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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보다 : 여름 2020 ㅣ 소설 보다
강화길.서이제.임솔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가원
강화길 작가만의 감성이 있다.
<음복>에서도 나왔고, 이번 <가원>에서도 나왔다.
할아버지를 박윤보라고 지칭하는 것. 할머니는 할머니지만,
아 무책임한 남자를 사랑하는 손녀 연정.
억척같은 할머니 덕에 의사가 되지만, 참 힘들었을 유년기에 박윤보는 연정에게는 살아갈 수 있는 돌파구였을 것이다. 손녀의 학원비까지 손대는 할아버지지만..
그래도 연정에게는 너무나 사랑하는 남자였을 것이다.
뭔지 모르지만 애틋하다. 강화길 작가만의 애틋함이 있다.
🔖p.39 그 무책임한 남자를 미워하는 것이, 이 미련한 여자를 사랑하는 것보다 힘든 것일까.
#0퍼센트를향하여
독립영화를 하고 있는 사람과 그 주변의 이야기다.
굶주린 독립영화..
현실과 타협하여 생계를 이어가야만 할 수 있는 독립영화..
상업영화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 사람들과 어쩔 수 없이 들어가야만 하는 사람들, 아니면 버티고 버티다 결국 포기하는 사람들..
이 세상에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어디 있겠는가? 다 본인이 주어진 환경과 상황에 포기할 건 포기하고 사는 게 인생 아닐까 싶다.
제목 0%의 '0' 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닌, '0' 이 있는 것을 말한다.
🔖p.84 나는 영화를 만드는 사람인데, 영화를 가르치는 사람이고, 영화를 가르치는 사람인데 영화를 어떻게 가르치는지 배우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며, 영화를 배우는 사람이기도 해. 너무 많은 정체성이 있어서 정체성이 없어.
🔖p.111 0은, 없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0이 있음'을 의미하니까요.
#희고둥근부분
<최선의 삶> 때 내가 알아봤다. 임솔아 작가는 어렵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