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딱 한 그릇, 밥 - 맛있는 밥을 간편하게 즐기고 싶다면
장연정 지음 / 리스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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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릇 밥

요즘 가장 많이 하는 메뉴

코로나 시대 이보다 좋을 순 없다

 

 

아이들이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되면서 약 40분 가량 점심시간이 주어집니다.

그 시간에 아이들은 점심을 먹어야 하고, 쉬기도 해야 하며, 못다한 과제도 봐야 하고, 엄마에게 수업내용도 종알종알 이야기 해야 하지요.

그래서 한 그릇 음식을 주로 했었어요.

간단히 먹고 남은 시간 조금 쉬기를 바랐던 마음이 더해져서요.

 

근데, 한 그릇 음식.

제가 할 수 있는 요리도, 먹어봤던 요리도, 한계가 분명 있더라고요.

요리도 먹어봤어야 생각이 나고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기에...

메뉴를 찾기도 선정하기도 어려웠지요.

그러던 중 이렇게 반가운 책을 만났답니다.

 

『뚝딱 한 그릇, 밥』

 

맛있는 밥을 간편하지만 든든하고 맛있게 즐기게 해주고픈 엄마의 마음을 딱 알아차린 이 책으로 요즘 아이들 점심 밥상이 다양해졌답니다.

 

 


 

 

 

이 책은 총 7개의 PART로 나뉘어집니다.

덮밥 / 볶음밥 / 비빔밥 / 한입 밥 / 영양솥밥 / 국밥 / 곁들이면 좋은 국과 밑반찬

아이들과 함께 보며 먹고 싶은 요리를 찾아 순위를 매겨보기도 하고 겹치는 재료가 있는 것들을 뽑아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식단을 짜보기도 했어요.

꼭 레시피에 있는 재료를 쓰지 않고 집에 있는 재료들을 대체하여 만들 수 있으니 얽매일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많이 고른 음식은 덥밥 / 볶음밥 / 한입 밥 에서 주로 나왔어요.

국밥은 한가지도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어른 입맛과 꽤 다른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네요.

전 국밥에서 만들어 먹고 싶은 음식이 꽤 있었거든요~ ^^

 

처음엔 요리의 기본부터 차근차근 말해줍니다.

계량컵을 사용하는 것이 귀찮을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요리의 질이 달라질 수 있음을 말해주며 손으로 잴 때의 어림치까지 알려줍니다.

이번기회에 확실하게 알아두면 유용할 것 같았답니다.

 

또한, 밥 짓는 방법, 쓰임새 많은 기본 국물까지 알려주어요.

기본 국물은 총 7가지가 나오는데, 요리에 쓰이는 기본 베이스가 되니 이것저것 만들어 놓으며 활용하면 좋겠더라구요~

주로 멸치국물, 다시마 국물, 쇠고기 국물만 사용했었는데 가당랑어 국물, 조개국물도 소개되어 있어서 색달랐어요~

 

 


 

 

 

저자는 한 그릇 밥의 완성은 양념장이라며 쓰임새 많은 양념장과 양념장의 제조법까지 소개해주었어요.

생각해보면 정말 양념장이 하는 역할이 화룡점정인데 그간 한가지만으로 만들어 먹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 음식에 파기름을 많이 쓰면서 음식의 풍미를 높이지요?

저자는 만능 채소기름을 소개해주었어요.

이 채소기름이 꽤 흥미로웠는데요~ 채소기름으로 쉽게 맛을 낼 수 있다고 하니 꼭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리고 팁으로 해물요리는 마늘기름!

고기요리는 생강기름!을 쓰면 좋다고 하네요~~~

 

 


 

 

 

마늘은 항암식품으로 아이들에게도 많이 먹이려 해요

하지만 아이들은 마늘을 좋아하지 않지요.

그래서 마늘을 넣은 쇠고기 마늘 볶음밥이 유독 눈에 띄었어요.

전 빠르게 요리를 하는 편이라서 고기에 밑간을 하지 않는데 요즘 요리책을 보면 고기 밑간의 중요성을 알 수 있네요.

다진 쇠고기를 청주, 소금, 후춧가루로 밑간을 하면 음식의 풍미가 더 좋아진다고 해요.

또한, 음식에 페페론치노가 많이 사용되는데요! 이탈리아 고추로 매운맛이 강하지만 건조된 상태로 쓰이기 때문에 보관이 용이해서 요리할 때 유용해요.

저도 매운맛을 낼때 청양고추보다는 페페론치노를 많이 사용한답니다.

페페론치노 강추합니다.

 

또 특이했던 것은 쇠고기마늘볶음밥에 마늘종을 넣는다는거에요.

