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좋아지지 않았다고 말한 적 없다 - 하지만 여전히 불편한 것들에 관하여
오찬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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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찬호 작가의 책은 주기적으로 읽어줘야 한다.
사회의 불평등, 불합리, 부당, 편견, 무례, 허세, 뻔뻔, 고정관념, 차별을 콕 집어준다.

내가 2018년 주변의 놀림에도 불구하고, 인스타에 책을 찍어 올리기 시작했다. 그 첫 번째 책이 바로 이 오찬호 작가의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였다.

그 책을 처음 봤을 때도 나의 편협한 사고와 좁은 시야를 느꼈는데, 이 책 역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기득권, 페미니즘, 정규직, 성차별... 단어만 들어도 한바탕해야 될 것 같은 사회에서 미쳐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오찬호 작가의 책은 한번 읽어볼 만하다.
물론, 작가의 주관적 견해와 작가의 살아온 환경도 반영된 부분이지만 공감이 많이 된다.

그 부분의 하나로 저번 책에서도 언급했지만.. .

노키즈존의 생각은 읽을수록 한 번쯤 다시 생각하게된다.
아이가 있으면 오지마시오.이다
노키즈존의 부당함. 차별함을 이야기한다.
노키즈존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하는 사람은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한다.
아이들이 뛰거나 소란을 피우면 뛰지 않거나 조용히 하게 하면 되는 것이다.
이 상황을 다르게 말하면, 카페에서 '흡연금지'가 아닌 '흡연하는 사람은 출입금지'가 되는 것이다.

카페에서 죈종일 죽 때리고 공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럼 카페에선 '스터디 금지' 혹은 '공부 금지'라고 하면 되는데, 노키즈존같은 형태라면 '공부하는사람 출입금지' 라고 하는 것과 같다.

어떤가? 이렇게 생각해 보니, 노키즈존은 진짜 이상하지 않은가?
이건, 애완동물 출입금지랑 동급이다.
세상에 10세 미만 사람들이 들고 일어날 문제인데.. 너그럽게 이해해 주는 것 같다.

🔖p.37 공평하게 위기에 처하지 않는다. 불행은 가장 아래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의 삶부터 야금야금 씹어 먹는 굉장히 정직한 녀석이다.

🔖p.176 결혼하는 자녀에게 "살아보니 그때 집을 안 산 게 신의 한 수였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자연스레 집값을 잡겠다는 정책을 환영하는 이도 많아질 것이다.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와 겹치는 부분도 살짝 있고, 작가의 관점이 너무 강력하여 불편한 독자도 있겠으나, 이런 시각도 있다는 생각으로 한 번쯤은 읽어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 분명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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