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러시
서수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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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드러시》

서수진 작가의 단편 소설집이다. 어딘가서 본 것 같은 글 여덟 편이 수록되어 있다.
표제작인 <골드러시>를 보고 나로 생각났다. 젊은작가상 수상집에서도 감명 깊게 봤던 글이었는데, 읽자마자 떠올라 그때 그 글도 읽어봤다.

서수진 작가만은 쓸쓸함?이라고 해야 하나? 모든 작품의 마침표가 없다. 여운을 남는 글이고, 마지막은 독자 몫으로 남겨놨다.

정말 다 좋은 글이다.

<입국심사>
외국인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는 한국인 여자가 입국심사에서 당하는 인종차별? 뭐 그런 이야기다.
피식 웃음이 나다가도 이거 남 얘기라고 생각하기엔 우리 동양인을 무시하는 미국인에 기분이 나빴다가 이미그레이션 통과하기 어려워 나는 미국 못 가겠다 싶다.

<캠벨타운 임대주택>
이 작품 괜찮다. 한국인 이민자에 대한 편견이 만든 글이다.
다니엘이 문제다 그냥 비닐봉다리 찾아주면 될 것을... 아님 봉다리 찾아서 사회복지사 주면 될 것을 그렇게 뻣뻣하게 구니 이 사달이 난거 아녀~ 유돌이가 있어야지..

<골드러시>
젊은작가상 수상집에서 본 글이지만 지금 봐도 짜증 나는 설정이다.
설정이 매우 슬프다.
사랑하는 두 사람. 한 명의 외도를 알게 되고 둘의 믿음은 끝이 나지만, 머나먼 호주에서의 영주권을 포기할 수 없어 같이 산다.
남자 입장에서... 정말 거지 같은 상황이다. 외도한 여자에게 사정하며 무릎 꿇고 가지 말라고 하는 상황인데.. 참 거지 같은 상황이다.

<졸업여행>
부모 전화만 받았어도, 아빠가 그 먼 곳까지 가서 찾는 일은 없었을 텐데... 하필 그곳에 왜 산불이 나서...
에효.

<헬로차이나>
싱글맘 이민자의 억척같은 마음이 느껴진다. 아시아인이면 무조건 중국인이라는 인종차별을 겪으며 차라리 한국인으로 인종차별받고 싶은 마음. 뭔지 알 것 같다.

<외출금지>
연인인 희율과 은영은 동성애가 자유로운 호주로 떠나고 영원할 것만 같은 둘의 사랑은 금이 가기 시작하고, 한국에서 모든 걸 다 정리하고 머나먼 타국으로 왔는데, 여기서 둘이 갈라서려 하니 참 어렵고 힘들다. 마침 또 코로나가 터지고 외출도 자유롭지 않다.

<배영>
우현과 여진. 대학교 때부터 만나온 연인이고 영원할 것 같은 사랑에 금이 가기 시작하면서 간극이 벌어지고, 이제 그만 정리해야겠다 할때 쯤 둘이 캠핑을 간다.

❗️p.138 잘하는 게 하나도 없으면 정부를 위해 일하라고. 잘하는 게 하나라도 있으면 그걸로 돈을 벌라고.

❗️p.188 너는 나를 사랑해서 괴롭지 않았어? 네가 나를 사랑하는 게 수치스럽지도 두렵지도 않았어?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의심하지도 부정하지도 않았어? 네 사랑이 너 자신을 혐오하게 하지 않았어? 네 사랑이 네 가족을 울게 하지 않았어?
네 사랑은 아프지 않지. 네 사랑은 밝고 빛나지. 너는 환하게 웃고 떳떳하게 울지. 눈치 보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지, 네 사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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