마늘종이 씹히는 맛이 식감을 더 좋게 해줄것 같은 느낌이에요.

 


 

 

 

호두가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좋다는거 다들 알고 계실거에요.

그래서 저는 멸치볶음에 호두를 넣어서 많이 만들어요.

근데 아이들이 즐겨 먹진 않더라고요~

만들어 놓은 호두멸치볶음에 다시 고추장 양념을 해서 매운 잔멸치호두주먹밥을 만들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 레시피였어요.

참, 멸치의 비린 맛을 어떻게 없애시나요?

저자는 일반적으로 마른팬에 멸치를 볶아서 비린 맛을 없애는 방법도 소개하지만, 청주나 식초를 넣어도 비린맛을 없앨 수 있다는 꿀팁도 알려주었어요.

 

레시피마다 저자가 가진 꿀팁들이 속속 등장하니 요리하면서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어서 재미도 있고 즐겁기도 했네요~

 


 

 

 

요즘 갑자기 날씨가 더워져서 시원한걸 찾게 되는데요~

한 그릇 밥을 먹더라도 국과 함께 먹으면 더 없이 좋겠지요.

곁들이면 좋은 국과 밑반찬에는 지금부터 여름까지 유용하게 쓰일 레시피가 눈에 띄었답니다.

 

미역오이냉국 콩나물냉국과 같은 국종류에요~

미역오이냉국은 이제껏 도전해보지 않았는데 레시피를 보니 엄청 간단하게 소개해주셨더라고요~

비빕밥, 덮밥, 볶음밥과 곁들어 먹으면 잘 어울릴뿐더러 입맛도 돌게 해주고 소화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국에 얼음을 넣기 보다는 국자체를 살얼음처럼 살짝 얼려서 먹으면 좋다는 꿀팁도 신선했답니다.

 

뒷부분에는 밥으로 손쉽게 죽 만들기 코너가 있어요.

아침에 죽을 주로 먹는 우리집에 정말정말 유용한 레시피들이었어요.

이제껏 냉동죽을 먹었었거든요. ㅠㅠ

죽이 생각보다 만들기가 손이 많이가고 쉽지 않더라고요~

근데 1쪽에 3종류의 죽을 만들 수 있는 레시피가 들어가니 엄청 간단하게 요리할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저자가 소개한 요리의 특징은 어렵지 않고 복잡하지 않다는거에요.

한그릇에 담기는 음식만큼 조리과정이 딱 한그릇이네요.

하지만, 그 안에 들어찬 음식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게 반전이고요~

영양뿐만아니라 맛과 식감 그리고 음식의 완성도까지 생각한 한그릇 음식이었답니다.

 

매일 점심때마다 이 책의 요리 한가지씩 따라하다보면 어느새 코로나는 종식되어 있을거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아이들도 집에서 먹는 점심이 아니라 학교에서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 맛있는 음식도 나누고 이야기도 나누는 학교생활의 기쁨을 찾는 그날이 오기를 바라며 그때까지 요리에 진심과 정성을 담아 한그릇 음식으로 채워내고 싶네요~

 

저와같은 학부모에게 정말정말 유용할 뚝딱 한그릇, 밥

추천합니다.

 

 



 

* 해당 글은 리스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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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요테의 놀라운 여행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3
댄 거마인하트 지음, 이나경 옮김 / 놀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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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요테가 엘라로 불리기까지.

로데오가 아빠라 불리기까지.

이들이 예거를 타고 여행하며 만난 사람들을 통해 변화하는 순간 순간의 성장의 기록이 이 책에 담겨있다.

예거는 큰 사이즈의 스쿨버스 이름이다.

마음에 상처가 있는 코요테와 로데오의 바퀴달린 집이 되어 준 예거는 코요테와 로데오를 받아들인 것 처럼

그들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내어준 것처럼

코요테와 로데오가 만난 아픔이 있는 순수한 친구들에게도 동일하게 자신을 내어준다.

예거는 무생물이지만, 이 이야기에서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소중한 공간이며 쉴 곳이다.

 

 


 

 

 

예전 핑클 멤버들이 캠핑카를 타고 이곳저곳 누비며 여행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 안에서 그들은 옛 추억을 회상했고, 그 추억을 바탕으로 지금의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고 응원하며 한 층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자연과 더불어 그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시청자인 내게 위로가 되고 힐링이 되었는데,

그때의 영상과 예거를 타고 여행하며 만들어지는 이야기가 오버랩되며 좀 더 깊게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코요테와 로데오.

이들이 가지는 아픔은 처음부터 드러내지 않는다.

