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눌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11
헤르만 헤세 지음, 이노은 옮김 / 민음사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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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세계문학전집은 쉽지 않다
요즘 문체도 아니고 어법도 아니고 갬성도 아니고..
간혹 지루하기도 간혹 어렵기도 간혹 글씨'만'읽어 나갈 때도 있지만,
그래도 이런 고전을 한 번씩 읽어 줘야 한다.
나의 독서 스펙트럼을 위해...
얇지만 오래 걸리는 책이다.

크눌프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헤세가 굉장히 좋아하는 캐릭터라고 한다.
자유롭고 맑은 영혼을 가지고 있고 선하고 친구많고.. 장점이 아주 많다. 욕심이 많은 성격도 아니라 정감이 간다. 돈의 유혹도 여자의 유혹도 친구 아내의 유혹도 쿨하게 빠져나가는 것을 보면 정감이 안 갈 수가 없다.

수 십 년 만에 친구들을 찾아가도 하나같이 다 반기고 뭐라도 더 도와주려고 한다. (대장장이 빼고...)

처음엔 그래서 몰 말하고 싶은 거지?를 생각 했지만, 이 선한 영혼의 욕심 없이 사는 자유로운 생애를 보여주고 싶은 것 같다.

폐결핵을 앓고 있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내가 원하는 대로 주도적인 나를 위한 삶.

아등바등 미래를 위해서만 살고 있는 요즘 시대에 당장의 소중함도 알 수 있는 책인 듯하다.

🔖p.31 그는 자신의 천성이 요구하는 대로 행동하는 것이었고 다른 사람들은 그의 행동을 따라 하기는 어려웠다.

🔖p.68 가장 아름다운 것이란 사람들로 하여금 즐거움뿐만 아니라 슬픔이나 두려움도 항상 함께 느끼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p.102 나의 유일한 소원이란 내가 그 애인이 되었으면 하는 것뿐이지.

🔖p.141 시민의 직업 윤리와 기준으로 볼 때 크눌프의 삶은 무가치하고 아무 쓸모 없는 것일 수도 있으나 좀 더 넓은 시야로, 신의 시선으로 볼 때 그 삶 또한 그 차처의 의미를 갖는 것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p.141 인생을 바라볼 때 하나의 기준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좀 더 깊고 넓게 성찰할 것을, 타인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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