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냉정 - 난폭한 세상에 맞서는 우리의 자세
박주경 지음 / 파람북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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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냉정
기자 출신 앵커가 대충 사회 이슈 몇 자 끼적이겠다 생각했는데, 아니다. 생각보다 괜찮았다.

최근 이슈를 가지고 글을 쓴 것은 맞지만, 내용이 알차고 미쳐 생각 못 했던 부분들이 있다. 물론 나와 맞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보행자 우선, 양보를 받는 것이 보행자의 권리라는 말은 동의할 수 없다.) 전체적으론 괜찮은 책이다.

요약해서 간략히 주제들을 나열하자면,

꼰대와 갑질은 다르지만, 한 끗 차이고, 아프니깐 청춘은 개나 줘버려..아프면 병원 가.. 청춘은 안 아프고 보낼 수도 있어.

요즘은 언택트(un+tact) 시대로 사람과의 접촉이 사라진 무인 서비스의 확산이 늘고 있다. 사람한테 주문하는 것보다 키오스크가 훨씬 편하다는 의견이 더 많다. 나 역시도 쓸데없는 말 안 해도 되니 키오스크 주문이 편하고, 요즘 같은 코로나 세상에선 비대면이 상호 좋다.

언론의 중요성과 공정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본인도 기자지만 기레기라 욕먹어도 싼 행동들을 기레기가 하고 있으니 정신 차리자고 한다.

독서토론이나 모임에서 주제 삼아 이야기하면 할 말이 많을 것 같은 책이다.

기억 남는 문구들이 되게 많은 책이다.
추천도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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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4 꼰대질이 무서운 건, 거기서 한 발짝만 더 나아가면 갑질이 되기 때문이다. 사실 꼰대질과 갑질은 한 끗 차이일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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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1 나도 아파봤는데 너희만 유독 칭얼댄다. 그저 버텨내야지 무슨 답이 있겠는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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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1 남을 억울하게 만든 사람들이 되레 억울함을 토로하는 게 대표적인 한국병입니다. 이 병을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나라 망합니다.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 .
🔖p 117 '용서'란 피해 당사자가 라는 것이다. 제3자 누구에게도 용서의 권한이 없다.(위안부 할머니를 제쳐놓고 일본 정부와 합의한 미친 정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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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6 서로에게 별다른 구원이 되어줄 힘이 없다면 같이 더 바닥으로 떨어져 주는 게 사랑과 위로의 또 다른 방식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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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7 아무리 좋은 사이라도 늘 한 데 어울려서 치대다 보면 범속해질 수밖에 없다. 습관적인 만남은 진정한 만남이 아니다. 너무 가까이도 아니고 너무 멀리도 아닌 알맞은 거리에서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보고 그리워할 수 있는 그런 은은함이 있어야 한다. (법정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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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98 여러분(기자들)은 제게 '불편한' 질문을 자꾸 해야 합니다. 아첨꾼은 언론인의 역할이 아니죠. 그것(불편한 질문과 답변)이 우리 관계의 핵심입니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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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33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으로 알아보는 건 추함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착한 것을 착한 것으로 알아보는 것도 악함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노자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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