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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올로구스 - 기독교 자연 상징사전
피지올로구스 지음, 노성두 옮김 / 지와사랑 / 2022년 8월
평점 :
일반적으로 상징(Symbol)은 종교 뿐만 아니라 인류의 문화 속에 담긴 의미들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제공해 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별히 과거는 지금과 비교도 될 수 없을 만큼 높은 문맹률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시대적 흐름 속에서 상징은 어떤 대상에 대해서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해 주는 요소임에 틀림없습니다. 상징 인류의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쓰였습니다. 물론 종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높은 문맹률을 가진 자들에게 신앙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는 것으로 상징은 폭넓게 사용되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상징의 의미를 바로 알 때 상징의 대상에 대해서 깊이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제공합니다. 그래서 최근에 지와 사랑 출판사에서 출판된 피지올로구스의 책 <피지올로구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저자의 책을 보았을 때 단순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책을 일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초기 기독교의 상징들을 모아 놓은 것이라고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원래 제목으로 사용된 <피지올로구스>는 중세시대 동식물과 광물을 설명해 놓은 자연학사전이라고 소개해 주고 있다. 놀랍게도 이 책의 저자는 미상입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동안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피지올로구스는 중세기에 이미 2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인기는 중세시대 대표하는 수많은 교회 건축, 조각 양식, 문장 등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중세 시대 미술을 통해서 여러 가지 상징들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상징 속에 담긴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면 기독교 상징 속에 담긴 의미를 풍성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자의 주장대로 종교마다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일부 종교 속에서 동물들이 등장하는 것을 가끔씩 여러 매체와 책을 통해서 확인하고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동물의 등장은 그 자체적으로 등장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저자의 주장대로 동물 속에 의미가 담겨 있다면 바르게 해석되어져야 될 필요성이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동물의 등장은 그리 단순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한 저자의 주장대로 종교적 의미를 중첩하게 된다면 각 종교마다 가지고 있는 메시지를 확고해 주기보다는 본래의 의미에서 많이 벗어나게 될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상징은 무게감 있게 다루어져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