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의 어휘 사용법 - 세련되게 말하고 쓰게 되는 어휘력 비밀 수업
김선영 지음 / 블랙피쉬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의 <따라쓰기만 해도 글이 좋아진다> 라는 필사 글쓰기책도 좋았거든요. 같은 저자가 쓴 9주 완성, ’어휘력 고수‘로 거듭나는 체계적인 훈련 코스인, 재치있는 기획의 어휘 PT 30회도 기대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린치핀 - 세상은 이들을 따른다
세스 고딘 지음, 윤영삼 옮김 / 필름(Feelm)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톱니바퀴 말고 '예술가'로 살겠다는 선택!

🔖어쩌면 ‘나는 못 해!’라는 말이 머릿속에서 튀어나올 준비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자신은 충분히 영리하지도 못하고 제대로 훈련도 받지 못했고 재능도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하게 묻고 싶다.
“할 수 없는 것인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인가?"

<린치핀> 중에서
- AI가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인간, 세상에 소란을 피우는 인간이 되어라
- 평범한 부품으로 살 것인가, 비범한 인재로 살 것인가

--

책을 다 읽고 나서 몇 가지 키워드가 남더라고요,

✅예술, 감정노동, 선물, 저항, 선택.

린치핀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죠.

이 책에서 말하는 예술은 미술이나 음악을 얘기하는 게 아니에요.
예술이란 상대방을 변화시키기 위한 선물이며,
매개체가 무엇이든 상관없이 의도가 중요하며,
세상을 바꾸기 위해 우리가 용기 내서 하는 행동이라고 해요.

우리는 태어날 때에는 모두 예술가였다고 하잖아요.
그러다 학교에 가고, 직장에 다니면서 사회, 시스템에 순응하는 ‘톱니바퀴’가 되어버린다는 거죠.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들 교육 이야기엔 새삼 정신이 번쩍들기도 하더라고요.

--

🔖우리는 사회의 ‘돌봄'에 길들여졌다
학교의 임무를 적나라하게 풀어 쓴다면 아마 이런 내용이 될 것이다.
* 우리는 미래의 공장노동자를 가르치고 훈련한다. 우리 학교의 졸업생들은 규칙을 아주 잘 따른다. 소비의 힘이 사회적 성공을 인증하는 척도라고 가르친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사명을 표방하는 학교는 거의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학생들을 스스로 행동하는 뛰어난 예술가가 되도록 가르친다. 현실을 의심하고 투명하게 상호작용하라고 가르친다. 우리 학교의 졸업생들은 소비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을 명확히 이해한다. 바로 이것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태도다.

학교에서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딱 두 가지만 가르치면 된다.
첫째, 흥미로운 문제를 푸는 법.
둘째, 사람을 이끄는 법.

--

또 감정노동하면 고객을 상대하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나타내는 부정적인 단어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린치핀이 되기 위해, 즉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상호관계를 이끌어 가는 꼭 필요한 능력으로 표현합니다.


주어진 스크립트만 읽는 기계적인 감정노동이 아닌 거죠. 어려운 일에 도전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자기 능력의 한계를 넓혀나가는 감정노동이요. 조금 어렵죠?

이렇게 어렵겠다라는 생각이 바로, 우리의 두려움과 생존본능을 관장하는 도마뱀뇌가 보내는 저항 신호고요.
이 저항을 이기기 위해 여러 얘기를 하지만 그냥 계획한 일을 제 시간에 그냥 완수해보면 된다고 하는 말이 기억에 남네요👍

--

🔖나는 일 중독자가 아니다. 공포도 없다. 일을 완수하는 습관이 깊이 배어 있다. 도마뱀뇌가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그래서 도마뱀뇌는 입을 다물고 다른 걱정거리를 찾아다닌다.

--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예술로 하고자 하려는 선택.
그 선택에 힘을 실어줄 감정노동과 열정, 그리고 베풀려는 마음.
그리고 나의 예술을 온갖 저항에 부딪힌다고 해서 망가뜨리지 않기!
(포기하고 톱니바퀴로 살지 않기)

--

🔖선택의 힘이 진정한 힘이다. 우리는 그 힘을 통제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만 기억하면 된다. 우리는 날마다 선택한다.
상황이나 습관이 자신의 선택을 지배하도록 두지 마라. 자신의 주인이 되어라. 과감하게 선택해라.

