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스 앤드 테이커스 - 경제를 성장시키는 자, 경제를 망가뜨리는 자
라나 포루하 지음, 이유영 옮김 / 부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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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lossary 】 


'만드는 자makers'란 실질적인 경제 성장을 창출하는 일군의 사람, 기업, 아이디어다. '거저먹는 자takers'는 고장난 시장 시스템을 이용하여 사회 전체보다는 자기 배만 불리는 이들을 말한다. 거저먹는 자들의 범주에는 다수의 금융업자와 금융기관은 물론이고, 그릇된 사고에 젖어 있는 민간 및 공공 부문의 리더들, 그러니까 금융화가 경제 성장과 사회 안정, 심지어 민주주의도 좀먹고 있음을 알지 못하는 CEO, 정치인, 규제 담당자까지 들어간다.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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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 미국 경제의 7퍼센트를 차지할 뿐이지만, 전체 기업 수익 가운데 약 25퍼센트를 가져간다. 반면 전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몫은 4퍼센트에 지나지 않는다. (p16) 

(왜 이 문구가 '파레토 법칙'으로 불리우는지 좀 의문입니다만, 어쨌든 이렇게도 통용되고 있는) '20%가 80%를 먹여 살린다'란 파레토 법칙의 실례, 그러니까 금융권에 인재들이 많이 몰려있다라는 현상의 당연한 결과로 위 구절을 인용하려는/하고픈 사람도 있겠으나, 


"불평등은 그 자체로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핵심적인 문제는 그 불평등이 정당화될 수 있는가, 그 불평등에 합당한 이유가 있는가이다."


- 토마 피케티, 「21세기 자본」중 p30, 글항아리, 2014.


이 책, 「메이커스 앤드 테이커스」는 위와 같은 편중이 결코 '정당화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전혀 '합당하지도 않다'라는 논조의 주장을 매우 강하게 펼쳐보입니다.1 적어도 "예전에는 미국 기업의 부가 커지면 평균적인 미국인들의 주머니도 두둑해졌"(p26)었었던, 그러니까 --- 개인의 능력 차이에서 기인하는 불평등이 존재하긴 했었었으나, 그 정도가 용인되지 못할 수준은 아니었었으며, 무엇보다 파이의 전체 크기가 커짐에 따라 각자에게 분배되는 개별 파이의 양도 어쨌든 증가는 했었었거늘2,  


"결국 마지막에 웃는 자는 노동자가 아니라 자본가다."3


와타나베 이타루,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중 p67, 더숲, 2014


현재의 미국 경제는 "경제 내에서 금융 및 금융 활동의 규모와 범위가 비대해지고, 생산을 위한 대출보다 부채에 기댄 투기적 행각이 기승을 부리며, 기업 지배구조 모델로 주주가치 우선주의가 득세"4(p29)한 결과, "만드는 자들이 거저먹는 자들에게 예속되어 버린"(p30) 모습으로의 불평등에 이르러 있다라5, 이 책의 저자는 단언합니다. 이같은 상황을 초래한 주범으로는 물론 --- 'Wall Street'가 지목되고 있지요. 그렇게 이 책은, 'Wall Street'로 대변되는 금융업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제조업을 위시한 산업 전반을 지배하게 되었는가에 대하여 설명해주고 있습니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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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말의 전도 】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In the beginning God created the heavens and the earth. 


- 창세기 1장 1절


누군가(하나님)에 의지의 결과이건 아니건을 떠나, 그 모든 것의 시원(inception)은 '창조'의 단계, 또는 (물리적 결합이나 화학적 변형을 거친) '생산'의 단계를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 인류의 운명을 획기적으로 바꾼 것으로 '기업'을 꼽는 글도 있네요.7 예의,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문명은 분명 '생산의 결과물'임이 틀림 없으며, 그 생산을 담당하는 주체로 '기업'을 꼽는 것에는 이견이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서비스업의 역할도, 현대 경제에서는 생산을 담당하는 1·2차 산업의 비중 못지 않게 커진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같은 서비스업은 '생산'에의 직접적 기여는 하지 못하지만, 그 '생산'의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일종의 윤활유 역할만큼은 훌륭하게 이행해주고 있지요. 그렇다면 --- 화폐로 상징되는 금융 산업은 과연 어떠할까요?

 

"돈을 버는 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해 부를 창조(wealth creation)하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면서 돈을 버는 부의 이전(wealth transfer)이다. 


