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수학 도형 한권으로 끝내기 - 2015 개정교육과정 반영 / 중학교 1, 2, 3학년의 수학도형 '한권으로 완전정복'
고희권.장순자 지음 / 쏠티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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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수학.

수학중에서도 공간지각능력을 요구하는 도형 부분,

초등학교 수학에서 도형을 재미있어하고 쉽다고 생각했던 아이들도, 중학수학에서 만나는 도형은 한껏 껑충 뛴 레벨앞에서

힘들어하기 일쑤라고 한다. 초등학교와는 확연히 다른 중학수학. 그리고 도형.

초등학교때 배웠던 도형의 개념을 발판 삼아 고등학교때 배울 도형의 심화를 위해 개념 다지기를 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공부시기가 바로 중학교 수학이며 도형 파트이다.

우리 아이도 유독 도형 파트를 어려워한다. 머릿속에서 그려지지 않는 전개도하며, 넓이 구할때 자꾸 빼먹는 나누기 1/2 ㅎㅎ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정확하고 완전하게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중학교 과정의 도형공부에 딱!! 맞는 안성맞춤 교재를 찾았다.

한 눈에 보기도 깔끔하고, 체계적인 단계로 아이들이 우왕좌왕하지 않게 활용하도록 섬세하게 구성했다.

올 컬러로 중학교 1학년, 2학년, 3학년으로 나누어 기본부터 차례차례 공부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차례에서 교재의 구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데,

도형의 기본부터 시작해서 도형을 이루게 되는 직선, 선분부터 한 점에서 시작하는

두 반직선으로 이루어진 도형인 각으로 출발하는 구성이 아이들이 정리하기 너무 좋다.

그리고 점차 확장되는 삼각형, 다각형, 원과 부채꼴, 다면체, 회전체로 나아간다.

테마를 따라가다보면 테마마다 각 4가지의 단계로 나누어진걸 볼 수 있다.

필수개념을 요약하고, 개념을 이해하며, 그에 따라 문제수준을 높여 연습해보고, 응용문제까지 도전해보는 것이다.

아이들의 실력을 정말 단계적으로 탄탄하게 잡아줄거란 생각이 마구 들었다.

중학교 1학년 과정의 8번째 테마인 다면체를 구체적으로 소개하겠다.

다면체의 정의를 말해주고 그림으로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다면체의 종류로 나아가며 각기둥 그리고 각뿔을 설명하는데,

각뿔대를 설명과 함께 그림으로 나타내어 눈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운것이 눈에 띈다.

참고부분도 놓치고 지나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또한, 한 눈에 비교할 수 있게 정 다면체의 종류에 따른 겨냥도, 면의 모양, 한 꼭짓점에 모인 면의 개수,

꼭짓점의 개수, 모서리의 개수, 그리고 헷갈리는 전개도를 표로 구성해서 설명한게 탁월했다.

하나만 떼어서 따로따로 공부하는것이 아니라, 비교하며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주는 것 같아서 맘에 쏙~ 든다.

물론, 필수적인 각기둥의 겉넓이와 부피, 그리고 각뿔의 겉넓이와 부피 공식도 빼놓지 않았다.

1단계 개념이해가기

개념에 충실한 문제들로 한번 정리하고 넘어갈 수 있게 개념이해하기 1단계에 구성했다.

2단계 문제수준 높이기


3단계 응용문제 도전하기

각 테마별로 0단계부터 3단계까지의 단계를 밟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향상된 실력을 확인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중학 도형의 전 과정을 남보다 빨리 예습, 복습하고 싶은 초6부터 중1, 중2와

중학도형의 필수개념을 단기간에 정리하고픈 중3, 예비고1,

그리고 고등도형의 기초가 되는 중학도형의 핵심개념을 확실하게 정리하고 싶은 고1,고2,고3까지도 추천한다고 한다.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보다 수학적 이론의 개념을 확실하게 안다면 응용과 심화는 문제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책을 보고 나니 저자가 문득 궁금해졌는데, 고희권님은 인터넷 수학블로거였다.

찾아가본 수학벙커, 생각한 만큼만 수학이다. 는 수학에 대한 저자의 대단한 사랑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수학에 대해 좀 더 깊은 앎을 원한다면 저자의 블로그를 찾아가보는 것도 좋겠다 싶다.

