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저녁 한 문장 필사 - 하루를 마무리하는 나만의 저녁 루틴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필사
김한수 지음 / 하늘아래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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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 10분, 한 문장을 필사할 뿐인데 가지를 쳐나가는 생각과, 오롯이 생각하는 그 시간이 참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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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시타 호가 곧 출발합니다
비르지니 그리말디 지음, 지연리 옮김 / 저녁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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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 남은 생의 첫날이니까.
- 영화를 본 것 같은 착각이 드는 책


🔖레오, 당신은 지루하지 않은 삶을 원했고, 여기 당신이 원하던 것이 있어. 나는 떠나. 생일 축하해! - 마리


남편 레오의 40살 생일파티에 축하카드 한 장을 두고 떠난 마리.
남편의 가족 친구뿐 아니라
남편이 만나던 다른 여자들까지 몽땅 초대해 놓고서 말이다.😆


앞의 프롤로그만 읽었지만,
저 편지 하나로도 통쾌한 기분!



여성 서사의 책이여서 멋진 언니들을
만나기를 기대하며 책을 펼쳤고,
나이에 상관없이 오늘은 내 남은 날의 첫 날임을 알고
새로운 페이지를 써나가는 ‘언니’들을 만났다.



‘고독 속의 세계 일주’라는 컨셉의 여객선에 오른 천 명의 승객.
각자의 이야기를 품고 오른 배에서 우연히 만난
마리, 안, 카미유, 세 여자의 우정과 인생,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사랑이야기.


딸들의 이혼 권유에 남편을 떠난 40대 전업주부 마리,
40년을 사랑한 남자와 원치 않은 이별에 무너질 것 같은 60대 안,
사랑에 겁먹은 마음을 감추고 전 세계 남자를 사냥하겠다는
20대 카미유.



고독 속의 세계일주로 모두 혼자 여행을 신청하지만,
그속에서도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함께 슬퍼하고, 함께 즐기고, 함께 문제도 헤쳐나간다.


고독을 찾아 떠나게 만든 일상을 벗어나
내 속에 진짜 나를 찾으려다가,
인생 친구도 사랑도 만나는 이야기에 푹 빠져서
3개월 간의 여행을 함께 즐겼다😆



이름만 들어도 떠오르는 각 나라에 들러
그곳에서 할 수 있는 체험에 대리만족😎
읽는 내내 글자가 아니라 영화를 보고 있는 줄 ><




내 이야기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던, 자기 중심적인 남편을 떠나
나를 찾으려던 여행에서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솔직하게 내보이는 나의 아픔과 진심.
크루즈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3개월 간
서로의 아픔과 진심을 나눈 이들이
인생의 진정한 친구가 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 수도.


짧지만 마음에 콕 박힌 문장들📚




🔖그들이 앞으로 채워나갈 페이지는 순결했다.


🔖오로지 자기 자신의 리듬에 맞추어 인생을 살아갈 것이었다.


🔖지금의 우리와 잘 어울릴 것 같아요.
“Today is the first day of the rest of my life!”


🔖우리 가슴 속에 사는 나비는 굉장히 현실적이었어요.


🔖그녀가 딱딱한 껍질 속에 가두어 두었던 ’마리‘를
’마리가’ 다시 찾아낸 것이다.


🔖행복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이해하는 만국 공통어였다.


<펠리시타호가 곧 출발합니다> 중에서




+ 덧, 사람은 변하지 않아! 돌아가지 않은 마리 칭찬해😆

중간 중간 마리의 남편 레오가 배로 편지를 보내오거나,
전화를 하여 마리를 그리워하며 화도 냈다가 돌아오라고 애원하는
장면이 잠깐 나온다.


남편에 대한 죄책감으로 돌아가려는 마음이 불쑥
마리에게 찾아올 때면 아, 어떡하나 싶었는데,
마리는 현명한 여자였다.

편지를 세 번 읽고, 그의 본모습을 다시 떠올리다니!


🔖세 번 째로 편지를 읽었을 때는 모든 의문이 풀렸다.
편지를 쓴 사람은 레오가 분명했다.
왜냐하면 편지에 적힌 글이 전부 자기 감정에 관한 것이었으니까.





