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 픽션 - 지금 어디에 살고 계십니까? 테마 소설집
조남주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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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아빠를아세요 #조남주 👍
첫 장부터 아주 집중할 수밖에 없는 글이다.
지역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아파트 매매가에 대한 의혹 글을 시작으로 지역이 술렁 거리기 시작했다.

조남주 작가의 글은 팩폭이다. 허나, 약간의 불편함이 있다.
글에 치우침이 보인다. 치우침에 해당하는 사람이던 반대에 있는 사람이던 불편함이 있다. 시원하게 해소되는 부분도 당연히 있지만, 어딘가 모르게 들추고 싶지 않은(이것이 맞는 표현인지 모르겠다.) 부분을 들춰내 불편하게 하는 부분이 있다.

이 세상에 봄날의 아빠 같은 사람은 분명 필요하다. 합리적 의심을 공론화할 수 있는 사람. 하지만 익명성을 방패로 본인의 한 말엔 책임을 지지 않는...

#스노우 #정용준
종묘를 지키는 해설사 이도와 순찰을 하는 서유성의 이야기다.
불타버린 종묘를 다시 일으키고 싶은 이도와 서유성이지만 그 둘의 방식은 너무도 다르다.
미세하게 뒤틀린 안경의 한쪽 다리처럼, 아무리 만져도 아무리 애를 써도 정확하게 균형이 맞질 않는다.

내가 느낀 이도는 선배임에도 불구하고 후배인 서유성에 한참 모자란다.

#별일은없고요? #이주란 👍
잔잔하게 쓸쓸하고 평온한데 긴장되는 글이다.
이 글은 사랑을 고독하게 표현한 기분이다.

🔖p.135 헤어지는 게 두려우면 더 사랑하면 될 텐데

#오후5시한강은불꽃놀이중 #조수경
제목의 유유자적 한강의 불꽃놀이와 나의 삶은 상반되어 있다.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에 살고 싶은....
어딘가 모르게 달라진 연석..

뭔지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씁쓸하다.

#고요한미래 #임현
자가는 분명 과대망상과 같은 심리적 정신적 불안정한 상태이다.
자기 자신 속의 또 다른 자아를 이겨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무한의섬 #정지돈
작가의 상상 속의 소설이다. 뭐 정치인이 하루아침에 없어지는 건데…. 정말 현실에서 일어났으면 좋겠다. (사랑제일교회? 그 사람들도 전부 다 같이..)

🔖p.260 사랑은 용서와 관심이라고, 다른 사람을 알기 위해 노력하고 허물을 감싸주고 이해해 주는 거라고, 그것만이 우리에게 허락된 유일한 것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거라고.

#캐빈방정식 #김초엽 👍👍👍
'시간지각 지연 증후군'이라는 불의의 사고를 당한 언니. 말 그대로 언니에게는 시간이 더디게 간다. 우리의 1분 1초는 언니에게는 하루 종일 거리는 시간일 수도 있다.
같은 공간 같은 시간이지만, 다 똑같지 않다는 것을 말한다.

언니를 사랑한 동생은 갖갖은 방법을 동원하여 재활하지만, 언니는 도저히 견딜 수 없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떠난다.

김초엽 작가는 과학적 지식(굉장히 수준 높은)을 바탕으로 글을 쓰기 때문에 어렵기도 하면서 이거 진짜인가라고 생각이 될 때도 있다. (작가는 포스텍 화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까지 받았다. 그래서 뭐 저게 말이 돼? 하고 따져 물을 수가 없다) 하지만 글에서는 따뜻함이 묻어 나온다. (이 작가 천재다.)

🔖p.290 고맙고 사랑하지만 도저히 견딜 수 없어 떠나야 할 만큼 끔찍한 관계도 있을까. 그 생각을 할 때마다 나는 주저앉아 울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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