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커스 - 2010년 퓰리처상 수상작
폴 하딩 지음, 정영목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팅커스



이 책의 저자인 폴 하딩이라는 사람은 솔직히 처음 알게 된 작가였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이 책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그의 책이었기 때문이다. 처음 이 책이 관심을 끌었던 이유는 2010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품이라는데 있었다. 처음 들어보는 작가였지만 단지 퓰리처상이라는 듣고 호기심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서 이 책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되었다. 이 책은 폴 하딩의 처녀작으로 10년이 넘어서야 인정을 받게 된 책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를 불러 “미스터 신데렐라”라고 한다. 수많은 출판사에서 퇴짜를 맞고 비영리 문학 전문 출판사에서 시작하여 소규모 서점을 중심으로 파도가 물결을 따라 서서히 거대해 지듯이 그렇게 이 책이 주목을 받기 시작하여 드디어 10년 만에 퓰리처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를 사람들이 “미스터 신데렐라”라고 불렀다. “정말 이 책이 처음으로 그가 지은 책이 맞는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책에 재미는 있었다.



이 책의 이야기는 주인공인 시계 수리공, 조지 워싱턴 크로스비의 죽음의 이야기이다. 그는 여든 살이라는 나이가 넘어서 이제 암으로 인하여 죽음을 앞두고 있는 한 가정의 가장이다. 그가 이 죽음이라는 것을 눈앞에 두고 8일 동안 겪게 되는 기억의 편린들이 이야기의 시작이다. 이 기억들은 물건을 들고 이 지역 저 지역 돌아다니며 잡다한 물건들을 팔고 때로는 냄비 등에 난 구멍을 때워주는 땜장이였던 그의 아버지 하워드에 대한 기억이었으며 그리고 그 기억 속에 존재하는 또 다른 이 목사였지만 정신병원에 끌려가야만 했던 아버지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이기가 들어있다.



이 이야기는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천천히 그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아버지에서 아버지로 아들에서 아들로 이어지는 시대사를 반영하는 이야기인 듯하며 그 안에서 보여주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통해서 가정의 이야기를 반영하는 듯도 하다. 어쨌든 이 이야기는 큰 반전이나 큰 갈등 없이 잔잔하면서도 조용하게 흘러갔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하여서 인생을 되돌아보고 남긴 흔적을 생각하게 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아쉬운 점이 많이 남는 책이기도 하였다. 다른 것보다 번역 소설이 가지는 특징 중 하나이지만 부드럽게 번역을 하려고 노력했지만 그걸 읽기에는 아직도 어려운 감이 있었다. 번역된 책들이 보통 그러하듯 특히 이러한 문학 소설들은 그 내용이 시적이고 묘사가 뛰어나 그것을 그 느낌대로 한국어로 가져오려 하다 보니 어려워지는 것은 사실이다. 옮긴이도 최대한 글을 잘 옮기기 위해서 이리저리 많은 노력을 하였을 것이다. 그래서 읽는 동안 조금 어려움을 느끼기도 하였다. 특히 이 책은 시제가 왔다 갔다 한다. 과거에서 현재로 다시 현재에서 과거로 그렇기 때문에 조금만 문맥을 놓쳐도 어떻게 된 것인지 놓칠 때가 많다. 이러한 점들이 책을 읽는데 조금 어려운 점이었다. 한번으로는 이 책을 다 이해하고 느끼기에 어려울 것 같다. 시간을 내어 다시 한 번 천천히 읽어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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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해요 2011-01-08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