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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안톤 슈낙 지음, 차경아 옮김 / 문예출판사 / 2017년 8월
평점 :
예쁜 표지와 감성적인 제목은 이 책을 선택하기에 충분했다.
제목에 맞춰서 꽃가지와 색감의 표지가 시작하는 가을에 읽기에 너무 좋을 책일 것 같았다.
또한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글의 작가가 쓴 에세이란 생각에 더욱 읽고 싶었다.
그리고 기대했다. 감성적이고 예쁜 단어들의 글이 매우 매력적이고 화려할 것 같았다.
글은 우리 삶의 현실적인 부분을 잘 살핀다.
단순하게 우리의 삶에서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을 나열했다.
학창시절 선생님들에 대한 기억, 낯선 시골 주막에서의 외로운 하룻밤, 거만한 인간, 굶주린 어린아이의 모습, 꽃피는 나뭇가지로 떨어지는 눈발... 하다못해 수학교과서 까지..
수학 교과서가 나만 슬프게 느끼게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현실에서, 우리 주변에서 슬프게 하는 것들은 참 많다.
첫키스의 아련한 기억, 학창시절의 친구들과의 얼굴을 붉히게 만드는 추억,
나이가 들어 친구들과 함께 할수 없음에 대한 아쉬움에 대한 슬픔 등...
슬픔이란 것이 크게 무슨 일을 당해야 하는, 그런 슬픔이 아닌 아쉬움, 아련함, 외로움, 허망함, 쓸쓸함 등 나의 감정을 아쉽게 만드는 모든 것들이 슬픔이란 것이다.
우리는 생활 속에서 슬픔을 느끼면 힘든 감정, 느끼지 않아야 할 감정이라고만 생각하는데, 우리 삶의 슬픔은 소소한 것부터 많기 때문에 너무 두려운 감정이라고 생각치말고 일상생활속에서 받아들여야 한다.
이 것이 우리의 삶을 더욱 깊게 받아들이는 과정이 될 것이다. 이를 잘 알려 주는 책이다.
책은 1부와 2부로 나눠져 있다.
1부는 에세이 형식의 산문이며, 2부는단편 형식의 스토리가 있는 이야기이다.
1부에서의 이야기를 보다가 아무 생각 없이 2부를 읽게 되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1부와 2부가 다름을 참고해서 읽어야 할 듯 하다.
처음 이 책에 기대했던 바처럼 책엔 감성적인 표현으로 가득하다.
특별한 단어 없이, 일상의 언어로 감성적인 마음을 표현하고 글을 매우 매력적이게 한다.
짧은 단어들로만 이뤄진 것도 어떻게 감성적으로 표현했나 싶다.
'화려하고 예쁜 책'을 보고싶다면 시작하는 가을에 읽기 좋은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