- '몇초만 보유한 주주에게도 같은 의결권 부여해야 하나?', 콜린 메이어 교수의 강연 중, DBR 131호, 2013.


생존을 위한 식량으로도 사용될 수 없으며, 그것이 있다하여 비바람과 추위를 이겨낼 수 있는 것도 아닌, 그저 종이 쪼가리에 불과한 (요즘에는 점점 전산상에서의 숫자로만 존재해가는8) 것이 바로 '화폐'입니다. 애초부터 화폐는 스스로 기능하는 것이 아닌, 기본적으로 윤활유의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고안된 실체였기 때문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쩌다가, 우린 (더 이상 윤활유로서의 역할만 수행하기를 거부한9) 그 화폐라는 실체가 자아낸, '돈을 향한 욕망', '부자가 되겠다는 욕망'에 이처럼 사로잡히게 된 것일까요? 더 나아가 사로잡혔을 뿐만 아니라, 우리 가치관의 측정 단위 자체가 되어버려 있는 이 현상은10 대체 무엇 때문인걸까요?   


"화폐, 이는 곧 원하는 대상을 모조리 가져다주는 힘이었다."


- 니얼 퍼거슨, 「금융의 지배」중 p25, 민음사, 2010.


화폐에 대한 욕망은 근본적으로 모든 재화/서비스를 언제 어디서건 또한 여하한 방식으로라도 지배할 수 있는 '권력'에 대한 욕망이라 보아야 하며11, 자본주의 사회 하에서의 권력의 크기는 곧 '화폐'의 양으로 측정되기에 우리는, '화폐에 대한'이란 문구가 생략된 '인간의 욕망은 무한하다'란 구절을 보게 되는 것이다란 논리에, 저는 완벽하게 동의합니다. 다만 이 책이, 이같은 근본적인 측면에 관한 논의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12 그저 이미 벌어져 있는 그같은 현상이 초래한 부조리들에 대한 설명, 그리고 그러한 현상들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을 뿐이죠. 그러나 --- 책 속 지적은 더할 나위 없이 통렬13하며, 무엇보다!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힌다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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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동원한 자사주 매입과 배당은 이미 업계의 상식이다. 그 방식이 주로 기업의 경영진과 대주주들의 배를 불리는 반면, 기업 자신의 중장기적 혁신 역량과 일자리 창출 능력은 물론이고 경쟁력까지 제약하는데도 말이다.(p25) 


2013년 시행되었던 애플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예로 들며 책은 시작됩니다.14 논란이 있기는 하나15, 기본적으로 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주가를 부양하는 결과를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지요. 애플 역시, 그같은 자사주 매입과 배당액 증가가 자사의 주가 관리의 일환임을 굳이 숨기지도 않습니다.16 어쨌든, 상장 기업이 자사의 주가, 즉 기업의 가치를 증대 시키기 위해 취하는 행위에 대해 오류가 있다거나 혹은 비도덕적이라는 비난을 할 수는 없겠죠.17 저자 라나 포루하의 강조점 역시 --- '비난'이 아닌, '의아함'에 주어져 있지요.18   


자사주 매입은 경제 전반의 부를 키워 주지 않는다. 그저 금융 시스템 내에서만 기업 가치를 올려줄 뿐이다. 자사주 매입은 대부분의 경우 금융화 그 자체이다. (pp194~195)


"항공사들의 경우 비행기 좌석을 판매하는 것보다 유가 등락 위험을 헤지하여 번 돈이 더 많을 때도 있다."(p28) --- 이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 주장하지도 않습니다. 위험 회피책인 헷징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고 때로는 자본이득을 얻는 것에 비난을 던질 이유는 없으니까요. 다만 기업의 본질, 그러니까 항공기업의 경우 승객과 화물의 안전한 운송이라는 본질적 행위로부터의 이윤 추구보다, 어느 순간부터는 헷징을 통한 자본 이득의 수취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게 되었다라는19, 본질의 전도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는 것이죠.20


미국의 기업은 더 이상 기업이 아니라, 금융으로 탈바꿈해 버렸다. … 요즘 미국 기업들은 그저 돈을 이리저리 굴리는 방법만으로도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돈을 벌고 있다.21 … 그야말로 미국 전체가 은행업에 종사하는 느낌이다. (pp27~29)    


