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빵집에서 균의 소리를 듣다 -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이후 8년, 더 깊어진 성찰과 사색
와타나베 이타루.와타나베 마리코 지음, 정문주 옮김 / 더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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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이 후 8년만에 더 깊어진 성찰과 사색이 담긴 <시골빵집에서 균의 소리를 듣다> 라는 제목으로 우리의 곁으로 다시 찾아왔다. 개인적으로 저자의 전작에 대한 정보가 없이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저자는 자연재배(무비료, 무농약)재료로 빵을 굽어 만든다. 한 마디로 웰빙 그 자체이다. 이 책은 단순한 성공을 지향하는 시대적 발상을 쫓는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신념을 따르는 장인정신의 이야기이다. 책의 서론부터 성공을 지향하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전의 방식을 한결같이 고수하는 것도 참 중요하지만 새로운 시도를 통해서 이전보다 더 좋은 방식을 이루기 위한 것 역시 중요하다. 저자는 이전에 출간된 책으로 인하여 세간의 관심을 받으며 성공의 길을 가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에 그의 삶에 새로운 도전을 해야만 하는 상황들의 그림자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 때 그의 결정은 미래를 위한 준비이었다. 여기에서 우리는 그의 과감하고 신속한 결단력을 발견할 수 있다. 그는 철저하게 자신의 신념을 기준으로 장소를 알아보고 준비한다. 그는 이사를 준비하는 과정 중 생기는 짜투시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고 기계조종면허증을 따고, 다음 가게를 위해 새로운 공구를 구입하고 앞으로 자신이 행할 행동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운다. 변화는 우리를 움츠러들게도 만들기도 하지만 자신과 함께 하는 자로서 하여금 팀을 하나로 만들어주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도 한다.

 

이 책을 보면 저자의 남다른 신념과 행동을 주의깊게 보게 된다. 이런 그의 생각을 잘 보여주는 글귀를 보면 다음과 같다.

 

우리가 절대적으로 맛있다고 오해하는 근거는 그것이 많이 팔린다는 정략적 지표다. 다시말해 대기업이 대량 생산하고시장에서 대량소비되는 맛에 맛있다는 딱지를 부이는 것이다. 시장 시스템을 유지하고 가치관을획일화하는 행위에 가담하는 짓이다. 그러다보면 최종적으로 세상이 하나의 답만 추구하게 되고 소규모로 독자적인 무언가를 생산하는 사람이 살아남기 어려워진다(p.116).

 

앞서 그의 생각이 잘 담긴 글귀에서 발견할 수 있듯이 상품에 대한 다양성을 낳기 위해서 우리의 생각을 넓혀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과 함께 더불어 사는 이들이 주체가 되어 지역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는 적극적으로 찾아 행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그는 자신과 함께 살아가는 이들과 함께 자신이 속한 지역의 환경을 보전하고 넉넉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는 누군가의 성공을 뒤따르려고 몸부림을 친다. 하지만 거기에 고통과 절망으로 끝나는 경우들이 참 많다. 이런 삶보다는 자신의 가치관을 바르게 세우고 이를 실현하는 삶이 더 주용한다. 이제 우리의 삶을 붕어빵과 같이 획일적인 삶이 아니라, 다양성을 인정하고 추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것이 우리 앞에 놓여있는 과제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자신의 신념과 공존의 의미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앞서 말씀드린 신념과 공존의 의미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자신의 삶을 이루기 원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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