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 요조와 임경선의 교환일기
요조.임경선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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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요조와 작가 임경선의 교환일기이다.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요조에 대해 궁금해졌다.
임경선 작가야 원래 작가이니 그러려니 하지만, 요조는 가수인데, 글도 잘 쓰고 쓰는 단어가 고급지다. 이건 어휘력이 뛰어나다는 건데...
그래서 찾아보니 가수도 하면서 제주도에서 책방도 운영하고 있는 책쟁이였다. (벌써 5년 전 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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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선 작가는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따지는 신여성이다. 그녀의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더욱 그녀만의 색깔이 드러난다.
본인의 생각을 드러낼 때, 솔직히 글 읽기 불편한 부분도 간간이 있었다.

예전에 <태도에 관하여>를 읽고 난 후 제목이 제일 좋다고 생각한 기억이 난다. 역시나 나는 임경선 작가하곤 잘 안 맞는 듯 하다.

이 둘의 교환일기 형식이라 굉장히 사소한 부분까지 실려있다. 이 정도까지 독자가 알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다. .
🔖p.23 솔직함을 포기하면 당장의 불편함이나 위기는 모면해도 가면 갈수록 근본적인 만족을 못 느끼고 '얕은 위안'으로 '겨우 연명'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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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5 하고 싶은 것보다 '하고 싶지 않은 것' 리스트를 만들어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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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9 실제로 잤는지 안 잤는지보다는 자고 싶다는 마음, 그 마음 자체가 중요한 거 같다. 당신이 나랑 자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었고, 나도 그 마음이 반 정도는 있었으니, 그걸로 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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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40 이별이 온다고 해도 그 슬픔이 고통스러워서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라 언젠긴 이별이 올 것까지도 받아들이며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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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69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 설레는 사람을 곁에 두기를 바라지만, 그것과 마찬가지로, 아니 어쩌면 그 이상으로 좋은 친구와 다정한 우정이 인생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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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76 '완전한 이별'만은 아주 오랜 시간을 들였으면 좋겠어. 천천히, 시간을 오래들여서, 언젠가 먼 훗날 멋있게 이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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