화폐의 기능(들 중 본질적인 기능)은 분명 '윤활유' 역할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그런데 --- '엔진의 원활한 가동'이라는 목적의 달성을 위한 수단에 불과한 이 윤활유가 어느 순간부터 그 스스로, 엔진의 가동 자체를 좌지우지하게 된다면, 이 상황을 두고 우리가 '정상'이라 말할 수 없는 것이듯, '부의 창조'가 본질인 (제조)기업이, '부의 이전'을22 통한 돈벌이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될 때23, 우린 또한 '정상'이라 말할 수 없는 겁니다. 이처럼 '비정상적'인 운영을 통해 얻어진 이윤 역시, 그 구성을 살펴보면,


미국 기업들의 수익이 오른 것도 맞고, 그에 따라 주가가 오른 것도 맞다. 그러나 이는 경기가 호전되어 물건을 더 많이 팔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비용을 줄이고24 임금을 동결하며 공장 신설과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회피해 왔기 때문이다.25 (p219)


이같은 현실에 대한 저자의 조언은 지극히 단순합니다. 너무도 당연한 것이기에 단순할 수 밖엔 없겠죠.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금융이 떠받치는 가상의 성장이 아니라 메인가26를 위한 지속 가능한 진짜 성장이다." (p32) --- 이같은 금융이 떠받치는 가상의 성장이 초래하는 비극을, 2008년의 금융위기에서 우리는 처절하게 경험해볼 수 있었었죠.27 



【 비정상의 승리 】 


"금융 제도는 경제의 두뇌이다. … 이는 경제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은 자본 할당 조정 장치로, 기업이나 가계가 자본을 가장 생산적으로 활용하도록 한다. 만약 자본이 엉뚱한 곳에 쓰이거나 전혀 유동적이지 못할 경우, 경제는 비효율적으로 운영되어 결국 경제 성장도 침체된다."


- 니얼 퍼거슨, 위의 책 p338. 


저자 라나 포루하의 주장은 간단해요. 현재 자본이 엉뚱한 곳에 쓰여지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저성장 기조가 만들어졌다라는 겁니다. 성장을 위한 윤활유로 작용하여야 하는 임무를 띤 금융이, 오히려 성장을 방해하고 있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죠. 


주주가치 개념에 따르면, 기업의 최우선 임무는 주주의 수익을 극대화하고 주주의 이익을 다른 집단, 이를테면 고객, 창업자, 노동자, 나아가 공동체 전체의 이익보다 앞세우는 것이다. (p119) …… 부유한 투자자들 대부분, 즉 대형 헤지펀드나 사모펀드는 애플의 원천 기술이나 생산적 자산에 한 푼도 기여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28. … 그럼에도 행동주의 투자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기업이 베푸는 보상의 상당 부분을 가져간다. (p192) …… 최상위 1퍼센트에 집중된 돈은 … 극히 폐쇄적인 금융시장 안에서만 맴돌게 된다.29 낙수 효과 옹호자들의 주장과는 달리, 이런 돈은 실질적 경제 성장을 이끄는 사업, 공장, 일자리에 대한 '새로운' 투자로 결코 흘러가지 않는다. 이는 애초에 금융시장에 기대했던 역할이 아니다. 본래의 목적은 '새로운' 자산과 도전에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었다.(p196)


주주 가치 극대화란 일종의 슬로건이 지니고 있는 문제점 중 가장 심각한 것은 "기업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p204)란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 자체를 바꾸어 놓았다라는 점입니다. "지금 당장의 성장거리를 찾는 문화"(p51)로 표현될 수 있는 금융의 성격은, 단기적 기업 경영 및 투자 방식의 확산을 가져왔지요.30


"맥킨지의 재무 전문가들이 기업 주가에 내재된 기대가치를 분석한 결과 기업 가치의 70~90%는 3년, 혹은 그 후에 창출될 때가 많았다. 기업 가치의 상당 부분이 지금부터 3년 후에나 창출될 가능성이 큰데도 3개월 후의 측정 가능한 결과에 매달리는 식의 자본주의는 뭔가 잘못된31 것이다. …… 기업은 분기 성과에 집착하는 '분기 자본주의(quarterly capitalism)'에서 '장기 자본주의(long-term capitalism)'으로 이동해야 한다. (어느 정도의 기간을 '장기'로 볼 것인가? 수익성이 높은 신규 사업에 투자하고 이를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기간을 장기의 기준으로 보면 된다. 맥킨지는 5~7년 이상을 권고한다)" 


- '자본주의, 개혁 당하기 전에 개혁하라', DBR 91호, 2011.10.