천천히 한걸음씩 가다보면 어느새 정상에 도달해 있듯이, 꾸준히 한 테마씩 공부해나간다면 중학수학 도형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친절한 수학 안내자가 되어줄것을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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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이의 초강력 수련기 1 - 머니맨 어벤저스, 건방이 시즌2, 제2회 스토리킹 수상작 후속작 건방이의 초강력 수련기 1
천효정 지음, 이정태 그림 / 비룡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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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1권부터 5권까지 5번도 넘게 읽은 것 같다.

건방이를 만나는 내내 나는 내가 수련을 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었고,

그냥 내가 건방이가 되어 그 이야기속에서 살았다.

비실했던 건방이가 오방도사를 만나 수련을 받게 되며 변해가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수련을 하며 건방이가 수련의 막힌 벽을 뚫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나에겐 그 어떤 이유도 어떤 목적도 없이 이야기 자체로 그저 재미있었던 건방이의 건방진 이야기.

그래서 인스타에서 건방이를 맞춰라 이벤트를 봤을땐, 맞추고자 하는 일념하에

또 다시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를 손에 들었더랬다.

건방이를 맞춰라!!! ㅎㅎㅎ

1번이 건방이인가 혹쒸~???

아... 아쉽게도 나는 답은 맞추진 못했다.

건방이가 초강력으로 변한걸 눈치채지 못했던 것이다. ㅠ.ㅠ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려서 만난 건방이 s e a s o n Ⅱ 신간

건방이의 초강력 수련기 1. 머니맨 어벤저스

역시 내 예상을 저버리지 않았다. ㅎㅎㅎ


여기 미니맨 어벤져스가 있으니, 그 이름은 김독고, 이건방, 백초아, 오지만, 송송, 최호길이다.

이들은 적귀와 붙고나서 결성이 되었는데 당연 건방이가 대장이다.

또 송송이라는 캐릭터가 새로 등장했다. 오~~ 무지 궁금해~~~ 웬지 모를 기대감이 생긴다~^^

나는 이제껏 음공이면 전부 악기로만 하는 것인줄 알았는데, 송송이는 목소리로 음공을 한다.

정말 의외였다. 그래서 더 송송이에게 관심이 갔다.


건방이의 수련기에서 빠질 수 없는 적귀.

판타지를 무지하게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 적귀가 무척 관심이 가는 재미난 캐릭터였다.

역시 적귀는 엄청 세다. 이 6명의 어벤져스를 곤경에 처하게 만들다니!!!

하지만 이들이 누구인가!!

각자가 가진 강점을 살려서 합.동.작.전을 펼친다면 엄청난 슈퍼울트라파워가 생길것이다.


처음 시작은 이렇다.

더벅머리(고등학생)가 뱁시와 꺽다리(중학생)에게서부터 돈을 빼앗긴다.

더벅머리는 들릴들 말듯한 소리로 머니맨을 부르고 뱁시와 꺽다리는 초등학생인 머니맨에게 도움을 청한다며 놀리곤, 더벅머리를 비웃으며 가버린다.

자신보다 어린애들에게서 비굴함을 느낀 더벅머리는 서늘한 바람과 함께 나타난, 복수하고 싶은 자의 신 '적귀'로부터 환약을 받고 엄청나게 강해진다.

타타의 목걸이를 하고 있는 송송.

학교에서 전학생으로 처음 만나고 건방이는 송송이 걸고 있는 타타의 목걸이가 자꾸 마음에 걸린다.

그리고 그날 오후 머니맨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고 건방이와 친구들은 그 장소로 간다.

그곳에서 더벅머리와 만나 싸우고 이 사건은 최초의 미결사건으로 남겨진다.

더벅머리를 조종하는 적귀

그리고 적귀, 더벅머리와 대결하며 건방이는 날렵한 눈썰미로 적귀의 약점을 알아챈다.

송송이는 적귀가 더벅머리를 조종하게 하는 유리병을 음공으로 파괴하고, 초아는 적귀의 가면을 파괴한다.

그렇게 힘을 합쳐 적귀를 물리친 건방이와 건방이의 친구들

그들이 펼치는 이야기가 읽는 내내 생동감이 있었고,

나도 모르게 주먹에 힘을 빡! 주며 읽고 있었다.

