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역사와 만날 시간 - 인생의 변곡점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은 사람들
김준태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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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역사와 만날 시간》

<인생의 변곡점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은 사람들>

20~30대는 실수해도 용서받고, 시행착오를 해도 다시 기회가 주어지지만 마흔에게는 그런 자비는 허용되지 않는다.
20~30대 같은 젊음이 있는 것도 아니고, 50~60대 같은 경륜이 있는 것도 아니다.
늘어난 부담때문에 겉으론 강한 척해야 하는 그런 나이가 40대다.

공자가 마흔을 '불혹'이라고 규정한 것은 미혹됨이 없는 시기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미혹됨이 너무나 많으니 그래서 더욱 조심하라는 의미였을 수도 있다.

스무 살 때 느꼈던, 마흔 살은 굉장히 어른이고 형님이고 인생을 다 알고 모든 걸 책임지는 굉장히 큰 사람같이 보였는데... 나에겐 아주 먼 미래의 나이였는데... 벌써 내일모레 마흔이다. 아직도 난 미숙하고 어리고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벌써 나이만 먹었다.
나만 이런가?

인생의 절반의 시점이다.
아직은 전반전이고, 38명의 역사 속 인물들의 명언을 되새기며, 인생 후반전을 기다려야겠다.

🔖p.16 마흔은 겉과 속이 다른 나이다. 자신의 길을 선택하고 그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는 것 같지만, 실은 아직도 내 길이 무엇인지 확신이 없다. 세상 돌아가는 것을 어느 정도 알고 사회생활에 익숙해지고, 인간관계에도 자신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모든 것이 갈수록 어렵고 두려워서 머리를 싸맨다. 그런데도 이제는 누구 하나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다. 마흔 살이나 먹었다는 이유로 실수나 시행착오가 용납되지 않으니, 속으로는 벌벌 떨면서도 겉으로는 강한 척, 능숙한 척 연기를 해야 한다.

🔖p.211 맨손으로 호랑이와 맞서는 사람, 큰 강을 걸어서 건너다가 목숨을 잃어도 후회하지 않는 사람, 나는 그런 무모한 사람과는 함께하지 않을 것이다. 일에 임할 때는 반드시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하는 법이다. 나는 신중하고 치밀하게 계획하여 일을 성공시키는 사람과 함께할 것이다.-(논어, 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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