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던 오늘 - 카피라이터의 시선으로 들여다본 코로나 이후, 시대의 변화
유병욱 지음 / 북하우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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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던 오늘》

-지구라는 행성을 공격하는 인간이란 '바이러스'를 없애기 위해 지구가 맞은 '백신'이 코로나라는...

20년 차 카피라이터 유병욱 작가의 책이다.

작년 <평소의 발견>을 읽었을 때, 책에 포스트잇을 수두룩하게 붙였는데 이번엔 얼마나 붙을까 궁금해하면 시작했다.

카피라이터 시선으로 들여다본 코로나 이후, 시대의 변화를 글로 썼다.
작가에게 출신 대학은 아무 상관없지만, 서울대 출신이고 런던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고학력의 엘리트이다.
그래서 그런지 저번 책에서도 느꼈지만, 참 글이 깔끔하다.
코로나 시대로 대부분을 차 조수석에서 작성된 이 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깔끔한 문장에다 간간이 나오는 에피소드 그의 따른 인용 글들이 포스트잇을 덕지덕지 붙일 수밖에 없게 했다.

뭐 광고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카피라이터라는 딱지는 떼고 광고업계 종사자이자 초등학교 학부형인 유병욱이라는 사람의 글이다.

<평소의 발견>과 조금 달라진 것은... 자제분 이야기가 이번엔 많이 나온다. 초등학교 3학년이 된 아들은 그의 생각과 감정까지도 변화시킨 듯하다.

말해 뭐 하는가 그의 책은 읽어봐야 한다.

🔖p.30 우리는 코로나를 구실로, 관계에 있어서도 선택과 집중을 하게 된 것 아닐까? 비대면 관계가 뉴 노멀이 된 지금, 대면 관계를 갖는 상대는 그만큼 중요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p.36 두 가지겠죠. 내가 좋거나. 아니면 필요하거나.
               당신은 전자였음 좋겠어요. 전화 주셔서 고마워요.

🔖p.40 지구라는 행성을 공격하는 인간이란 '바이러스'를 없애기 위해 지구가 맞은 '백신'이 코로나라는...

🔖p.61 한국에서의 제 삶의 박자가 프레스토(매우 빠르게)였다면, 농장에서는 리테누토(즉시 속도를 늦추다)였어요. 하지만 한국에 돌아와서는 아템포(이전의 빠르기로)가 되었답니다.

🔖p.163 요즘은 단점이 없는 사람보다 강점이 명확한 사람이 점점 더 좋아진다. 거대하고 결점이 없는 브랜드보다, 작지만 대체불가한 브라드가 더 사랑스럽고 그것에 마음이 간다.

🔖p.164 나는 완벽하지 않지만,
                 그 무엇도 나를 다체할 수 없는 날이 올 때까지.

🔖p.198 광고회사에서 가장 무서운 말은 무능해가 아니라 올드해라고.

🔖p.212 '영원히' 라는 말을 남발하는 젊음이란 얼마나 사랑스러운가. '절대로'라는 단어를 아무렇지 않게 쓰는 젊음은 얼마나 패기 넘치는가.

🔖p.245 행운은 준비된 자 옆을 지나가는 기회의 다른 이름이라는 뜻이다. -브랜치 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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