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은 진실을 녹여내지 못한다. 거짓으로 덮어도 진실이 거짓을 녹여낼테니까 말이다.
세린과 혜미 그리고 송이가 서로의 마음을 내비추고 받아들이며 진실된 우정을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내내 흐뭇했다.
그래, 답은 너네들 스스로 찾아낼 수 있단다.
마음을 건강하고 솔직하게 보인다면 그 진심은 어느샌가 상대방에게 다가앉을 수 있지.
너희들의 우정을 응원한다.
두번째 이야기 - 『 진짜든 가짜든』 하유지
청소년기라면 부모와의 갈등은 피해갈 수 없을 터.
특히나 엄마와의 갈등은 누구에게나 있다.
딸이 엄마가 되고 비로소 나에게만 쏠려있던 시선이 엄마의 깊숙한 곳까지 바라보게 될 때
가족의 연대는 싹을 틔울 수 있다.
세번째 이야기 - 『 벙커의 아이』 정명섭
넷플릭스에서 레인을 본 적이 있다. 그곳에서 만난 벙커. 그리고 그 안에서 계속된 몇년간의 시간
벙커의 아이를 읽으며 레인의 장명들이 많이 생각났다. 그래서 더 집중해서 읽었고.
생존충, 프레퍼 족, 지구의 종말, 공상속에서 사는 듯한 벙커 보이 성욱이.
그래서 학교에서 외면당했고, 외로웠다. 그랬기에 자기에게 다가오며 같은 관심사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인 진한이가 반가웠다.
그렇게 진한이를 믿기 시작했고, 믿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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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뒤에서 진한이와 철준이 패거리를 보기 전까지...
"가족 같지도 않은 가족도, 날 괴롭히고 비웃는 아이들이 가득한 학교도 결국은 나의 벙커야.
하루에도 몇 번씩 내게 일어나는 재난을 피하려면 거기서 최대한 숨어 잠자코 있어야 해.
날 지키지 않으면 그냥 사라지고 마니까.
벙커는 원래 그런 곳이야. 환상을 버려."
p120
네번째 이야기 - 『 201호의 적』 은모든
윤정이와 수민이 화제의 가믈란 작가를 만나 인터뷰를 한다.
자신들이 하는 고민을 내어놓고 그 길을 먼저 걸어온 작가 가믈란에게 이야기를 듣는다.
고민이 펼쳐지며 형태가 만들어지고 뚜렷한 꿈들이 완성된다.
자신의 의견을 주저하지 않고 당당히 내어놓으며 고민케 하는 윤정이가 대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