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관없는 거 아닌가? - 장기하 산문
장기하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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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자마자 생각난 작가가 있다. 바로 <언니네 이발관>밴드였던 이석원 작가였다.
도서관에 대출 예약을 해서 빌려왔다.
음~~~~음~~~~ 음~~~

물론 이석원 작가와의 비교는 아니다. 그냥 밴드 출신이 글을 썼다는 것이 비슷하고 작가로 방향을 튼 이석원과는 전혀 다르다.

<장기하와 얼굴들> 밴드 해체하고 solo로 변신하면서 본 업을 중단하게 된 상태에서 쓴 책이다.

일단 장기하 가수에 그리 관심이 많지 않다 보니, 특유한 스타일의 노래와 서울대 출신. 이 두 가지밖에 몰랐다.

글은 느낌이 둥글둥글스럽지 않다. 고집도 보이고 불만도 보인다. 서울대스러운 똑똑함도 보인다.
글의 패턴도 있다.
일반적으로 ~~~하다. 하지만 난 ~~~하지 않다. 그렇다고 ~~~한 게 나쁘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난 ~~하다.
글이 대부분이 이런 식으로 흘러가서 조금 지루한 면도 있다.
뭐, 그렇지만 책에 제목대로 상관없는 거 아닌가? 싶다.
결과적으로 장기하's 매력은 분명히 있다. 그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은근히 궁금한 그를 들여다보기 위해서라도 이 책은 대박을 칠 거고 많은 사람들이 구매할 것이다.
장기하의 출간은 문학동네도 장기하도 윈-윈하는 프로젝트일 것이다.

여하튼,
책을 좋아하고 소주를 좋아하고 달리기를 좋아하는 가수 장기하를 음악으로 만나면 이젠 좀 반가울 수도 있겠다.

solo로 나올 장기하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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