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외로움 없는 삼십대 모임
유성원 지음 / 난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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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가 너무 세다.
요새 아주 혼나고 있는 김봉곤 작가 글보다도 훨씬 강하다.
대놓고 썼다. 그들의 (성)행위를.... 일상적인 (성)생활을...

360장은 일상을 썼고, 나머지 50장 정도는 이 책을 왜 썼는지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동성애에 대한 현실과 반드시 고쳐져야 하는 법과 인식... 그 속에 존재하는 선입견과 차별.. 그리고 잘못 알고 있는 정보..

솔직히 앞의 360장보다 뒤에 50장이 나는 더 좋았고 더 집중해서 읽었다.

아마 작가도 많이 고민했을 것이다. 동성애에 대한 약간의 지식도 없는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와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의 차이도 모르는 대부분의 사람을 대상으로 글을 쓰려면 작가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이야기할 수 있을지..

솔직히 나도 동성 항문성교가 에이즈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지식수준의 한 사람으로서 이 책을 통해 잘못된 부분을 많이 깨달았다.
그리고 나는 이들을 지지한다. 이들이라고 표현하는 것부터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긴 하지만, 여하튼 동성애도 똑같은 대우를 받게 법이든 인식이든 점차 바뀌어야 된다 생각한다.

근데, 한 가지 책을 읽으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나는 동성애도 이성끼리 사랑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근데 여기 보면 찜방이라던지 휴게털 화장실 구멍을 통해 여러 명의 동성과 성교를 한다.
이건 동성애랑 다른 것 아닌가? 마치 이것은 성매매 업소를 가는 것과 같은 게 아닌가 싶다.

이 책에 보거나 과거 퀴어 소설을 봐도 섹스 못해 환장해서 잠자리 상대를 찾아다니거나, 찜방이라는 곳에 가서 여러 명과 오럴이든 항문이든 성행위를 한다.
책을 읽고 있으면, 동성애는 굉장히 문란하다는 인식이 나는 개인적으로 들었다. 대상이 정해지지 않은 그냥 불특정 다수의 동성과의 성교가 마치 동성애를 대표하는 것 같아 좀 아쉬웠다.

🔖p.54 문을 열고 나온다가 해결책이며 문을 열면 이 방을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고 있다. 하지만 나는 문을 여는 행위를 할 수 없다는 느낌에 시달린다.

🔖p.71 바깥은 남자가 남자의 성기를 빨지 않는 세계이고 남자와 여자가 짝지어 걸어가는 세계이고 남자와 남자는 친구인 세계이다.

아 그리고 동성 간에 군인 신분으로 합의하여 항문성교를 해도 처벌을 받는다. (군형법 제92조 6)
국군장병 여러분 알아두세요.
직업 군인분들 항문성교는 위법입니다.
(무슨 이따위 법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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