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참 귀신 이야기를 좋아한다.
오싹함에 뒤를 돌아보게 되면서도 옹기종기 모여 듣는 귀신 이야기는 참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다.
숭민이네 학교에도 귀신소문이 돌았고, 학원가는 길도 두리번 거리게 만드는 이야기의 힘이 발휘되고 있었다.
그 힘은 숭민이에게는 먹히지 않는지, 장난끼 많은 숭민이는 귀신 가면을 만들어 동규를 놀래키고
동규는 학교에 귀신 소문을 퍼뜨린다.
귀신가면으로 아이들을 놀리기 위해 숭민이는 테니스장에 숨었는데, 우연찮게 그곳에서 해골 강아지를 만난다.
그래도 마음 따뜻한 숭민이. 강아지가 너무 말랐다며 먹을걸 내어주고 강아지를 만날까 항상 가방에 음식을 가지고 다닌다.
귀신 이야기에서 귀신 장난 그리고 우연히 만난 해골 강아지
더 나아가 지유의 소원이었던 동생인 강아지까지 입양하게 된 사연이 구구절절 너무 재미있다.
유기견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재미있게 가져올 수 있다니.
8살이 1살이 되는 기적을 보여준 작가의 필력에 입을 다물수가 없다.
짧은 호흡을 가진 문체여서 그럴까. 어쩜 이렇게 숭민이를 어디서 만난 것만 같은 착각과 함께
덤으로 고개를 돌리면 어디선가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우리 아이들 같다.
그래서 아이도 나도 더 친근하고 재미있게 본걸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