어떤 현상이 그 자체로만 존재하고 기능하면 그나마 문제가 커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현상이 (외도된 고의였건 외도되지 않은 우연이었건) 어떠한 오해32를 통해 다른 현상에 (악)영향을 미치고, 여기에 특정의 의도를 지닌 마술이33 더해진 결과, --- 미국 퇴직 연금 제도에서 보여지는34"이익의 사유화와 리스크의 사회화"(p71)라는, 금융이 지닌 권력에 의해 완성된 '비정상의 승리'를 우린 지켜볼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눈덩이를 굴리는 행동이 눈덩이의 크기를 크게 해준다는 것이 사실일지라도, 성장의 확산을 위하여는 또 다른 작은 눈덩이를 뭉쳐내는 행위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거늘, 너도나도 눈덩이를 굴리는 것에만 매달리게 되면 단 1개의 비정상적으로 커져버린 눈덩이만 존재하게 될 뿐이겠죠. 뭐, 콩알만한 내 떡이 뭐 (실체로서) 존재라도 해야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란 속담도 말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 정상의 승리를 되찾기 위하여 】 

 

"우리가 하는 게임 이름이 뭐지? 고객의 주머니에서 돈 빼내기지.35 고객의 주머니에서 네 주머니로. 우리도 마찬가지지만 누구도 주가가 어떻게 될지 예상할 수 없어. 모든 게 환상이야. 모든 게 가짜라고. 네가 할 일은 그 가짜인 상태를 계속 유지하게 하는 거야.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환상 말이야. 사람들의 투자 수익을 돈으로 못 바꾸게 해야 해. 계속 투자하게 하는 거지. 그들은 중독되고, 그때 네 주머니에 돈이 차기 시작하는 거야."


- '어쩌면 변하지 않을, 돈을 향한 인간의 욕망', <The Banker> 736호, 2015.7.



'배고파 못살겠다'란 정서가 프랑스 혁명의 근본 정서였었음에는 별 이의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선을 넘어 생각한다」의 저자 박한식 교수 역시 "체제가 붕괴하는 것은 그 체제를 유지하는 정통성이 무너졌을 때"36라는 일반론을 설명해주고 있지요. 따라서, 우리가 채택하고 있는 자본주의 체제 역시 대중의 신뢰를 받아야 그 정당성과 생존이 보장된다고37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 "시장이 다른 무엇보다 시장 자체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시대"(p93)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상대적 불평등 뿐만이 아니라 절대적 불평등까지 나날이 심화되고 있는 이 현실38은 사뭇 암울해 보이기만 합니다. 


"원래 경제학은 … 사람들을 빈곤에서 탈출하도록 도와주기 위한 학문이다. 이것이 경제학의 본질"


데이비드 보일·앤드류 심스, 「이기적 경제학 이타적 경제학」중, 사군자, 2012.


이것이 어찌 경제학만의 본질이겠습니까. (섣불리, 경제학의 일 분야라고는 말 못하겠는) 금융의 본질 역시, 결국 먹고 살자라는, 가급적이면 '잘' 먹고 살자라는, 더 나아가 '맛있는 것을 잘' 먹고 살자라는 목표에 종속될 수 밖에 없겠지요. 현실이 암울하다 하여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39란 한 문장이 지닌, 단순하면서도 궁극적인 의지, 그리고 그 의지의 실천에 대하여 이 책의 저자 라나 포루하가 제시하고 있는 구체적인 일 방안 역시 복잡한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저, 


​① 만드는 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자. (p462)

② 은행들이 우월한 정보와 자원을 이용해 가며 원래는 도움을 주어야 할 고객들과 경쟁하는 현재 시스템은 건강한가? … 당연히 아닐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복잡성이 공익의 적임을 이해해야 한다. 우선 복잡성은 차익거래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금융업계는 그 누구보다 이 일을 잘한다. 금융업을 실물 경제에 이바지하는 본래의 위치로 되돌려놓으려거든 시스템을 단순화하고 단순화하고 또 단순화해야 한다. (p297) 

(합당한 예시인지는 자신 없습니다만) GDP 성장률이라든가 그 절대 평가액을 키우기 위해 생산량(q)의 증가가 수반되지 않는, 오직 가격(p)의 상승만을 지지해온 것이, makers 보다는 takers에, Main street 보다는 Wall street에 더 많은 권력을 부여해 온 현재의 미국 경제 그리고 예의 한국 경제40가 지니고 있는 문제점과 일맥 상통한다고나 할까요? --- 가격의 상승만으로 지속되어온 GDP의 상승은 반드시 거품으로 붕괴되기 마련입니다. 주연 배우와 조연 배우가 바뀌어질 수는 있겠으나, 주역과 조역 자체가 바뀌지는 않듯, 

 

"기업은 높은 비용과 위험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품질의 상품이나 소비자가 원하는 새로운 상품을 낮은 비용을 생산하여 이윤을 남기고자 합니다. … 기업의 목적은 보다 많은 이윤을 남기는 것입니다."