🔖‘슈퍼’와 ‘파워’는 타고난 것이 아니라 행동하기로 선택한 것, 무엇보다도 베풀기로 선택한 것에서 나온다.

--

#린치핀 #세스고딘 #필름출판사
#얼리서평단 #pdf서평단 #미리만나본책

#원고료지급
필름출판사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채링크로스 84번지 (20주년 기념판 양장본)
헬렌 한프 지음, 이민아 옮김 / 궁리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연애편지도 아닌데 자꾸 읽게 되는 남의 편지. 이제는 쉽지 않은, 누군가의 연락을 기다리며 상상하는 설렘을 느껴보고 싶다면 읽어볼 서한집. 책을 매개로 이어지는 따뜻한 마음이 온전히 전해지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채링크로스 84번지 (20주년 기념판 양장본)
헬렌 한프 지음, 이민아 옮김 / 궁리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짜고짜 첫 페이지부터
영문 편지 서식의 ‘선생님께’ 라고 시작하는
1949년 편지 한 편을 읽고서
1950년까지 주고받은 편지를 이끌리듯 읽었어요.


런던의 절판 서적을 전문으로 다루는
채링크로스 가 84번지의 헌책방, 마크스 서점에
미국의 가난한 작가가 도서 목록을 동봉하며
5달러 이하의 깨끗한 책을 구할 수 있느냐며 보냅니다.


그 후 20년 동안 주고받은 서신이라니,
그 시절 책을 매개로한 남의 편지를 엿보며(?)
이 무해한 편지 속에서 때로는 유쾌하고
서구 사람들에게도 우리의 ‘정’이 느껴지는 문장들에
꽤나 낭만적인 기분을 느끼면서요.



🔖채링크로스가 84번지의 친구 여러분에게:

아름다운 책 고맙습니다. 책장 전체가 금 테두리로 된 책은 가져 보지 못 했어요. 이 책이 생일에 도착 했다는 사실 믿어지세요?

여러분이 좀 덜 조심하여 카드를 쓰는 대신
속표지에다 글을 남기셨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행여나 책의 가치가 떨어질세라 노심초사하는 서적상의 본분이
거기서 발휘된 거겠죠?
현재의 소유자에게는 가치를 높이는 일이었을 텐데 말이에요.
(그리고 미래에 소유자에게도 그랬을거예요.
저는 속표지에 남긴 글이나 책장 귀퉁이에 적은 글을 참 좋아해요.
누군가 넘겼던 책장을 넘길 때 그 동지애가 좋고 오래전에 세상을 떠난 누군가의 글은 언제나 제 마음을 사로 잡는답니다.)

<채링크로스가 84번지> 1951년 4월 14일 뉴욕에서 헬렌이 보낸 편지 중



🔖현재 재고의 옥스포드판 영시선이 들어왔습니다. 인도지에 파란색 헝겊 제본으로 1905년판 원본이며 면지에 잉크로 글씨 쓴 것이 있기는 하지만 상태가 양호한 중고 서적으로 가격은 2달러 입니다. 언젠가 뉴먼의 <대학에 이상>에 대해 문의하셨죠. 이 책에 초판에 관심이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
1950.9.20. 프랭크 도엘 편지 중

뉴먼이 도착한 지 일주일이 되어가는 이제야 마음이 진정되네요. 이 책을 하루 종일 탁자 위에 두고 타자를 치다가 한 번씩 만져 보고곤 해요. 이게 초판이라서가 아니라 이렇게 아름다운 책은 처음 보기 때문이에요.
1950. 10. 15. HH



🔖 혹 채링크로스 84번지를 지나가게 되거든 네 대신 입맞춤을 보내 주시겠어요? 제가 정말 큰 신세를 졌답니다.






영문학을 좋아하는 애서가의 구매문의 편지를 시작으로
중고서점 직원과 20년 동안 이렇게 진심 어린 우정을 나눌 수 있는지 믿기지가 않지요.


지금은 바로 전화는 물론
영상통화도 화상회의도 가능하고
심지어 카톡의 1을 보고 수신확인도 가능하니까요.