이야기를 읽어가다가보면 이들이 만나게 되는 친구들로부터 이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는 이들이 마음을 닫았던 그 시간을 이제 사람으로부터 위로받고 치유받아 마음을 열게 된다는 뜻이 아닐까

저마다의 이야기와 아픔 그리고 고민들이 있는 이야기와 코요테와 로데오가 가진 이야기는 우리네 이야기였다.

그랬기에 서로가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묵묵히 응원하여 성장이라는 열매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코요테와 로데오는 5년전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다.

엄마와 언니 그리고 동생.

그들과 함께 했던 아픔을 잊기 위해 어쩌면 각자만의 방법으로 극복하기 위해 이들은 예거를 타고 여행을 떠난다.

함께 했던 시간속에 불렸던 이름조차 그 상실의 아픔이 기억나기에 코요테와 로데오로 부르며 그 때의 그 시간을 떠올리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코요테는 그런 로데로를 이해하고 지지하며 응원하지만 한편으론 그 때의 시간을 마음껏 떠올리며 그리워하고 슬퍼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코요테와 로데오가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그 시간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며 그 아픔을 뛰어넘는 극복의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코요테는 알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여행의 종착지를 향해 우리는 그 여정을 함께 하며 각자 다른 성장의 경험을 맛볼 수 있다.

 

코요테와 로데오 사이에 처음 찾아온 이방인이자 친구.

작은 고양이 아이반.

로데오가 아이반을 받아들이면서 조금씩 열어가는 그 마음의 변화와 코요테가 사람들을 받아들이며 변화되는 심경의 변화들이 자극적이지 않고 잔잔하게 표현되어 그 감정선을 따라가며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로데오가 가진 따뜻한 심성과 진심은 그가 전하는 "옛날이야기"로 더욱 확신할 수 있는데

이야기 후반부까지 이야기의 중심을 잡아주는 "옛날이야기"는 이 이야기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아이반 이후, 꿈을 포기하기 직전인 음악가 레스터

코요테의 진정한 친구가 되어주며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의 든든한 우정을 보여준 살바도르

성소수자로 부모님과의 갈등문제 때문에 집을 나온 밸까지.

 

이들이 만난 인물들 하나하나 가지고 있는 아픔들과 사회적 소회감들이 코요테가 가지고 있는 아픔과 만나며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고 성장할 수 있는 범위 확장되며 이들은 비로소 위로받고 변화한다.

 

할머니와 오랜만에 한 통화에서 엄마와 언니 그리고 동생과 함께 묻었던 추억상자가 묻힌 공원이 없어진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언젠가 엘라가 그 추억상자를 발견할거라고 했던 엄마의 말을 떠올리며

코요테는 아빠 모르게 예거의 방향을 바꿔 포플린 스프링스로 가야했다.

아빠는 아픔이 너무 커서 그곳에 가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 곳으로 가고자 하는 여정.

그리고 제한된 시간.

뜻하지 않게 발생하는 작고 작은 사고들과 사건들.

그것들은 결코 코요테가 찾으려는 소중한 추억들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였다.

더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 주었다.

 

 


 

 

 

 

인생은 가끔 너무 벅차게 느껴질 때가 있는 것 같다.

특히 중대한 순간이 오면.

하지만 마음속을 뒤지면 대개는 필요한 것을 찾을 수 있다.

그 중대한 순간을 맞이하고 내 것으로 만들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를 찾을 수 있다.

p319

 

 

코요테가 예거에 탔던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혼자서는 못했을 그 곳으로 뛰어갔을때,

공사장의 에드, 그리고 살바도르가 자신의 일처럼 흙더미를 파헤쳤을때,

그리고 모두들 희망을 잃어 주저앉더라도 살바도르는 흐르는 땀방울처럼 멈추지 않았을때,

영화같은 일이 벌어지고 찾고자 했던 상자를 발견했을때

예거를 타고 지냈던 5년간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엄마와의 추억을 생각하며 말이 필요없는 그 추억을 가슴으로 받아들일때

어쩌면 이제껏 외면하려 했고 덮어두려 했던 상처는 치유받아 더 성장케할 거름이 될 수 있었다.

코요테에게도 아빠인 로데오에게도

너무나 큰 슬픔이었기에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았던 아빠를 슬픔의 구덩이에서 끌어내 새로운 시작의 출발선에 세울 수 있었던 것도

아픔을 아픔그대로 인정하고자 했던 코요테의 노력의 결실이 아니었을까.

 

로데오에서 아빠로 돌아가는 느낌.

그리고 코요테가 다시 딸이 되는 그 순간.

그 경이롭고 감동적이며 슬프지만 다행인 그 순간을 지나치며 이제 예거를 지나 그들을 더욱 평안하고 안전하게 보듬어줄 집을 찾아 떠난다.

