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간호사를 선택했다

나는 간호사를 선택했다
박경애 지음 / 마음세상 / 2018년 3월

나는 간호사를 선택했다.
간호사 경력 25년의 현직 간호사가 쓴 에세이다.

간호사가 되기 전부터 간호학과 대학생의 실습, 신규 간호사에서 25년 경력의 간호사의 일대기를 썼다. 간호사의 남편의 삶과 아들, 자식의 삶도 덤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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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작가의 아들도 체육과 지망생(나중엔 간호학과를 가지만..) 이었다. 완전 나랑 똑같아서 우리 엄마가 썼나 싶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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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 30년간 간호사로 근무하시고, 대학병원의 간호과장(예전에 간호감독이라고 했는데..)으로 퇴임하셨다.
내가 어릴적에는 3교대를 하셨다. 초등학교 때 학교 마치고 집에 오면 안방은 늘 깜깜했다. 암막 커튼이 쳐져있고, 엄마는 주무시고 계셨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나는 친구들을 데리고 집에 와도 굉장히 조용히 놀았던 기억이 난다. .

나이트를 마치는 퇴근시간에 맞춰 아버지 차에 내가 앞에 타고 그 졸린 눈을 비비고 엄마를 데리러 갔던 기억 있다. . 엄청 춥고 새벽이라 어두웠는데.. 그렇게 아빠랑 엄마데리러 가는게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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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근무하는 저녁은 늘 아버지가 누나랑 나한테 계란후리이를 해주셨었다. 케첩 듬뿍 뿌려진.. .

아파서 병원가도 줄을 잘 안 섰다. 엄마가 일하다와서 슬쩍말해주고, 차트 위에 누구누구 아들이라고 써있었고(그 당시엔 전산이 아니었다).. 그때 엄마 밑에서 근무하던 막내 간호사(나는 누나라고 불렀었는데..) 누나가 지금 대학병원 간호부장으로 있으니..시간이 참 많이도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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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나의 기억이 이 책에 고스란히 나온다. 그래서 나는 읽는 내내 내 어머니와 아버지.. 우리 가족이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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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의 눈에 아는 만큼 환자가 보이는 거란다. 내가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이제야 깨닫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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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소중한 사람들과의 밸런스, 이것이 건강함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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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의 천사는 없다. 백의의 천사도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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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가족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빈곤했던 여름이 지나고

빈곤했던 여름이 지나고
태재 지음 / 빌리버튼 / 2017년 11월

젊은 작가 태재
짤막짤막한 글 속에서 어딘가 모르게 공감 가는 글들이 굉장히 많다.
성격도 뾰족뾰족한게 딱 20~30대 어린 남자들이 갖고 있는 성격이 글에 나타난다.

태재 작가 책을 처음 봤는데, 그가 쓴 다른 책들도 읽고 싶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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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를 멈추는 유일한 방법은 사진을 찍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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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의견을 확실히 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고집하지 않는 것. 그것이 배려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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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친구가 누군가에겐 악인이 될 수 있고, 내게 악인인 사람이 누군가의 친구일 수 있다.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 혼자여서 즐거운 밤의 밑줄사용법
백영옥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0월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요새 아주아주 핫한 트렌디한 책이다.

모든 글에 밑줄 칠만한 글들이 수두룩 빽빽이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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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글들은 전부 남의 글... .
백영옥 작가는 1년에 500권씩 읽는 다독가이다. 그래서 읽은 책도 엄청 많고 아는 것도 많고... .이 책들을 읽으며 좋은 글귀들을 어떻게 기억하고 발췌했는지 대단하다.

책은 주제마다 인용 글 1~2편은 꼭 나온다. 그리고 그 인용 글에 대한 본인 생각이나 경험담을 쓰는 방식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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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글쎄... .
이거 왜 인기 있지? 하면서 끝까지 다 읽을 때까지 그 생각이 해소되지 않았다.

인용 글엔 좋은 글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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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힘든 싸움은 첫 번째 아내와의 싸움이었다. - 세계챔피온 무하마드 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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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독서의 계절인건 가을에 책이 제일 안팔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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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함과 소중함의 차이, 여유와 자유의 다름, 의문과 질문의 구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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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란 듯이 말고 나 보란 듯 (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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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나요? 너무 잘 지내지는 말아요.

여하튼 나는 그냥 쓱 한번 본 것으로 끝.

약간의 거리를 둔다

약간의 거리를 둔다
소노 아야코 지음, 김욱 옮김 / 책읽는고양이 / 2016년 10월

약간의 거리를 둔다.
첫표지를 보고 저 책 무슨 책인지 궁금했는데 이제서야 읽었다.

첫 글보자마자 확~ 매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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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아하는일을하든가 하는일을 좋아하든가
이건 모..반박 불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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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의 비교를 중단하면 자유로워진다.
우리 인생에서 남과 비교를 중단하고 살 수 있을까? 최대한 신경 안 써보려고 노력을 해보거나 애써 신경 안쓰는척하는거겠지.. 혼자사는세상이아니므로 불가능하다고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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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봉'하나 있으면 원하는 모든것이 내손에 들어올텐데, 그 마법 봉을 구할데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휴...난 매주 로또라는 요술봉을 사서 일등되면 모살지 돈 어떻게 알차게 계획에 맞게 쓸지 다 짜놨다...문제는 번호가 3개는 커녕 1개도 안 맞는다. 그게 십수년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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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를 이해하지 못하는데서 관계가 틀어진다.
요새 우리 사무실에서 일어나는 어색스러운 분위기..오해때문에 스믈스믈 관계가 갈라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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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말한마디에 불행해져서는 안돼
그렇고말고..내 인생에 타인 따위의 말 때문에...불행해지다니..안그래도 불행할일 수두룩빽빽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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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얇은 책에서 주옥같은 공감(?)을 사게끔 글을 쓰다니...
역시 인기있는 책은 분명한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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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론 약간의 거리를 두는 인간관계가 좋은 인간관계라는 말이다.
과한칭찬도 땡, 과한 기대도 땡, 과한 사랑도 실망도 비교도 오해도 불행도 다 땡!땡!.... 모든걸 다~~ 적당히... 약간의 거리를 두고...

오늘의 인생

오늘의 인생 ㅣ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이소담 옮김 / 이봄 / 2017년 12월

머리 식힐 겸 고른 만화같은 책
분명
#마스다미리 작가는 엄청 아기자기하고 순수하며 먹을 것을 엄청좋아하는 작가임에 틀림없다.
마냥 가볍지만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