워낙 무술을 좋아하기에 상상만으로도 신이나는데,

이번에 나온 신간 초강력 수련기는 그림도 멋지고 이야기 요소요소 스펙터클한 부분이 많아서

진짜 진짜 재미있었다.

새롭게 변신한 건방이의 모습도 내겐 참 매력적이었다.

어느새 함께 하게 된 송송이도 물론 반가웠고!!

오방도사가 보낸 집사와 함께 어떠한 이야기가 펼쳐질지~

건방이의 초강력 수련기는 어떻게 진행될지~

또 다음편이 기대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건방이와 함께 스펙터클 초강력 즐거움을 누리고 싶은 친구들은

자 ~ 어서어서 건방이의 초강력 수련기를 펼치시길!!!

초강력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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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진짜 귀신을 봤어! - 숭민이의 일기(절대절대절대 아님!) 풀빛 동화의 아이들 33
이승민 지음, 박정섭 그림 / 풀빛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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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오랜만에 쇼파에 앉아 글밥이 꽤 있는 책이었지만, 입말로 읽어 주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박정섭 작가의 그림이 이야기와 찰떡궁합으로 이야기를 백배 더 재미있게 해준 것 같았다.

읽는 내내 숭민이의 일기를 훔쳐보는 듯한 짜릿함도 있었고, 아이와 그 재미를 책을 읽으며 즐겼다는 것이 참 좋았다.

다른 그 어떤 목적과 이유도 없이 이야기 자체를 즐기고 웃었다는 것이 정말 좋았다.

난 무덤덤하게 읽어주었는데, 그렇게 읽어주는 엄마의 어투가 숭민이의 일기와 딱 맞았는지

아이는 읽는 내내 배꼽이 빠져라 웃어댔다. ㅎㅎㅎ


숭민이가 쓴 일기 형식의 이 글은 숭민이와 친구들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개교기념일인데 일어나자마자 엄마의 외침을 뒤로하며 학교로 뛰어간 이야기

그리곤 머얼리 이사가는 줄 알고 친구들에게 작별 선물로 준 소원카드가 가져온 소원들

수학천재 동규와 함께 전국 수학 퀴즈 대회에 나가서 정답을 맞출뻔한 이야기와

오이를 싫어하는 상이의 오이반찬을 오이를 엄청 좋아하는 언제나 더 먹고 싶었던 숭민이가 대신 먹는 이야기.

이야기와 오버랩되어 몇번이고 들어도 재미있었던 오이송 ㅎㅎ


(책에 큐알코드가 있다. 라이브 버전을 들을 수 있으니 꼭 들어볼 것!!)

그리고 심지영에게 준 소원카드를 심지영이 소원이 없다며 동생 지유에게 줬고,

지유는 동생이 가지고 싶다는 소원을 말한것.

5월 15일자 일기였는데, ㅎㅎㅎ 함께 책을 읽는 우리딸은 둘째. 그러니까 오빠가 있는 동생이었다.

우리 딸은 다른 것보다 만화같은 4컷짜리 그림에서 멈춰 웃었는데 딱 숭민이가 우리 오빠 같다는 거다.

바로 이장면 ^^*

숭민이의 일기가 아이들이 공감하며 웃을 수 있는 재치가 넘치는 내 이야기같은가보다.

꼭 제 이야기인것마냥 아이는 그렇게 이야기에 폭 빠져들었다.


곳곳에서 매력발산을 하는 유머코드만 봐도 재미있다.

ㅋㅋㅋ

아이들은 참 귀신 이야기를 좋아한다.

오싹함에 뒤를 돌아보게 되면서도 옹기종기 모여 듣는 귀신 이야기는 참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다.

숭민이네 학교에도 귀신소문이 돌았고, 학원가는 길도 두리번 거리게 만드는 이야기의 힘이 발휘되고 있었다.

그 힘은 숭민이에게는 먹히지 않는지, 장난끼 많은 숭민이는 귀신 가면을 만들어 동규를 놀래키고

동규는 학교에 귀신 소문을 퍼뜨린다.

귀신가면으로 아이들을 놀리기 위해 숭민이는 테니스장에 숨었는데, 우연찮게 그곳에서 해골 강아지를 만난다.

그래도 마음 따뜻한 숭민이. 강아지가 너무 말랐다며 먹을걸 내어주고 강아지를 만날까 항상 가방에 음식을 가지고 다닌다.

