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창문 - 2019 제13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
편혜영 외 지음 / 은행나무 / 2019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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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문학상 수상작품집이다.
김승옥 문학상도 그랬지만, 심사에 오른 7편 모두 여성작가다.
신기하다. 의도적으로 여자 작가만 뽑는 거 아니고선 이렇게 몽땅 여자일 수 있나? 싶다.
7편 중 2편은 별로(서평 패스~) 3편은 기가 맥힌다.

편헤영 - <호텔 창문>
김유정문학상 대상작이다.
바닷물에 빠져 허우적대다 간신히 바위를 딛고 빠져나왔는데 사실 발에 디딘 건 바위가 아니라, 사촌 형이었다. 살아생전 망나니짓을 일삼던 형은 동생을 살리기 위해 목숨까지 받친 의인이 되고 운오는 평생 죄의식에 죄책감에 사로잡혀 큰어머니의 원망과 매년 제사에 참석하라는 압박을 받고 살아가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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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희 - <기괴의 탄생>
김금희 작가만의 감성이 있다. 이 애잔함.
윤령과 선생님, 그리고 리애. 세 사람의 감성을 통한 김금희 작가의 이 못 모를 감성이 느껴진다. 뭔가 후벼파지는 않지만 잔잔하게 애잔한 이 김금희 표 감성에 빠져든다.

김혜진 - <자정 무렵>
이 작품이 대상감이다. 신선하다.
이 작품 속에 나와 너 유리와 유리 남자친구, 그리고 그곳에 모인 사람들... 정상인 사람이 없다. 하나같이 무례하기 짝이 없고, 심지어 내 사람인 네가 제일 무례하다. 보는 내내 이 무례함에 몰입되었다. 초반에 주인공의 성별조차 가늠이 안되었다. 여하튼,
요새 김혜진 작가 너무 좋다.

이주란 - <한 사람을 위한 마음>
이 제목의 한 사람은 송이가 아닐까 싶다. 언니인가?
엄마와 지영, 송이는 가족이다. 지영은 죽은 언니 대신 엄마와 함께 송이의 보호자이자 엄마 역할을 한다.
열살 송이의 소원은 친구들을 집에 불러 파자마 파티를 하는 것인 만큼 소박하고 착하고 어여쁜 조카다.
왜 이리 슬프면서 행복한지...... 행복하면 좋겠다.

조남주 - <여자아이는 자라서>
.너무나 핫한 82년생 김지영의 원작자. 역시나 이런 장르일 줄 알았다. 조남주 장르가 딱 있다.
나와 내 딸과 내 엄마의 삶. 그러니깐 여자의 삶.. 역시나 악역은 남자이고요..
그래도 뭐. 과장은 있을 수 있지만 사실적인 비유.. 불편함도 있지만 어쩔 수 없다. 정말 세상이 그러하니.. 그래도 많이 바뀌고 있다. 조남주 작가는 계속 이 조남주 장르로 글을 썼으면 한다.
세상이 바뀌든 안 바뀌든 이 장르는 조남주가 으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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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3 참으면 미워하게 돼, 그러기 전에 말을 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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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2 언제나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인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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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9 엄마가 얼마나 힘들고 치열하게 살아왔는지 알고 있다. 그렇다고 내가 느끼는 고통과 불합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내가 느낀 대상은 김혜진 작가의 <자정 무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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