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외출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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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급한 아버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암 말기.
의사는 환자 당사자에게 알릴지 말지 가족이 결정하라고 한다.

그전엔 몰랐던 일상. 아버지와 부딪히기 싫어 피했던 것이 후회된다.
벚꽃길과 켄터키 치킨. 마지막에 함께할 수 있었는데 안한 게 후회로 남는다.

착 가라앉는 책이다. 무심히 눈물이 흘러내릴 수 있는 책이고, 그렇게 읽다 보면 너무 슬프다. 우리네 부모님이 너무 생각나는 글이다.

부모님은 평생 우리 곁에 있을 수 없고, 나 역시도 영원히 살 순 없으니, 인간은 언젠가는 이별과 헤어짐을 준비해야 되는데,

난 한 번도 우리 부모님의 죽음을 생각해보지 않았다. 생각조차 하기 싫은 슬픔인데, 또 이번 명절에 엄마한테 한 짜증 섞인 소리가 또 마음에 없는 소리라 엄마 기분을 상하게 한 것 같아 나 역시 마음이 좋지 않다.

나이 들면 철든다는데, 철은 든 것 같은데, 말이나 행동이 절대 그렇게 나가지 않는다.(고쳐야 된다.)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것 같은데 잘 고쳐지지 않는다.

암튼 효도를 생각만 하고 있다.

🔖p. 당신 방에서 엄마 손을 잡고 잠을 다듯 숨을 거두었다는 말을 듣고, 다행이었다기 보다 부럽다고 생각했다. 나도 그렇게 죽고 싶다.

🔖p 슬픔에는 강약이 있었다. 마치 피아노 리듬처럼, 내 속에서 커졌다가 작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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