귀신 이야기에서 귀신 장난 그리고 우연히 만난 해골 강아지

더 나아가 지유의 소원이었던 동생인 강아지까지 입양하게 된 사연이 구구절절 너무 재미있다.

유기견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재미있게 가져올 수 있다니.

8살이 1살이 되는 기적을 보여준 작가의 필력에 입을 다물수가 없다.

짧은 호흡을 가진 문체여서 그럴까. 어쩜 이렇게 숭민이를 어디서 만난 것만 같은 착각과 함께

덤으로 고개를 돌리면 어디선가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우리 아이들 같다.

그래서 아이도 나도 더 친근하고 재미있게 본걸 수도~~


아이는 각각의 에피소드가 연결이 되서 처음 나왔던 지유의 소원이 이루어진 걸 보곤

어? 어? 앞으로 넘겼다 뒤로 넘겼다 연신 신기해 한다.

마냥 하루하루의 일기였던거라고 넘겼을거다. 읽는 나도 그랬으니까.

근데, 어쩌면 하루하루 의미없는 날은 없다는걸 은연중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에게도 또 우리 아이에게도.

웃음을 줄 수 있는 숭민이의 솔직하고 담백한 현실감 있는 이야기가 참 좋았다.

책을 덮으며 아이를 보니, 어서 빨리 학교에가서 뛰어놀아 일기장에 풍성한 이야기들을 채워가야 할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허나, 오늘은 아이의 마음 일기장에 나와 읽은 숭민이의 일기가 자리잡겠지?

오랜만에 정말 재미있는 책을 신나게 웃으며 읽었다.

다른 숭민이의 일기도 곧 읽어봐야지~ ^-^

귀신이야기 좋아하는 친구들, 재미있는 이야기 읽고 싶은 친구들, 눈물 쏙 빠지게 깔깔거리며 웃고 싶은 친구들

모두 모두에게 숭민이의 일기 『 나 진짜 귀신을 봤어!!』 자신있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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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블 블랙홀 청소년 문고 14
은모든 외 지음 / 블랙홀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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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블 ensemble

1.

(전체적인 조화) ensemble

2.

(합주단) ensemble

ET-house 능률 한영사전

연대 2 連帶 [연대]

1.

명사 여럿이 함께 무슨 일을 하거나 함께 책임을 짐.

2.

명사 한 덩어리로 서로 연결되어 있음.

유의어

단결1

다섯작가의 시선으로 본 다섯가지 모습의 연대.

개인으로써는 할 수 없는 함께 하는 한 덩어리로의 모습

요즘 우리의 일상에 가장 필요로한 기본적인 생각

연대,앙상블

다른 모습을 가지고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길이 하나로 모이듯, 물이 한길로 모여 바다를 이루듯

그들 각자의 생각은 조화로이 연결되어

마음과 마음을 채워 서로의 곁을 채워준다.

청소년들에게는 연대란 어떠한 모습으로 다가올까?

예전과 확연이 다른 지금, 아이들은 저마다 만들어가는 빛깔과 모양으로

연대를 행하고 있다.

때로는 힘겹게, 때로는 울고 웃으며...

나도 분명 지나온 청소년기.

이미 빛바랜 나의 그 때를 떠올리며

다가가고 싶지만 다가가기 어려운 요즘의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5가지 이야기였다.

'라떼'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라떼'는... 5섯 이야기의 주인공인 아이들처럼

당차지 못했고, 두려움에 대항하지 않았으며, 순종적인 모습

그리고 학업 그 자체로만 매달려 더 넓고 더 많은 관심사에 발을 내딛지 못했었다.

그랬기에, 이 책에서 만난 다섯가지 색깔의 이야기들이 반갑기만 했다.



첫번째 이야기 -러블리 오혁 탁경은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는 학교 최고의 스타. 아름답다는 말 이외의 단어는 생각나지 않는 학급회장 심오혁

아이돌 그룹을 좋아하는 파, 갓 부임한 젊은 선생님을 좋아하는 파, 학교 인싸 심오혁을 좋아하는 파.

이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는 세린의 말에 상상 종료.

청소년기 풋풋한 소녀들의 8할. 짝사랑, 아이돌, 흠모, 동경, 팬

나도 그랬었지.

