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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싶지 않아요 ㅣ 우리 친구 알폰스 1
구닐라 베리스트룀 지음, 김경연 옮김 / 다봄 / 2022년 11월
평점 :
책의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핵심적인 내용이 무엇인지 짐작해 볼 수 있어요.
이 책은 스웨덴에서 가장 유명한 알폰스 이야기예요. 각 나라마다 유독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책들이 있잖아요. 책의 주인공 알폰스 이야기는 1972년 첫 번째 책이 출간된 이 후 약 40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어요. 이 책은 지금까지 500만 권이나 인쇄되었다고 하네요. 이 책이 얼마나 사랑받는 책인지 짐작해 볼 수 있어요. 참 놀랍네요.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책에 대한 사랑은 지금도 진행중이예요.
이처럼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 책 속에는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요?
이제 우리 함께 책을 통해서 이야기를 한 번 살펴 볼까요?
알폰스는 잠을 아직 자고 싶지 않았어요. 알폰스는 자지 않기 위해서 아빠를 끊임없이 부르기 시작했어요.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여러 가지를 찾기 위해서 계속 불렀어요.
이쯤 되면 누구나 한 번쯤 화가 날만한 상황이예요. 아니 화내도 될만한 상황이라 생각돼요.
그러나 아빠는 자신을 끊임없이 부르는 알폰소에게 한 번도 화를 내지 않아요. 아빠는 알폰소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예요. 즉 아빠는 알폰소의 마음을 이해했어요. 그래서 알폰소가 자신을 끊임없이 부를 때마다 바로 가서 도와 주었어요. 오히려 아빠는 자신을 끊임없이 부르는 아들의 다양한 요구들을 모두 들어주었어요.
알폰소가 아빠에게 제일 마지막으로 요청한 것은 다름이 아니라 애착 인형 곰돌이를 찾아 달라고 것이었어요. 결국 아빠는 곰돌이를 소파 밑에서 찾다가 곰돌이를 자신의 손에 쥔 채로 잠이 들어버리고 말았어요. 알폰소는 아빠의 애처로운 모습을 본 후 담요로 덮어 주고 자신도 잠을 잤어요.
이 책을 보면 스스로 두 가지 생각을 해 보았어요. 또한 한 가지 오해를 풀고 많이 후회를 했어요.
첫째 과연 저는 자녀의 생각을 그대로 들어주는 부모인지에 대해서 스스로 물어 보았어요.
둘째 자녀는 저를 믿고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록 관계형성을 한 부모였는지에 또 다시 물어 보았어요. 이런 질문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아빠와 아들의 관계 속에서 보았기 때문이예요.
한편으로 다른 자녀도 그렇구나! 라는 안도와 함께 왜 그 때 자녀를 더 따뜻하게 안아주고 자녀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못 했으며 기다려 주지 못했는지에 대해서 미안함과 후회했어요.
지칠 때까지 자녀의 마음을 알고 그대로 들어주는 아빠의 모습과 그런 아빠를 믿고 다양한 요구하는 아이의 모습이 너무 따뜻하고 사랑스러웠어요.
만약 알폰소와 같이 밤마다 잠들기 싫어서 다양한 부탁하는 어린 자녀가 주인공 알폰소를 본다면 마치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웃음이 절로 터진 후 알폰소의 아빠의 모습에 자신의 부모님으로 대신하는 순간 자신의 부모님의 애기와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매일 밤마다 부모님이 '이제 자야지'하면 자녀는 '아니요. 잠이 안와요'라는 상황속 계신 부모님들에게 이 책을 읽으면 추천해 드려요. 이 책을 통해서 자녀에 대한 오해와 이해가 함께 얻는 귀한 시간이 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