- 「알기쉬운 경제이야기」중 pp74~75, 한국은행, 2013.


여하한 산업 내의 기업이라 할지라도, 유·무형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과정을 통해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그 본질 자체만은 변하여서는 안 된다라는 것과, (영화 속 '거래 중개인'의 입을 통해 다음과 같이 설명되고 있는) 본질적으로마저 일종의 '폰지 게임'이라 할 수 있을41, '금융' 섹터가 일 경제의 중심축이 되어버린 현대 자본주의에 대한 변화의 요구가, 제가 이해하는 바, (너무 간단하고, 너무 당연한 인듯 싶지만)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주장입니다. 



 


 

이러한 저의 이해가, 제조업에서만 기능해오고 있다라는 저의 현실적 한계로부터 비롯된 건 아니란 걸 스스로 자신할 수 있거늘, 경제 내의 다른 섹터에서 기능하고 있는 당신은, 콕 집어 금융업계에서 기능하고 있는 당신에겐 과연 어떠한 이해를 안기게 될 지, 은근 궁금하기도... 



 함께 읽기를 권하여 드리는 책들 : 「불편한 경제학」, 「의장! 이의 있습니다」, 「죽은 경제학자들의 만찬」, 「금융의 지배」, 「우울한 경제학의 귀환」, 「이기적 경제학 이타적 경제학

 


