라보고 끄덕이고 이해할 때 사랑을 점점 알아가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이 사랑을 알았다면, 나와 타인이 모두 덜 다칠 수 있도록 행동고 마음을 쓰는 것이 진짜 사랑을 아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이 불안에서 이불안에서>는 어른이지만 사랑을 잘 모르는거나 사랑이란 추상적인 것을 더욱 알고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작가의 삶과 내 삶을 들여다보고 사랑을 더욱 잘 알게 해 주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