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최첨단 가족 - 성취의 시대, 우리가 택한 관계의 모양
박혜윤 지음 / 책소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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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부터 나의 눈을 사로잡았다.

 

오히려 최첨단 가족

 

성취의 시대, 그들이 택한 관계의 모양은 무엇일까?

 

오늘은 책소유에서 출간한 <오히려 최첨단 가족>에 대해서 나누어 보려고 한다.

 

저자는 서문을 시작하며

 

좋고 나쁜 것을 떠나 오늘 우리는 혼자 살거나 아니면 다양한 형태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그 어떤 모양으로 살아가더라도 결국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라고 말한다. 저자는 가족 구성원으로 정해진 역할이 좀 느슥해지면 개인의 성격과 취향이 드러나는데 그걸 서로 용인하거나 혹은 함께 하거나 협조한다. 한 공간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이 표현이 너무 공감되지만 때로는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저자는 이 부분을 어떻게 삶으로 이어가지 더욱 궁금해 졌다. 처음에는 제목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더니 이제 서문부터 더욱 깊이 빠져들었다.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개인들이 함께 산다는 것, 2장 비로소 나의 세계가 완성되었다. 3장 세상의 시스템, 우리 식대로 살기 4장 우리가 선택한 가족 실험

 

1장 개인들이 함께 산다는 것

저자는 1장 제목과 같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는 삶의 방식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자신의 독특한 성향과 삶의 방식을 그대로 존중해 주고 서로 사랑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있었던 이유로 세 가지로 정리해 놓았다. 첫째 우리는 서로 상호보완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둘째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상대방을 사랑할 때 우리 자신에 대해서 배우게 된다. 셋째우리는 관계 속에 존재한다. 첫 장부터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2장 비로소 나의 세계가 완성되었다.

세상이 우리 자녀를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서 가장 큰 영향력을 주는 것은 부모이라고 말한다. 즉 우리가 자녀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우리가 자녀를 비교불가한 특성에 대해서 면밀히 관찰하고 섬세한 부분과 고유한 특성을 읽어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모가 자신의 자녀에 대해서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내용을 아이가 듣고 있다는 사실이다. 즉 자녀에 대한 부모의 생각을 듣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생각이 자녀의 정체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자녀가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해 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 그 과정 속에서 발생되는 일들은 함께 성장하는 기회로 삼을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를 우리는 자녀들이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과 더불어 자신의 생각을 끝까지 지킬 수 있는 마음의 근육을 키워주어야 한다. 그럴 때 그들은 자신의 정체성과 삶을 스스로 살아 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3장 세상의 시스템, 우리 식대로 살기

저자는 3장을 시작하면서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을 자신의 취향에 따라 느끼고 표현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이 장에서 저자는 돈과 더불어 사는 부분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자신의 소비성향이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 후 가족 안에서도 동일한 적용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가족 간에 서로 다름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 그 부분에 대해서 서로 이해하고 인정해 주며 그 속에서 각자 자신다움을 세워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부분에 대한 한 예로 자신이 만난 분과 나눈 이야기를 통해서 깨달은 세 가지 사실로 잘 정리해 놓았다.

첫째 따를 만한 구체적인 목표가 하나도 없는 것이다. 둘째 먹고 사는 일의 위대함, 균형과 유연함이다. 저자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인생 이야기 중에 하나를 예로 들어 성공에 대한 정의를 스스로 정해놓은 방식을 고수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액수를 정확하게 알고 그 돈을 벌기 위한 노동의 가치 있게 생각하는 태도는 어려서부터 익히는 것이 중요하고 말한다(p.187). 이 부분은 상당히 공감이 되었다. 또한 함께 사는 사람과 협력하고 자신과 타인의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알고 서로 규칙들을 나누면서 최적의 규칙을 세우는 방법이 중요하다는 사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 장을 마무리하면서 톨스토이의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을 이야기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아름다운 재능의 발견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알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4장 우리가 선택한 가족 실험

이 장이 이 책의 가장 핵심이지만 공감이 안 되는 부분도 있고 반복되는 느낌도 받았다. 저자는 토드 로즈의 '평균의 종말' 속에 이야기하면서 자신이 어떤 맥락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대해서 알게 된 후 자기만의 '과정'을 창조해 내야 한다고 말한다. 이어서 자녀를 내버려두라고 말한다. 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듯이 자녀에 대한 방치와 포기가 아니라, 오히려 자녀가 스스로 자신에 대해서 탐구하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가능성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게 해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부모는 자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실패와 고난이 자녀에게 찾아왔을 때 해결해 주는 사람이 아니라, 지지하고 지켜주는 사람이 되어 주라고 말한다. 이는 참 쉽지 않는 과정이라고 생각이 든다. 우리는 자꾸 훈수를 두려고 한다.

 

책을 덮으며 저자는 가족에 대해서 한 예를 들며 마무리하려고 한다.

 

시애틀에 있는 6층짜리 상업용 건물인 불릿 센터이다. 이 건물은 향후 250년 동안 상하수도나 전기 난방 공급 없이 완벽하게 자립할 수 있다는 한다. 여기에는 어떤 최고나 최첨단 기술과 자재와 공법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한다. 오직 엔지니어와 자재 도매업자, 허가를 내 준 공무원과 주변 시민들의 노력과 의견들에 의해서 만들어 졌다고 한다. 이와 마찬가지는 가족은 함께 만들어가는 살아있는 구조물이 되어야 한다. 그 길이 쉽지 않겠지만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책을 통해서 깨닫게 된 사실들을 고민하고 생각을 정리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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