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사랑을 모르는 남자와 산다
김윤덕 지음 / 푸른숲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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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사랑을 모르는 남자와 산다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도대체 무슨 말인지, 왜 남자는 사랑을 모른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되었다. 솔직히 남자의 입장에서 이거 뭔가 잘 못된 책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드는 호기심이 이 책으로 내 손을 이끌었다. 왜! 도대체 왜 사랑을 모르는 남자란 말인가? 이 책의 제목은 내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책을 들어 읽어 내려갔다. 이 책은 짧은 글 하나하나가 모여서 만들어진 책이었다. 결혼에 관한 이야기였고 아내의 이야기였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하나의 아름다운 가정을 꾸린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그러나 여자들은 결혼을 하며 아줌마가 되고 만다. 연애 때 받던 사랑도 점점 잃어가고 남자에게 익숙해지는 여자가 되어 진다. 그런 아내들의 슬픔? 남편하게 시원하게 말 못하는 그러한 내용의 글들이 이 책에 실려 있었다. 어떻게 보면 아줌마들의 수다와도 같은 이야기였다. 어떤 이야기는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들고 어떤 내용은 약간 찡그리게 만들기도 하고 어떤 이야기는 나에게도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또 다른 이야기는 나에게 어떤 마음을 가지게도 하고 하나하나의 이야기들이 그냥 흘려듣기에는 너무나 소중한 이야기들이 있었다. 이 책의 표지에 보면 여성들의 이야기 치료제라고 하는데 그 이야기에 동의를 하며 정말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가 한 남자의 아내가 되어 겪는 많은 이야기들. 결혼한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그런 글들. 많은 여성들에게 공감을 가져올 것 같은 책. 이렇게 설명할 수 있는 책일 것 같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자가 이 글을 읽고 가지게 되는 공감과 남자가 읽고 가지게 되는 이해가 서로 같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내 생각이 잘 못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자와 남자는 원래 사고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든 생각으로는 여자에게는 말 그대로 깊은 공감과 그것에서 오는 마음의 평안, 그리고 아픈 상처의 치료일 것 같았다. 이게 맞는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남자들의 입장에서 이 책을 읽는다면 다시 한 번 가정을 되돌아보고 특히 아내를 되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았다. 남자도 힘들고 외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에 못지않게 아내들 또한 힘든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상기시켜줄 것 같다. 그리고 남자의 작은 행동 하나 작은 말 하나가 아내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많은 심리학에서 남자와 여자의 사고방식은 다르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렇지만 사고방식이 다르다고 해서 서로를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정말 여자에게는 좋은 공감을 나눌 수 있는 책이 될 것이고 남자에게는 그동안 이해하지 못하던 아내의 세계를 조금이나마 들여다보고 반성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결혼한 남성들이 읽어 보았으면 하는 정말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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