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함께 읽는 천로역정
하정완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래 전에 천로역전을 읽은 기억이 있다. 이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진 책이며, 목사님들이 설교 때에 예화로 자주 인용되었던 책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그만큼 익숙한 책이다. 그런데 이번에 생명의 말씀사에서 말씀과 함께 읽은 천로역정을 출간하였다. 이 책의 저자는 하정완 목사님이다. 그는 시편 119105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라는 말씀에 근거하여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사람을 살리는 힘이라고 믿으며 복음 전도에 대한 뜨거운 갈망으로 세상과 소통해 온 목회자이다. 많은 책을 저술하였다.

 

책의 구성은 내용의 흐름을 따라서 총 4부분으로 되어 있다. 1장은 멸망의 도시를 떠나 십자가 앞으로 이다. 2장은 십자가에서 앞만 보고 걸어가다 3장은 고통은 있지만 그 길을 걸어가다. 4장은 드디어 하나님 나라에 이르다

 

저자는 본 저서를 시작하면서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천로역정을 신앙소설로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안타까운 말한다. 왜냐하면 책의 내용이 이 세상을 떠나 하나님 나라까지 가는 크리스천 순례자의 여정에 대해서 묘사해 놓았기 때문이다. 이런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에 대해서 저자는 이 책은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이 책을 조금만 읽어보아도 알 수 있지만,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성경을 많이 인용해 놓았기 때문이다. 즉 이 책은 성경이 중심이라는 것이다. 사실 이 책의 주인공 역시 순례의 길을 떠난 이유가 성경을 읽기 때문이다. 이 책을 보면 볼수록 주인공은 자신의 죄에 대한 무게를 더 느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이 무게감을 견딜 수 없었다. 그는 너무 고통스러웠던 나머지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피하여 길을 떠나게 된다. 이것이 이 책의 시작이다.

 

존 번연이 천로역정을 쓴 배경을 잠시 살펴보면 그는 영국 국교회와 일치하지 않는 예배를 집행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그리고 그는 무려 12년 기간 동안 감옥살이를 하게 된다. 이 때 성경을 연구하면서 이 책을 쓰기 시작한다. 이런 관점에서 그의 책은 성경 없이 해석될 수 없다. 또한 그는 자신이 복음을 전하였던 대상들을 염두에 두고 그들에게 복음을 설명하기 위하여 이 책을 썼다. 그래서 이 책에는 분명하게 드리는 메시지가 있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하나님 나라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신앙의 여정을 잘 견디며 승리하는 길에 대해서 잘 묘사해 놓았다. 이런 관점에서 그의 책은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주요한 문제들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고 해결할지에 대해서 잘 안내해 주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신앙 안내서이라고 말한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의 주장을 동의한다.

 

우리는 이 저서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저자가 직접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풍성하게 인용한 성경말씀을 통해서 이 책의 내용들에 대해서 다시 깊이 묵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첫 장에 기록된 첫 내용은 죄에 대한 고민이다. 모든 영적 부흥의 시작은 바로 이 문제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된다. 사도행전 2장을 보면 베드로가 시편 16편을 인용하여 다윗이 바라보았던 주가 예수 그리스도라고 증거했다. 이어서 그는 110편을 인용하여 예수를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다는 놀라운 비밀에 대해서 말하였다. 당시 사람들은 그의 설교를 듣고, 각자 자신들의 죄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한다. 여기에서 말씀을 듣고 고민했다는 것은 그가 사람의 영혼을 영적으로 깨어나게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 부분을 보면 교회가 가르쳐야 할 것은 성경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확신해야 한다. 또한 교회는 이 진리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가 최고관심사가 되어야 한다. 혹자는 이 책을 좋은 문학작품이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지옥에 대해서 말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서 무수히 기록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에게 심판은 천국을 의미한다. 우리는 복음을 믿는 순간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졌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목적은 심판이 아니라, 구원이다. 그래서 그 분은 독생자 예수를 우리에게 보내주신 것이다. 비록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지키지 못했을지라도 우리는 그 분의 심판에서 놓임 받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확신은 성령이 우리 안에 허락하신 것이기 때문이다. 심판과 지옥은 있다. 이는 우리 시대에 사라져 버린 가르침이다. 이 놀라운 인식이 신앙의 시작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세상은 우리에게 부와 즐거움을 추구하는 삶이 옳은 것이며, 축복받는 삶인 것처럼 가르치다 못해 강요한다. 허영의 시장에 우리가 들어서게 된 것이다. 이미 성경은 이런 시대상에 대해서 디모데후서 31절에 말세에 너는 이것을 알라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라고 예고해 주셨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사는 삶은 고통을 당한다. 실제로 바울 사도와 일행이 다산과 풍요의 도시 에베소에 들어섰을 때 갑자기 이상한 기류가 벌어졌다.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그와 일행들을 향해서 시위를 벌였다. 또한 그의 제자 마케도냐 사람 가이오와 아리스다고를 붙잡아 약 2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극장에서 기세등등하게 시위를 벌였다. 그들의 반응은 믿음의 사람들과 다른 삶의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서 3가지로 표현했다. 첫째 그들의 겉모습이 달랐다. 둘째 말이 달랐다. 셋째 물건에 큰 관심이 없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가 달랐던 것이다. 즉 그들의 다른 모습이 세상을 불편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 두 가지를 질문해 보아야 한다. 과연 세상에서 자신의 길을 지키고 진리를 추구하며 살았는지 또 어떤 불이익에도 자신의 목숨까지 아끼지 않는 용기가 있었는지를 질문해 보아야 한다.