그 러블리 오혁의 가면을 세린이 벗겨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세린과 혜미 그리고 송이의 우정이 돋보이는 이야기

"누군가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거. 그거 엄청 대단한 건데,

심오혁도 그렇고 오빠도 그렇고 그걸 모르는 것 같아.

많은 사람이 자기를 떠받들면 소중한 진심도 귀찮아지는 걸까?

p31

"이미지와 진짜 모습. 어찌 보면 어려운 이야기였지만 혜미가 하려고 하는 말의 핵심을 알 것 같았다.

나 또한 혜미가 아이돌을 좋아한 방식 그대로 심오혁이 가꾼 이미지만 좋아한 셈이었으니까.

심오혁의 진짜 모습은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추악할 수도 있으니까"

p42

p42

거짓은 진실을 녹여내지 못한다. 거짓으로 덮어도 진실이 거짓을 녹여낼테니까 말이다.

세린과 혜미 그리고 송이가 서로의 마음을 내비추고 받아들이며 진실된 우정을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내내 흐뭇했다.

그래, 답은 너네들 스스로 찾아낼 수 있단다.

마음을 건강하고 솔직하게 보인다면 그 진심은 어느샌가 상대방에게 다가앉을 수 있지.

너희들의 우정을 응원한다.

두번째 이야기 -진짜든 가짜든 하유지

청소년기라면 부모와의 갈등은 피해갈 수 없을 터.

특히나 엄마와의 갈등은 누구에게나 있다.

딸이 엄마가 되고 비로소 나에게만 쏠려있던 시선이 엄마의 깊숙한 곳까지 바라보게 될 때

가족의 연대는 싹을 틔울 수 있다.

세번째 이야기 -벙커의 아이 정명섭

넷플릭스에서 레인을 본 적이 있다. 그곳에서 만난 벙커. 그리고 그 안에서 계속된 몇년간의 시간

벙커의 아이를 읽으며 레인의 장명들이 많이 생각났다. 그래서 더 집중해서 읽었고.

생존충, 프레퍼 족, 지구의 종말, 공상속에서 사는 듯한 벙커 보이 성욱이.

그래서 학교에서 외면당했고, 외로웠다. 그랬기에 자기에게 다가오며 같은 관심사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인 진한이가 반가웠다.

그렇게 진한이를 믿기 시작했고, 믿고 싶었다.

.

.

.

정자 뒤에서 진한이와 철준이 패거리를 보기 전까지...

"가족 같지도 않은 가족도, 날 괴롭히고 비웃는 아이들이 가득한 학교도 결국은 나의 벙커야.

하루에도 몇 번씩 내게 일어나는 재난을 피하려면 거기서 최대한 숨어 잠자코 있어야 해.

날 지키지 않으면 그냥 사라지고 마니까.

벙커는 원래 그런 곳이야. 환상을 버려."

p120

네번째 이야기 -201호의 적 은모든

윤정이와 수민이 화제의 가믈란 작가를 만나 인터뷰를 한다.

자신들이 하는 고민을 내어놓고 그 길을 먼저 걸어온 작가 가믈란에게 이야기를 듣는다.

고민이 펼쳐지며 형태가 만들어지고 뚜렷한 꿈들이 완성된다.

자신의 의견을 주저하지 않고 당당히 내어놓으며 고민케 하는 윤정이가 대견하다.

p153

다섯번째 이야기 -급식왕 정은


로딩중인 상태로 머문것 같다는 나.

그리고 뚝심있는 학생회장 후보 인섭이.

그 둘이 학생회장 선거 공약으로 "급식개선"을 내걸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사건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풀려나가는데,

이사장이라는 학교의 실세와 엮여져 피하고 싶어지는 상황은 이들을 두렵게 한다.

하지만 진실은 언젠간 밝혀지게 되고

용기있고 패기있는 행동하는게 두렵지 않다.

함께 싸울 수 있으니까.

"아무도 없는 컴컴한 운동장을 달려 나가는거, 등 뒤로 가방이 덜거덕거리는 거,

신선한 공기가 몸속에 들어오는 거,

밤하늘에 우리의 별이 다 떠 있는거, 모든게 좋았다.

혼자가 아니라 친구와 함께 달리고 있다는 사실도."

p191

다른게 무엇이 필요하랴

살아있음을, 나는 건강한 미래의 빛나는 주체임을 몸소 느낄때

그들에겐 동력이 주어지고 끝내 변화는 이루어진다.