  1. 역자 또한, 금융 섹터를 지칭하는 'takers'라는 원문의 단어를 "거저 먹는 자"(p19)로 번역하여 저자의 주장('정당하지 못한 불평등')을 한껏 강조해주고 있기도 합니다만, '거저 먹는다'란 단어의 사용에는 이의가 제기될 수도 있다라 생각합니다. 실물의 생산이 없다라는 의미에서 보자면 '거저 먹는' 게 맞지만, 금융 역시 그들 나름의 '노동'을 하고 있기는 하니까요.
  2. 전체 파이의 크기와 비례하여 개별 파이의 양이 증가되지 않았다면 그 역시 불평등의 심화임에 틀림없으나, 여하튼 개별 파이의 절대 크기는 커지지 않았느냐란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요.
  3.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돈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실제로 노동을 하는 이들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직장에서 일을 해 버는 소득은 투자를 통해 얻는 소득보다 훨씬 더 높은 세율이 적용된다."(p397)
  4. 저자는 이같은 현상을 '금융화 financialization'이라 표현하고 있습니다.
  5. "금융의 성장이 가져온 가장 치명적인 부작용은 어마어마한 불평등의 확대다. … 불평등의 확대와 금융의 성장은 거의 함께 간다."(p41)
  6. "한때는 기업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에 머물렀던 금융 부문이 어떻게 이토록 엄청난 지배력을 가지게 되었을까? 이 책은 이 질문에 답하고자한다. 특히 이 문제를 풀어가면서 그간 간과되어 온 현안, 즉 금융의 성장이 어떻게 미국 기업을 몰락으로 이끌었는지를 살펴보려 한다."(p32)
  7. "인류의 운명을 바꾼 것은 종교도, 정치도, 과학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기업이다. … 기업이 없었다면 증기기관은 그저 하나의 기계로 남아 있었을 것이다. 기업은 인류의 삶을 바꿔놓은 조직이자 제도이며 하나의 문화다." - '기업,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중, DBR 165호, 2014.11.
  8. "invisible, little more than numbers on a computer screen" - Niall Ferguson, 「The Ascent of Money」 p1, The Penguin Press NY, 2008.
  9. "사람들은 금융 산업을 자본주의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만드는 윤활유로 생각하지만 … 금융은 지금 경제 성장을 돕는 것이 아니라 방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pp18~19)
  10. "제럴드 데이비스의 표현을 빌리자면 미국은 '포트폴리오 사회', 다시 말해 "모든 부류의 사회적 삶이 증권화되어 일종의 자본으로 전환된 사회"가 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포트폴리오 사회에서는 거의 모든 것이 거래 가능한 상품으로 전락하여, 인간관계는 '사회적 자본'이, 인간 자체는 '인적 자본'이 된다. 그뿐 아니라 어떤 종류의 기회든 '화폐화'되기 마련이다."(p444)
  11. 따라서 이 때의 '권력'이란 '정치 권력'과 같은 협의의 의미가 아닌, 삶의 방식과 같은 매우 넓은 범위에 걸친 지배 가능 정도 등을 의미하는 광의의 의미입니다.
  12. 이에 대한 설명은 다음의 책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 홍기빈, 「아리스토 텔레스, 경제를 말하다」, 책세상, 2001.
  13. '몹시 날카롭고 매섭다' - 네이버 국어사전
  14. 2018년 5월 초에도 애플은 1,0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15. "다른 조건이 동일한 경우 자사주를 취득하면 EPS가 증가하므로 PER이 하락하게 된다. PER이 하락한다는 것은 해당 기업의 이익이 비해 주가가 낮다는 의미이므로 주가가 오른다. 이런 이유에서 주가를 상승시키기 위해 (즉 주가관리를 위해)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계산에는 중요한 함정이 하나 있다. 회사자 투자할 수 있는 투자기회에서 얻을 수 있는 기대수익률이 자본비용보다 낮다는 가정이다. 만약 회사가 자사주 취득을 하지 않고 그 돈을 활용해 새로운 투자를 집행해서 자본비용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면 그 돈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배당을 지급하는 것보다 새로운 투자를 집행하는 것이 주가를 더 높이는 방법이다. 따라서 주주들이 배당을 지급하거나 자사주 매입을 선호한다는 주장은 꼭 옳다고 볼 수 없다. 기업이 투자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장기간 기다리지 않는 단기 투자자들이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을 선호할 뿐이다. 그런데 이 단기 투자자들이 더 큰 목소리를 내기 때문에 단기 투자자가 아닌 다른 주주들도 배당이나 자사주 취득이 무조건 더 좋은 것이라고 오해를 하는 경향이 많다." - '자사주 취득, 주가관리에 매력적이지만 … 과연 최선일까?', DBR 240호, 2018.01.
  16.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FT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큰 시장에서 우리는 놀라울 정도로 잘 하고 있다"며 "10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애플의 미래와 주식 가치에 대한 자신감의 표시'라고 강조했다." - '애플, 예상밖 실적 호조 … 107조원대 자사주 매입' 중, 매일경제신문 인터넷판, 2018.5.2.