 

세상은 우리에게 시대적 흐름이나 생각에 대해서 맞서려 하지 말고 세상이치에 맞추어 신앙생활을 해보도록 노력하라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박수갈채와 함께 그 종교로부터 유익을 얻을만한 것이 있을 때만 주님과 함께 동행하길 갈망해 보라고 권면한다. 하지만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신앙은 모든 사람들과 화해하고 사랑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때로는 우리도 무너지고 양보할 때에 있다. 놀라운 사실은 우리의 모습에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의 삶이 거기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크리스천의 고백과 같이 고난과 역경이 와도 꿋꿋이 맞서 싸워야 한다. 좁고 협착한 길을 묵묵히 가야 한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이것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이런 우리에 대해서 세상은 우리를 이해하지 도무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안타까운 우리 안에 이런 모습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시대를 향해서 주님의 제자입니까 저자 후안 까를로스 오르디즈 목사는 교회가 성장을 이루었지만, 결국 목회의 방향을 전환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것은 비극이다. 이런 상황에도 우리는 크리스챤과 소망과 같이 흔들림 없이 가야 한다.

 

바울 사도 자신과 함께 했던 데마가 이 세상을 사랑하여 즉 그가 세상의 방법을 정말 좋았다고 표현하였다. 세상적 아주 매혹적이다. 그래서 우리도 모르게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그 곳에 멍하니 있게 할 때도 있다. 그것을 바라보지만, 추구하지 않는 삶은 우리가 아직 정직한 그리스도인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는 잠언 30장에 기록된 아굴의 기도를 주목해서 보아야 한다. 그는 배부르고, 잘되고, 기막히게 모든 것이 이루어지면 분명히 하나님과 관계없는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래서 그는 가난하게도 말고 부하게도 말게 해 달라고 기도하였다. 우리는 롯의 아내와 같이 소돔성을 빠져나올 때에 뒤를 돌아보았듯이 세상에 더 나은 미래가 있다는 거짓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진정한 행복은 소유보다 누구와 함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가 하나님께 함께하는 삶을 살 때 그 분의 나라를 경험하며 살도록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로마치하와 유대인들의 핍박 속에 하루하루를 살고 있던 중에도 빌립보교회를 놀라운 권면을 한다. 그는 빌립보서 412절에 기록된 대로 어떤 상황에도 만족하는 비결을 배웠다고 고백하였다. 이어서 13절을 보니까 그 비결은 하나님이었다. 물론 14절에 기록된 대로 세상의 눈에는 고난이고 궁핍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 삶을 추구해야 한다. 신앙의 여정은 순탄하지 않다. 사실 누구나 크고 넓고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길로 다니고 싶다. 하지만 우리는 헛된 확신을 내려놓아야 한다. 사실 우리가 붙잡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약속이다. 그런데 우리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서 넘어지고 만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영원히 용납하지 않으신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는 자신의 선택에 넘어지는 것이다. 지금은 당장 편해 보이지 않더라도 그 분의 길을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 길이 가장 안전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말씀, 설교, 묵상한 내용을 적용해야 한다. 그 때 우리에게 힘을 주신다. 그런데 우리는 듣고 좋다고 고백만 한다. 정작 죄의 길에서 돌아서기 위하여 적용하지 않는다. 참 안타까운 사실이다.

 

비록 우리의 믿음이 겨자씨와 같이 작을지라도 구원의 은혜를 빼앗기지 않다는 사실이다. 이와같이 하나님의 나라에 이르는 길은 우리의 믿음의 크기와 관계된 것이 아니라, 믿음 그 자체와 관계되었다. 그런데 작은 믿음의 문제는 자신이 가진 믿음의 힘을 잊고 현실에 만족하며 산다는 사실이다. 마태복음 826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향하여 책망하신 모습이 잘 기록되어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의 성숙을 이루어야 한다. 그때 우리가 만나는 상황을 뛰어넘을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 마지막 문장이 마음에 남았다. 우리는 그 날은 분명히 온다. 영원한 하나님 나라가 있다. 나 또한 그 곳에서 만남을 기대한다.

 

오늘 삶 문제로 인해서 갈팡질팡하는 분들, 원작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은 분들게 이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