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까지 가자
장류진 지음 / 창비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달까지 가자》

🚫 스포주의🚫

무슨 소설이 이렇게 화장실도 못 가고 잠도 못 자고 읽을 정도로 재미있지?
정말 장류진 작가는... 처음 쓰는 장편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 재미있다.

'흙수저 여성 청년 3인의 코인열차 탑승기'다.

거대 제과회사 마론제과의 b03(비공채 출신 3인) 강은상, 정다해, 김지송 3인방은 희망 없고 비전 없는 요즘의 직장인들이다. 학자금 대출을 비롯한 빚들을 매달 상환하며 5평, 7평, 9평 원룸에 살고 있는 평범한 2030이다.

어느 날 돈에 진심인 강은상의 하드캐리로 정다해, 김지송은 가상화폐 세계에 입문한다.
우리 같은 애들이 출세할 수 있는 마지막이라고 하며 존버정신을 실천하며 1만원도 안 하는 이더리움(가상화폐)은 8개월 만에 200만원이 넘었고,
그 사이 떡상과 떡락을 오가며 존버하며, 학자금 대출도 다 갚고  적금 깨고 예금 깨고 있는 돈 없는 돈 죄다 모아 투입하고 강은상은 33억, 정다해는 3억2천, 김지송은 2억 4천을 벌고 엑시트 했다.  강은상은 퇴사를 했고 건물주가 되었으며, 김지송도 퇴사하고 외국인 남친이 있는 대만에서의 사업을 구상한다. 정다해만이 아직 잔류하며 회사를 다니지만, 하루하루의 세상이 달라졌다.

이 소설은 허구다. (그치만 누구에게는 허구가 아닐 것이다.) 그리고 해피엔딩으로 나도 같이 돈을 번 양, 기분이 좋아졌다.  강은상 같은 동료가 있다면 정말 나 역시도 떠받들며 지낼 텐데...

간만에 화장실도 못 가고 잠도 안 자고 본 소설이다.

강추다. 강추.👍👍

🔖p.98 전진과 뒷걸음질을 반복했지만 그나마 앞으로 나가갈 땐 한땀, 뒤로 돌아갈 땐 반땀이어서 그래도 제자리걸음만은 아닌 그런 느낌으로.

🔖p.194 야! 니가 그럴 자격이 왜 없냐? 그럴 자격 있다. 누구든 좋은 걸, 더 좋은 걸 누릴 자격이 있어. 그럴 자격이 없는 사람은 세상에 없어. 너도, 나도 우리 엄마도. 그건 다 마찬가지인 거야. 세상에 좋은 게, 더 좋은 게, 더 더 더 좋은 게 존재하는데, 그걸 알아버렸는데 어떡해?!

🔖p.309 나한테 그 정도면 충분하다는 말. 너한테 그 정도면 충분하다는 말. 난 그 말이 세상에서 제일 싫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