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탁환의 섬진강 일기 - 제철 채소 제철 과일처럼 제철 마음을 먹을 것
김탁환 지음 / 해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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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어느 곳 할 것 없이 늘 차량으로 꽉 막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들이 연출된다. 또한 어디 하나 자유롭게 발 디딜 곳이 없을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이 늘 분비는 곳이기도 하다. 이와 달라도 너무나 다른 시골로 요즘 사람들의 시선이 옮겨져 지고 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은 정도 많고 먹거리가 풍성하며 한적하고 평화로운 곳에서 삶의 여유로움이 멋스러움으로 작용하는 시골에서 살길 원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물론 앞서 나눈 장점 외에도 더 많은 유익한 점들이 보물섬처럼 한 가득한 숨겨져 있는 곳이 시골이다. 하지만 그들이 마주하게 되는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다는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오늘 나누게 될 책의 저자는 귀농하여 삶의 멋스러움을 자신의 글에 봄바람 또는 아름다운 향수처럼 보여주고 있다.


제가 오늘 여러분과 나눌 책은 해냄 출판사에서 출간한 <김탁환의 섬진강 일기>이다.


이 책은 에세이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우리에게 불멸의 이순신의 저자로 잘 알려진 김탁환 작가이다. 저자는 서울을 떠나 전남 곡성으로 이동하여 집필할 공간을 만들어 놓고 그 곳에서 보고 느끼며 생각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재료로 삼고 매일 그곳에서 경험하는 일상들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일기로 써 놓았던 내용들을 엮어 한 권의 책으로 저술하였다.


저자는 전남 곡성에서 계절에 따라 만나게 되는 제철과일, 채소, 날씨의 변화, 그 외에도 주변 상황들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경험한 감정들을 조화롭게 엮어 소소한 이야기로 고스란히 담아 놓았다. 특히 저자는 자신의 생각을 어떤 일정한 형식에 구애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저술해 놓았다. 참 멋 스럽다.


이 책을 읽으며 발견한 흥미로운 점 가운데 하나는 저자가 매 달마다 애칭들을 붙여놓은 점이 개인적으로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예를 들면 한 해의 시작을 의미하는 1월은 조용히 견디며 낮게 숨 쉬는 달이고 3월은 자연에서 선물로 전해주는 나물을 마음껏 맛볼 수 있는 달이다. 마지막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은 반복을 사랑하는 달이라고 말한다. 이와 같이 저자는 매 달마다 그곳에서 경험하는 환경과 자신의 감정에 조화로운 애칭을 붙였다.


개인적으로 또 하나 흥미로웠던 점은 글과 사이사이마다 등장하는 그림은 저자가 글을 쓸 당시 바라본 환경에 대한 마음이 어떠했는지 슬쩍 엿볼 수 있는 창문인 것 같다. 이런 하나하나의 요소가 이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잠시 바쁜 일상을 멈추는 마음의 여유와 고향에 대한 설렘을 갖게 해 주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일상의 멋스러움을 즐기는 여유로움과 그 여유로움을 글로 아름답게 묘사한 저자가 부럽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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