‘읽씹’이란 말과 함께 읽었는데 답장을 안 하냐며,
심지어 읽지도 않냐며 타박하는 시대를 살고 있잖아요.

<채링크로스 84번가>처럼
누군가의 편지를, 연락을 기다리며 상상하는 설렘을
다시 느껴볼 수 있을까요?


설렘과 낭만과 따뜻한 마음이 온전히 전해지는 책❤️
<채링크로스 84번가> 입니다.



#채링크로스84번지 #헬렌한프지음 #궁리출판사
궁리출판사 좋은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의 연대
수잔 글래스펠 지음, 차영지 옮김 / 내로라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한 번 한 번만이라도.


<마음의 연대> 는 1900년 12월 1일에 미국에서 발생한
존 호색 살인 사건을 소재로 쓰인 단편 소설이에요.


작가는 당시 이 사건을 취재 했던 여성 기자이고요.
자식이 10명이나 됐던 존 호색이 죽었을 때
용의자로 지목됐던 존 호색의 부인.

재판과정에서 드러난 존호색의 가족에 대한 폭행과
부인과 자녀들의 안전하지 못한 일상들이 드러났고요.
부인의 무죄를 주장하는 자녀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부인 마가렛 호색의 지나온 고난의 삶에 미국 국민들이
공검하고 함께 아파했다고 해요.


첫 재판 때 배심원 12명 중 전원이 유죄판결을 내린 반면
1년 뒤 열린 두 번째 재판에서는 12명 중 3명이 마음을 바꿨다고 해요. 그래서 살인 사건은 미제로 남아 있지만 당시 보호 받지 못 하던 여성들의 삶을 이 사건을 계기로 돌아보게 됐던 사건이었다고 해요.


영문 원서도 옆페이지에 함께 쓰여 있는 이 책의
원제는 <A Jury of Her Peers> 로
예전에는 <여성 배심원단> 이란 제목으로 출간됐었다고 해요.


다 읽고 나면 <마음의 연대> 라는 제목이 훨씬 와닿는 건
번역의 묘미겠지요 😌


🔖“but I told you what I do with Mrs. Peters,
I wish I had to come over sometimes when she was here . I wish.. I had.”


🔖Slowly, unwillingly, Mrs Peters turned her head until her eyes met the eyes of the other woman. There was a moment when they held each other in a steady burning look in which there was no evasion or flinching.


<A Jury of Peers(마음의 연대)> 중에서



🌻 엉망진창 퀼트에 전해진 마음, 애써 찾아보려는 마음



🔖“실망이 거듭 되면 상심하게 돼요.
말 그대로, 마음을 송두리째 잃어버리고 마는 거예요.”
“A person gets discouraged - and loses heart.”

🔖엉망징창인 퀼트 조각을 들고 있으려니
어쩐지 이상한 마음이 들었다.
어떻게든 불안감을 진정 시켜 버려 여기저기 바늘을 찌르던
한 여자의 심정이 퀼트 조각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 되는 것 같았다.
holding this block, made her feel queer,
as if the distracted thought of the woman
who had perhaps turned to it to try and quiet herself were communicating themselves to her .

<마음의 연대> 중에서



영어보다 번역이 더 좋았던 이 구절,
실망이 거듭 되면 상심하게 된다는 말,
말 그대로 마음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거라는 말.


누군가 마음을 송두리째 잃기 전에
실망한 누군가의 말을 먼저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옆에 있기를 바라 봅니다.


뉴스에서는 정말 커다란 사건들만 보도가 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개인의 역량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시스템이 문제라는 사실은 교묘하게 숨겨지고
이를 문제라고 외칠 연대의 힘이 점점 더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연대가 필요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수면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것 같아요.
애써 찾아보지 않으면요.
드러났다가도 지속적인 관심이 없으면
금방 쑥 가라앉고 말테니까요.


연대가 필요한 사회 구석구석의 이야기를 알고
우리 아이가 살아갈 세상은 조금 더 나은 세상이기를 바라며
극중 화자처럼 ‘한 번만이라도 들여다 봐야 했다며’
후회하지 않도록 애써 찾아보려는 마음을 다시 한 번 떠올려 봅니다.


#마음의연대 #수잔글래스펠 #내로라출판사
#책스타그램 #소설추천 #페미니즘소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