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혼자에게 (Iceland Edition) - 10만 부 기념 특별 한정판
이병률 지음 / 달 / 2019년 9월
평점 :
품절


산문집이지만, 시집을 읽은 기분이다.
<바다는 잘 있습니다>라는 시집보다 더 시집 같은 책이다.
시를 쓰고
산문을 쓰고
사진을 찍는다.
술을 마시고
식물을 기르고
사랑을 한다.

로 시작하는 이 책의 저자는 혼자라서 더 멋있다. 책 중간중간 있는 사진도 너무 예쁘다.
후딱 읽을 수 없는, 조용한 곳에서 혼자 읽으면 느낌이 배로 오는 책이다.

추천 도서다. .
🔖p.16 인생의 파도를 만드는 사람은 나 자신이다. 보통의 사람은 남이 만든 파도에 몸을 싣지만, 특별한 사람은 내가 만든 파도에 다른 많은 사람들을 태운다. .
.
🔖p.103 당신이 어느 바닷가에서 주워온 조개껍데기 하나 남기는 것 없다 하더라도 누군가 당신을 떠올릴 때 슬픔 대신 어느 믿음직한 나무 한 그루를 떠올릴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나는 바란다. .
.
🔖p.125 자면서도 길을 잃지 않기 위해 머리맡에 불 하나를 켜두는 것. .
.
🔖p.170 어쩔 수 없는 것들은 어쩔 수 없는 대로 그만큼의 사랑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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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33 그런 형편의 사람이라고 한들 사랑이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아닐 터인데 그들은 그렇게 거리를 두고 사랑을 하고 있다. 그 또한 사랑인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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