3개월 간 훌훌 떠나 집안일 걱정없이 세계 여행을 떠날 수 있다면!
솔직하게 나의 아픔과 마음을 내보일 수 있는 여행.
새로운 나를 찾다가 인생의 친구도 만날 수 있는 여행.


그런 여행을 기대했던 분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입니다🤗



저녁달출판사의 가제본 서평단에 신청하여
사랑스러운 이 책을 즐겁게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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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레랑스 독서토론 - 몽선생, 프랑스식 ‘관용 수업’에 도전하다, (사)국민독서문화진흥회 우수 추천 도서
배진시 지음 / 일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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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게 당연하지. 똘레랑스!


이 책을 독서토론 한다고 했을 때
뭐에 더 끌려서 신청했을까 되돌아보니
아마 ‘독서토론’과 그 옆에 그려진 에펠탑에
조금 더 관심이 있었던 것 같아요.


다 읽고 나서는 독서토론보다는
프랑스인들의 일상에 스민 똘레랑스에 확 반했지만요.



🔖프랑스에서는 ‘멋있게’ ‘있는 그대로’ 그려서는 박수받지 못 한다. 무엇을 왜 그렸는지를 중요하게 여긴다. 다른 과목들도 학습 내용을 잘 배웠는지가 아니라 왜 어떻게 생각했는가를 평가한다. 아이들은 끊임없이 ‘생각 훈련’을 한다. 생각이 서로 다를 수밖에 없음을 깨닫고 인정하게 된다. 모든 수업은 서로 생각이 다름을 확인하는 장이다. 그 과정을 통해 다름을 스스로 깨치며 배워 나간다. 그렇게 똘레랑스가 그들의 정서로 스민다.



🔖프랑스인들은 의견을 내는데 거침이 없다. 어떤 의견을 말해도 비난 받지 않기 때문이다. 부족하고 못난 의견은 없다. 의견은 나이와 환경, 국적과 성별, 종교와 지식에 따라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고 다양해야 의미가 있다고 여긴다. 그들은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올 수록 더 나은 합의를 끌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프랑스인들은 토론하며 벌이는 언쟁과 언짢음을 불편해 하지 않는다. 그건 다름을 쏟아 내는 과정이고 결국 평화를 위한 길이라고 여긴다. 그렇게 믿기에 마음껏 의견을 내고 논쟁한다. 누군가 엉뚱한 의견을 냈다고 비난하면 비난하는 그 사람이 오히려 비난 받는다. 토론의 지향점이 ‘평화’이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한국 부모들은 ‘행복할 권리’ 대신 ‘학습해야 할 의무’를 강조한다.


🔖자녀는 내가 사랑하는 타인 일 때 가장 잘 자랄 수 있다.

<똘레랑스 독서토론> 중에서






프랑스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프랑스 남자와 결혼해서 그곳에서 아이를 키워본 저자는
아이를 키우면서 일어나는 아주 구체적인 에피소드들로
어렸을 때부터 체득한 문화적인 자산인 똘레랑스가
프랑스가정에서 학교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보여줍니다.


프랑스의 사례가 너무나도 낯설지만 부러웠어요.
성적과 대입만 부르짖는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에
도대체 어떤 교육철학이 있는지 모르겠기에 더욱 안타까웠고요.


프랑스의 사례가 이상적인데 반해
한국에 사는 우리 현실 엄마들은 이 책의 내용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가 고민이 되는 책이었어요.


이 저자가 하는 ‘아지트’라는 교실에 보내는 게
제일 손쉬운 방법이겠지만,
사실 너무 멀어요 ㅋㅋㅋ


프랑스 부모처럼 집안에서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게 하는
나의 말투와 행동이,
철학 하나 없어 보이는 우리나라 교육제도 하에서도
아이가 커도 ‘학습’이 아닌 ‘행복할 권리’를
우선시 하겠다는 나의 마음가짐이
먼저라는 것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그저 지켜보기, 질문하기


아이를 키우면서 제일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참견하고 지시하는 게 부모의 역할인 것처럼 행동할 때가
많으니까요😭


