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디북 - 패밀리 힐링 대디북 패밀리 힐링북 시리즈
세상에 하나뿐인 우리아빠 지음 / 이노버코리아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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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나!!! 

이 세상에 단 한 권 뿐인 책을, 그것도 나 스스로가 그 책의 저자가 되어, (저의 경우엔) 세상에 단 한 명 뿐인 독자를 위해 써본다라는 생각... 당췌 해보신 적이나 있으신가요? --- 네! 바로 이 책 「Daddy Book」이 바로 그런 책입니다. 알라딘에서 이 책에 대해 살펴 보았던 순간, 아마도 제가 '책'이란 걸 접하면서 가장 커다란 충격을 받았던 적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의 놀라움과 짜릿!함을 경험했었답니다. 


실제,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5,113명의 세대별 사람들이 평소에 자신의 아빠에게 궁금해 하는 때로는 진지한, 때로는 장난스러운 질문들이 담겨져 있는 책입니다. 그 질문들은 아빠의 사랑을, 때로는 아빠의 고민을, 또 어느 날에는 과거를 물어본다 하네요. 단!!! 이러한 질문들에 답하는 것이 당장의 혹은 제출 기한이 정해져 있는 숙제로서 주어져 있는 것은 아닌, 그저... '나의 아이'가 그에겐 '세상에서 단 한 명 뿐인 아빠'인 나에게 물어보는 이 질문들에, 그 아래에 있는 빈 칸에 '아빠로서 저'의 생각과 진심을 담아 하나씩 하나씩 대답해나가면 된다고 합니다.

 

 

 

이 책은 이처럼 <아빠의 프로필>을 적어보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 은행에서 통장을 만들 때였거나, 혹은 보험에 가입했었을 때를 제외하고 이와 같은 프로필을 적어본 적이 우리에게 얼마나 있었을까요? 몸무게와 신발사이즈는... 다시 확인해봐야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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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년, 아빠의 추억

2. 아빠의 청춘

3. 아빠만의 꿈

4. 아빠와 엄마의 이야기

5. 아빠, 그리고 나

6. 아빠의 아버지

7. 가장이라는 이름으로

8. 내가 알고 싶은 아빠의 생각

9.아빠의 BEST

10. 아빠, 그리고 노후


 

 

 

 

 

하나하나... 목차만 보아도 뭔가 찌릿해지는 책입니다. --- 이 세상에 태어나, "어린 시절 당신이 살던 동네는 어떠했나요?"란 질문을 대체 받아본 적이 있었던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이렇게'나의 아이'는... 이 아빠에게 다음과 같은 재미있는/당황스런 질문들을 안겨주고도 있지요.



   
 

● 사춘기 시절, 최고의 일탈은 무엇이었나요?

● 아빠의 첫 키스는 언제였나요?

● 연애시절 엄마와 결혼 후의 엄마의 차이점은?

● 아빠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아빠인 당신은, 이 질문들에 냉큼! 대답할 수 있으신가요? --- 첫 키스가 언제였는지, 심지어 어디서였는지도 또렷이 기억하고는 있습니다만, '결혼 전후 느껴지는 엄마의 차이점'에 대해선 이 책이 오로지! 제 아이에게만 읽혀질 것이라는 보장이 없는 한 선뜻 적어낼 수 없을 것 같기도, 하지만 '가장 잘 할 수 있는 음식'에 대한 대답은 아예 존재하질 않아 할 수가 없기도 합니다. 이 책에 들어있는 질문들에 하나하나 대답해가는 동안에라도 뭔가... 하나쯤은 만들어내야 할 것 같네요. 뭐 그래봐야 '음식'이라기보다는 '술안주'겠지만요. ^^;; 헌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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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담겨 있는 질문들이, 물론/비록 실제의 자녀가 아빠에게 묻고 싶은 질문들을 모아놓은 것이라고는 하지만 --- 단 한 번도, 그 누구도 나에게 물어보지 않았었었던, 그리고, 나 스스로조차 진지하게 물어보지 않았었던, 행여 나 스스로조차 궁금하기는 했었었지만 사뭇 쑥스러워서, 차마 답하기 싫어서, 어쩌면! 못내 답할 수 없기에... 물어볼 수가 없었었던, 그런 질문들이 아니었던가... 란 생각을 문득 하게됩니다. 솔직한 대답을 하는 것 자체가 자신없기에/너무도 서글프기에 차마 물어보지조차 못했던 그런 질문들. 그 질문들에 대해서도, 이 책을 써나아감에 있어서만큼은 솔직해야겠지요. 솔직!... 하게 적어가겠습니다.



   
 

● 아빠의 청춘에 관하여 가장 그리운 것은 무엇인가요?

● 아빠의 어릴 적 꿈이 이루어졌나요?

● 아빠는 현재의 삶에 만족하나요?

● 아빠로서 가장 아쉽고 후회되는 일은 무엇인가요?

● 아빠 스스로가 생각하는 아빠의 인생은 몇 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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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해결 중인 인생의 숙제나 언젠가 꼭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요?'와 같은 질문은 어쩌면/아마도... 끝내 대답해낼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얼핏 이 책에 담겨 있는 질문들만을 스르륵 살펴 본 지금엔 듭니다. 반면!!! --- '할아버지와 함께 해보고 싶었지만 못 해보았던 것은 무엇이 있나요?'란 질문엔, 할아버지께서 참 좋아하셨던 사우나엘 손주 녀석 안고 함께 가게 해드리는 것이었노라고, '할아버지께 전하지 못한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란 질문엔... (참으로 여러가지의 의미에서) 너무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 끝내 실제로도 적게만 될 것 같다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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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때, 아버지께서 지금 여기 계셔서 그분과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할 수만 있다면 …… 그토록 현명하신 분이었다는 것을 진작에 깨달았어야 했는데. 그랬으면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을 텐데...     

앤 랜더스(Ann Landers)라는 칼럼니스트가 쓴 글 속의 이 후회를, 마흔일곱 살 된 지금의 저는 똑같이 하고 있습니다만 --- 내 아이가 그의 마흔일곱 살이 되었을 때엔 이러한 후회를 하지 않을 수 있도록, 혹 하게 되더라고 그 후회가 지금의 제가 하고 있는 것만큼은 아니도록... 하는 마음으로, 이 책 속 질문들에 대해 하나하나 답해 가볼까 합니다. 언뜻... 뭔가 유언장스런 분위기가 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란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만, 언제가 되어야 이 책을 다 써낼 수 있을지 모르기에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갈 때마다 거짓없이, 지워버리고 다시 쓰는 일이 생겨나지않도록 그렇게... 솔직하고 또 솔직하게, 세상에 단 하나 뿐인 나의 아이에게,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아빠로서 건네어주는 가장 커다란 선물이 될 수 있도록 그렇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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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걸... '자매품'이라고 해야하나요? --- '왜 아빠만 멋진 척 하려하냐?'란 항의가 생길지도 모르겠기에, 이처럼 「Mommy Book」도 있더군요. 조교수에게도 선물해줘야겠습니다. 책의 뒷 커버를 보니,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Marry Book」이란 책도 출간될 예정인가보더군요. 아마도... 남편으로서 아내에게, 아내가 남편에게 주는 선물이겠지요? 뭐 이러다... 삼촌, 고모 책은 왜 없는거냐?란 항의가 생겨날지도 모르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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