"너희들도 그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잖아. 난 너희 믿어, 나 자신을 믿고.

그래서 함께 가고 싶어. 나중에 후회해도 함께 후회 한다면 외롭지 않을꺼야."

p192

함께 갈 수 있다는 친구가 있다는 거

그래서 그 마음을 전할 수 있다는 거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앞으로 갈 수 있다는 거

그것이

너희들이 그 때에 겪을 수 있는 특권임을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음 좋겠다.

저마다 다른 모습의 연대를 나타낸 이야기이나

이야기도 다르고, 각자의 생활이나 생각도 다르다.

방향은 다르나 한곳으로 모여 흘러가게 될 이 이야기가

아이들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이게 될지 무척 기대된다.

나의 라떼는 치우고 너희들이 가진 저마다의 개성을 존중하며

한 뼘씩 자라는 너희들의 성장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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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고양이
다케시타 후미코 지음, 마치다 나오코 그림, 고향옥 옮김 / 살림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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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자주 마주치게 되는 고양이들

흔히 길냥이 길고양이라고 명명한다.

아들이 워낙 고양이를 좋아하기에 여행지든 동네에서든 길가에서 고양이를 만나면

한참을 주저 앉아 바라보기도 하고

사람 손길에 익숙한 가게나 사찰의 고양이들은 쓰담쓰담하며 고양이와 교감을 나누기도 한다.

그렇기에 나에게는 이미 친숙해져버린 고양이.

반려묘를 키울수는 없지만, 아들이 좋아하기에 기다려주는 엄마가 되어버린지 오래다.

그림책이기에 쉽게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까 싶지만,

이 그림책은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끔 만든다.

요즘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도 많이 출판되는데,

다케시타 후미코가 그리고 마치다 나오코가 그린

『이름 없는 고양이』또한 어른 그림책으로 추천할만하다.



앞면지에는 다양한 고양이의 모습들을 볼 수 있다.

누군가를 기다리며 홀로 있는 앞표지와 사뭇 대조된다.

이 고양이들도 이름 없는 고양이들일까?

(꼭 확인해보길 바란다~ ^^;)

​(꼭 확인해보길 바란다~ ^^;)

고양이는 스스로를 이름 없는 고양이라고 소개한다.

아무도 이름을 지어준 적이 없다며, 어릴적엔 아기 고양이

다 자란뒤에는 그냥 고양이

아기가 태어나면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부모들은 제일먼저 가장 좋은 이름을 지어주려고 한다.

그 아이의 탄생을 기뻐하며 존재를 인정하여 우리 가정에 네가 참 의미있는 존재라는 표현과 환영일것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이름이 생기고 그 이름을 처음 불렀을때

자신을 부르는 것이구나 아는 듯이 내눈을 지긋이 바라보던 그때의 그 순간이 스쳐가며

그냥 고양이라는 말에 담긴 의미를 생각해본다.



그리고 고양이가 소개해주는 고양이의 친구들

좋은 의미들을 가진 그들의 이름을 부르며 한마리씩 소개해준다.



비오는 날 비를 피하며

마음속에 비가 가득하다는 고양이에게 찾아온 고양이와 눈이 비슷한 이쁜 아이

"너, 눈이 예쁜 멜론색이구나.'



그 아이를 만나게 되면서

그 아이의 목소리로 인해서

비로소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되고

자신을 발견케 되는 고양이♡

그래서 이 그림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고양이를 어쩜 이렇게 아름답고 아련하게 그렸을까

고양이와 고양이가 바라보는 여백이 감탄을 자아낸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아이는 안아주고 싶다는 이야기까지 한다.

나도 만나서 안아주고 싶구나~

이름 없는 고양이의 시선을 따라가며

고양이의 마음을 알 수 있었던 아름다운 그림책.

책을 읽고 생각난 김춘수의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존재의 본질을 인식하고 이름을 부를 때, 참모습을 드러낸다는 이 시처럼

고양이는 이제야 진정한 자신을 찾고, 자신을 드러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림책이기에 그림으로 얻는 감동과

짧은 글이지만, 그림과 잘 어우러지는 글들이

아이들에게도 애묘인들에게도 많은 감동을 일으킬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결말은 그림책으로 만나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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