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의 신사
에이모 토울스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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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 읽었다.
예전부터 읽고 싶었는데 마침 서울국제도서전에 갔더니 대학 선배가 몸담고 있는 출판사 부스(미래엔)에.. 그래서 주저 없이 한 권 샀다가... 책 두께와 페이지의 압박으로 한참을 모셔만 두다가 시작했다.

결국 한참 걸려 다 읽었고, 확실히 인기 많은 책은 이유가 있다.

모스크바의 신사인 알렉산드르 로스토프 백작.
메트로폴 호텔에서 감금 아닌 감금으로 살아야 되는.. 하지만 점차 그 속에 적응하고 생활해 나가는 스토리가 700장의 책 속에 담겨 있다.

니나라는 어린 소녀와 친구가 되어 호텔을 탐험하고, 호텔의 직원, 손님들과도 깊은 인간관계를 맺고, 오랜 친구와 우정을 지속하고, 아름다운 여배우와 사랑을 나누고, 세월이 흐른 뒤 니나가 남기고 간 재능 많은 소피야의 아버지 역할을 맡기까지 한다. 이 모든 일들이 32년의 세월 동안 호텔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집중하면 너무 재미있는 책이고, 집중 안 하고 읽으면 무지 졸린 책이다.
700페이지가 넘는 이 벽돌책을 계속 집중하고 읽는 건 어렵다. 그래서 몇 번이고 졸았다.ㅋㅋ
.
🔖p.43 우리에게 원한을 품어 언제든 복수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만들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굴복함으로써 그들의 마음을 동정과 연민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다. .
🔖p.106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그 불행의 모습이 제각각이다. .
🔖p.277 역사란 등받이가 높은 의자에 편안하게 앉아서 기념이 될 만한 사건들을 짚어보는 일이다. .
🔖p.460 그 옛날 너에게 평생 메트로폴을 떠날 수 없다는 연금형이 선고되었을 때, 네가 러시아 최고의 행운아가 되리라는 걸 그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 .
🔖p.609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박수 갈채를 받느냐 못 받느냐가 아니야. 중요한 건 우리가 환호를 받게 될 것인지의 여부가 불확실함에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지니고 있느냐, 하는 점이란다.

두꺼운 책이지만 한 번쯤은 읽어볼 만한 책임에 틀림없다.
미국인이 가장 많이 읽었고, 오바마가 추천했고, 빌 게이츠가 추천했다. (나도 추천하지만... 내가 백날 추천해봤자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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