  17. 1970년대 중반 등장한 '주주 가치 자본주의'는 '모든 기업의 목적은 주주의 부를 극대화하는 데 있다'라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대의 경영학의 보편적 관점 역시 기업을 주주의 이익을 대변하여 이익을 극대화하는 존재로 보고 있지요. 기업이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한 무형의 자산인 주식에, 주주로서 투자했다라는 건, 분명 해당 기업의 미래 가치에 희망적인 판단을 했기 때문일 것이고, 기업은 그러한 주주의 희망적인 기대에 부합하여야 한다라는 논리입니다. --- "MBA 과정은 필요한 수단을 모두 동원하여 주가를 부양하는 것이 경영진의 존재 이유라고 가르친다."(p169)
  18. "나는 여기서 현존하는 금융 자본주의 모델을 비판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반자본주의적인 것은 아니다. … 다만 현재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 시장 시스템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뿐이다." (p67)
  19. 하지만,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이 구체적으로 확인되는 것은 아닙니다. - "파생상품의 큰 문제점 한 가지는 실제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한 건전한 기업 활동과 투기 행위를 분간하기가 대개는 어렵다는 것이다"(p286)
  20. "자동차 제조사가 차량 판매를 통해서가 아니라 차량 구입에 필요한 소비자 대출 상품을 팔아 대규모 수익을 창출하기도 한다. 에너지 기업은 정기적으로 투기성 원유 선물 거래를 통해 수익 증대를 꾀한다. … 그리고 항공사는 항공권 판매보다 유가 헤지로 더 큰 수익을 거두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p236)
  21. "대부분 유명 금융사의 직원 30% 안팎이 유대인이다. 유대인들은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돈을 많이 버는 데는 돈 장사가 최고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 홍익희,「월가 이야기」중 p352, 한스미디어, 2014. : 위의 문장에 대한 설명으로는 --- "유대인들의 지혜서인「탈무드」에서는 '돈은 버는 게 아니라 불리는 것'이라 가르친다. 눈사람 만들 때 처음에 한 번 눈을 모아 뭉치는 것이 어렵지 뭉쳐진 것을 잘 굴리면 그야말로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원리다." - '성인식 때 받는 돈, 실전 경제의 첫 발', DBR 130호, 2013.06.
  22. 자사주 취득에 대해 최종학 교수는 "회사 입장에서는 보유하고 있는 현금으로 다른 자산(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즉 자산의 교환이 발생하는 것)"이라 설명하고 있습니다. : '자사주 취득, 주가관리에 매력적이지만 … 과연 최선일까?', DBR 240호, 2018.01.
  23. "자사주 매입에 쓰이는 돈의 증가세와 연구개발 같은 생산적 투자 지출액의 감소세를 그래프로 그려 보면, 두 선이 정확히 X자를 그리며 교차한다" (p36)
  24. 수치만을 중요시하는 기업의 비용·편익 분석을 통한 비용 절감이 초래할 수 있는 잘못된 사례의 대표격으로 포드사의 핀토 자동차의 케이스를 들 수 있습니다. --- "포드 자동차의 핀토는 1970년대 가장 많이 팔린 소형 자동차 가운데 하나다. 그런데 불행히도 뒤에 따라오던 차가 이 차를 들이받으면 연료 탱크가 쉽게 폭발했다. 그로 인한 차량 화재로 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결국 화상을 입은 한 부상자가 자동차의 설계 결함을 문제 삼아 포드 자동차에 소송을 제기했고, 포드 기술자들 역시 연료 탱크의 폭발 위험성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런데 회사 경영진들이 비용·편익 분석을 해본 결과, 연료 탱크를 보다 안전하게 바꾸어 주는 장치는 부착하는데 차 한 대당 11달러가 드는 반면, 그에 따른 이익(생명을 구하고 부상을 방지하는 등)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포드 자동차에서 보다 안전한 연료 탱크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조사해 본 결과,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180명의 사망자와 180명의 화상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사망이 20만 달러, 화상이 6만 7천 달러였다. 여기에 화재를 입을 자동차 대수만큼의 핀토 가치를 추가해, 차를 안전하게 고쳤을 때 얻을 수 있는전체 이익을 계산해 보니 총 4,950만 달러였다. 하지만 자동차 1,250만 대에 11달러짜리 장치를 부착하는 비용은 총 1억 3,750만 달러였다. 이로써 연료 탱크를 고치는 비용이 그로 인한 이익보다 더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 " - 마이클 센델, 「정의란 무엇인가」 중 pp75~76, 와이즈베리, 2014.
  25. "2015년 한 해 동안, 미국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과 배당으로 투자자들에게 건네준 돈은 무려 1조 달러로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런 와중에 임금은 정체되고, 자본재, 공장, 직원 교육 같은 성장 촉진 항목에 대한 기업 투자도 침체되었다" (p121)
  26. "금융의 중핵인 월가와 대비되는 미국 일반 대중과 기업 등의 실물 경제를 지칭" (p15)