아이의 생각나무를 제한하는
선행학습, 예습, 불필요한 공부는 철저하게 금지하고,
엄청난 삶의 자산이 될 스스로 배우는 즐거움을 알게하는
저자의 마법 스킬을 따라해 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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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어휘 사용법 - 세련되게 말하고 쓰게 되는 어휘력 비밀 수업
김선영 지음 / 블랙피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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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가 되는 게 쉽지 않죠. 압니다. 암요.
저 같은 하수가 책 한 번 읽었다고 저자의 훈련법을
다 따라하기엔 정말 무리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선 하루에 시간을 많이 쓸 수 없으니
지속 가능성을 생각하여 다음 세 가지 조건에 맞는
훈련법 세 가지를 골라 보았어요 😃



💪매일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방법
💪시간을 들여야 하지만 어휘를 재미있게 탐구할 수 있는 방법
💪잘 못하지만 한번 해보고 싶은 방법



1️⃣ 금지어 지정해서 일기 쓰기
내가 평소에 쓰는 단어는 한정적이므로,
좋다 맛있다 정말 너무 같은 추상적인 단어를 금지어로 정해놓고
일기를 써보려고 해요.
5년 다이어리를 계속 쓰고 있으니 매일 할 수 있겠지요😎



2️⃣ ‘어휘 만다라트’ 만들기
2025 목표와 세부 계획을 만다라트로 작성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어휘 공부를 만다라트 양식으로 하는 거예요!

9칸 중 가장 가운데에 오늘 탐구할 단어를 적고요.
윗줄 맨 왼쪽부터 뜻 / 활용(예문) / 연상 이미지를 채워보고요.
아랫줄 맨 왼쪽에 유의어, 맨 오른쪽에 반의어를 넣는 거예요.
그러고 나면 가운뎃줄 양옆과 아랫줄 가운데가 비는데요.


만다라트를 작성해보신 분이라면 왜 안 채우지 하실 수 있지만
저자는 “자이가르닉 효과(zeigarnik effect)”를 노리는 거라고 해요.
이 생소한 이름의 효과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뇌가
이를 계속 찝찝하게 여기어 애써 기억하려 한다고 하네요 🧐
저의 뇌도 그럴지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3️⃣ 책 읽고 질문 만들기 (발제문)
독서모임을 하다보면 그냥 책을 읽고 나누는 것만으로도 좋지만
발제자가 고민해서 만들어온 질문에 서로 답하다보면
책을 더욱 풍성하게 맛보고 즐길 수 있더라고요.

저자는 발제문을 책과 삶을 연결하는 가교,
저자와 독자가 나누는 대화라고 해요.

저자의 메시지, 등장인물의 속사정을 자유롭게 생각하고 상상해볼 수 있는 질문과 적절한 근거나 이유를 찾는 과정 속에서
궁금증을 나만의 언어로 풀어갈 수 있고,
그때 필요한 단어들의 조합을 알아가고,
페이지를 뒤적이며 단서를 찾아내는 과정에서
덕서 발제문을 만들면 토론의 달인이 된다고요 👍


공상에 머물고 있지만 언젠가 제 공간을 갖게 되면
한쪽에는 책장을 놓고 적당한 6-8인 테이블을 놓고
책모임을 꾸릴 계획이거든요.
그때를 위해 책 읽고 발제문을 만드는 연습은
틈틈히 해두면 좋을 것 같아요!
함께한 분들이 모두 충만한 마음으로 돌어가실 수 있도록요 😌



어휘 PT 30가지 방법은
읽기/말하기/쓰기 훈련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제가 고른 세 가지 방법 중 두 가지가 쓰기훈련법이네요.


아 - 잘 쓰고 싶다😆



* 오늘의 필사 문장
🔖선입견은 본능에 가까워 무의식적으로 끼어듭니다.
그래서 더 각별한 노력이 필요한데요. 어휘력이 부족하면 복잡한 개념을 이해하거나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만큼 관점을 두루 고려 하는 균형감각 또한 떨어지죠. 결국 어휘를 학습하고 적소에 활용하려는 노력은 좁은 시야를 넓히고 선입견을 각성하는 일이기도합니다.




블랙피쉬출판사에서 좋아하는 저자의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읽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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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어휘 사용법 - 세련되게 말하고 쓰게 되는 어휘력 비밀 수업
김선영 지음 / 블랙피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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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따라쓰기만 해도 글이 좋아진다> 라는 필사 글쓰기책도 좋았거든요. 같은 저자가 쓴 9주 완성, ’어휘력 고수‘로 거듭나는 체계적인 훈련 코스인, 재치있는 기획의 어휘 PT 30회도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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