  27.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와 중국의 부채 위기는 여러모로 다르지만, 한 가지 중요한 유사점이 있다. 둘 다 국가가 건강한 경제 성장 모델을 세워 실물 경제를 강화하는 대신, 성장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부채와 금융시장을 활용하는 사례다. 그러나 이것은 피눈물로 끝나게 마련이다" - 세일러, 「불편한 경제학」중 p460, 위즈덤하우스, 2010.
  28. "헤지펀드 수익률을 광범위하게 조사한 컬럼비아대 로스쿨의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행동주의 투자자들에게 시달린 기업은 대체로 장기 실적이 좋지 않다"(p222)
  29. "금융 시스템 내의 자금 대부분은 기존 자산군에 대한 담보대출에 쓰이는 실정이다. 간단히 말해, 금융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임금을 올려 주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프로젝트에 자금을 대지 않고 주식, 채권 등 이미 존재하는 자산을 증권화해서 돈을 굴리는 데에 전념하고 있다는 것이다. … 금융으로 흘러들어가는 돈 가운데 실물 경제 부문의 프로젝트에 공급되는 자금은 겨우 15퍼센트 정도로 추산된다. 나머지는 그저 금융 시스템 내에 머물면서, 미국과 전 세계의 금융 자신 대부분을 쥐고 있는 금융 전문가와 기업계 거물, 극소수의 최상위 부자들이 더 부유해지도록 할 뿐이다."(p31)
  30. "회사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해준 주주들에게 신경을 쓰는 기업들이 많아지는 현상은 바람직하다. 그렇다고 해서 자사주 취득이나 배당의 지급 같은 부차적인 일에 너무 집착해서는 안 될 것이다. 주가를 높이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기업의 본질적인 능력을 향상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새로운 투자처를 발굴하고, 신기술이나 제품 개발에 투자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유능한 인재를 고용하거나 교육 훈련을 통해 능력을 향상시키는 활동 등이 더 중요하다. 그렇지만 이런 활동의 효과는 비교적 장기간에 걸쳐 나타난다. 그러니 이런 활동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3년이나 5년쯤 기다려줄 수 있는 장기 투자자들은 이런 활동을 선호하겠지만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사람들의 절대다수는 단기 투자자들이다. 큰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도 자신의 임기 동안에 성과를 내기를 원하므로 매우 근시안적으로 행동한다. 이들이 경영진을 압박하는 강도가 최근 더 세지고, 자신의 임기 내에 주가가 상승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 경영진도 점점 더 단기적으로 행동하는 성향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 '자사주 취득, 주가 관리에 매력적이지만 … 과연 최선일까?', DBR240호, 2018.1.
  31. 이같은 단기적 성과를 중시하는 것의 단점으로는 --- "단기 보상을 강화하면 CEO는 진정한 성장을 추구하기보단 단기 전망, 즉 주가를 관리하는 일에만 힘쓸 뿐이다. 퇴임 후 주식 보상을 제시하면 CEO는 결승점까지만 열심히 달리는 마라톤 선수처럼 경영한다. 결승점을 통과한 후에 탈진해 쓰러진다 해도 퇴임한 CEO에게는 남의 일일 뿐이라는 뜻이다." - '주주보다 고객 … 고객 자본주의 시대가 왔다' 중, DBR 52호, 2010.3.
  32. "시장이 정부의 계획보다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경우는 오직 모든 시장 참가자의 조건이 평등하고 가격 투명성이 완성되어 있을 때뿐이라는 스미스의 핵심사상은 '시장이 가장 잘 안다'와 '인간의 이기심은 좋다'는 식으로 단순화되면서 잊힌 지 오래였다"(p82)
  33. 마술과 사기는 본질적인 행위 자체로는 다르지 않지요. --- "펀드 회사에는 좋지만 투자자에게도 좋은지는 의심스러운, 복잡하기 짝이 없는 금융 기법들"(p358)
  34. "금융 모델이 경제와 사회 전체의 모델로 자리 잡는 격변을 거치면서 여러 부작용이 나타났다. 우선 기업과 정부의 책임이 개인에게 전가되기 시작했다. 망가져 가는 퇴직연금 제도를 보라"(pp444~445)
  35. "유통시장이 오르는 것은 눈먼 돈들을 불러모으기 위한 것뿐입니다. 그 목적이 달성될 동안만 오르고 목적이 달성되고 나면 끝입니다. … 눈먼 돈들을 부자로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기금을 조성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 세일러, 「불편한 경제학」중 p162, 위즈덤하우스, 2010.
  36. 박한식·강국진, 「선을 넘어 생각한다」중 p21, 부키, 2018.
  37. '자본주의, 개혁 당하기 전에 개혁하라' - DBR 91호, 2011. 10.
  38. "현재는 미국의 최상위 1퍼센트의 몫이 혁명 전 프랑스의 1퍼센트에 조금 미치치 못하지만 점차 그 차이는 줄어들고 있다"(p446)
  39. 류동민·주상영, 「우울한 경제학의 귀환」중 p308, 한길사, 2015.
  40. 요즘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위세는 진짜... --;;
  41. "주식시장이든 아파트시장이든 제로섬 게임도 못 되는 것입니다. 계속 신주발행해서 판돈 빼가고, 신규 아파트 분양해서 판돈을 빼가기 때문에 결과는 정해져 있습니다. … 주식투자는 복권, 경마와 동일한 것입니다. … 주식시장도 눈먼 돈들에게 오락, 배설이라는 효용을 제공하고 기금을 조성(기업들에게 자본 조달)하는 것입니다. " - 세일러, 위의 책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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