아직도 그들은 달리고 있고 방랑하고 있는 것이지만 찾고 있고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는 코요테의 말이 가슴을 간지럽힌다.

흙을 찾고, 뿌리 내릴 곳, 꽃 피울 곳을 찾고 있다는 코요테와 로데오.

 

"뭔가를 향해 달려가는 건 뭔가로부터 달려가는 것보다 낫다. 훨씬 낫다."

p357

 

코요테와 로데오가 슬픔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이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아도 된다.

가슴에 묻어둔 슬픔과 아픔들은 나만의 것이 아니며 그것은 우리를 늘 그곳에 머무르게 하지 않는다는 것을

언젠가 우리는 그 시간을 지나 꽃피울 수 있다는 희망과 위로를 받게 된다.

 

 


 

 

 

그리고 발견한 너무 많은 행복과 슬픔이 아빠와 딸의 이후의 여정에 어떻게 뿌리내릴지 궁금해진다.

또한 레스터, 살바도르, 밸의 이야기도 기대되며 책장을 덮게 된다.

옛날이야기로 시작하며 이어지고 끝나는 코요테의 놀라운 여행

우리의 삶도 옛날이야기로 기억되며 또 시작될 것 같은 느낌이다.

아픔을 겪게 되면 누구나 주저앉고 멈춰버릴 수 있다.

누군가는 그 아픔을 그저 덮어버리고 고개를 돌릴 수도 있고

누군가는 그 아픔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않을 수도 있고

당당하게 마주할 수도 있을것이다.

아픔을 이겨내는 각자의 방법과 자세들가운데 우리는 코요테가 보여준 진심과 방향성을 바라보며 성장의 방법을 새롭게 배워나간다.

 

 

 

* 해당 글은 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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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석은 이렇게 공부합니다 - 공부해야 할 이유를 잃어버린 너에게
김태훈 지음 / 다산에듀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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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왜 공부를 해야 하냐고 묻곤 한다.

시시각각 변화하고 이전과는 다른 지금, 아이들은 과연 공부 필요성에 의미를 두고 펜을 잡고 있을까?

일단, 공부하는게 재미는 있을까?

책을 읽고 저자에게 너무나 고마운 마음이 들어 아이에게 질문을 했다.

 

"공부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니?"

"요즘 공부가 재미있니?"

"공부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점이 너를 기쁘게 하니?"

"무엇보다 너는 무엇을 위해 공부를 하니?"

 

갑자기 둑이 터지듯 질문해대는 엄마가 이상하게 보이나보다.

ㅎㅎㅎ

자신도 공부가 무엇인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질문을 해보지만 쉽게 답을 내기 어려웠다고.

어떤 과목은 재미있는데, 어떤 과목은 재미없다고.

이 과목은 왜 배워야하는지 의문점이 있는 과목도 있다고.

 

오호~~~ 제대로 걸려들었어~~~^^

 

그렇지? 엄마도 답을 낼 수 없는 질문이 꽤 많아.

많이 고민해보고 생각해보고 질문해봐야 하는데, 그걸 먼저 해보고 너와 같이 답을 찾으려는 아이들에게 보다 쉽게 접근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책에 담아낸 선배가 있네~~~

 

이 책 진심으로 꼭 읽어보길 추천해.

 

내가 먼저 후다닥 읽고 아이에게 건넨 책.

공부를 하며 약간의 슬럼프가 찾아왔다면, 더 깊은 공부로 최대의 효과를 얻어내고 싶다면, 무엇을 위해 공부해야할지 확실하게 알고 싶다면

서울대 수석은 이렇게 공부합니다. 이 책을 꼭 읽어보길 권한다.

솔직히 제목이 너무 직설적이어서 처음에 선뜻 손이 안갈수도 있다.

나 또한 그랬으니까.

조금만 더 부드럽고 포용적인 제목이었다면 아이들에게 경계심없이 건넬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도 있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들이 너무나 도움되고 진실되기에 학업전선에서 한 참 달리며 땀흘리는 아이들에게 물 한잔 건네며 응원해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그대로 녹여내며 아이들에게 공부에 대한 진짜 의미를 찾게 도와준다.

총 4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는데, 특별히 서울대 수석의 과목별 공부 이유인 part 2가 신선했다

각 과목별로 이렇게 구체적으로 공부 이유를 찾아낼 수 있을까?

조목조목 그 이유를 설명해주니 과목별로 왜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해 받아들이고 공부의지를 새롭게 세울 수 있겠다 싶다.

 

 

공부란 무엇일까.

배움이란, 몰랐던 것을 새로 알게 되는 것이고

익힘이란, 이해하여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란다.

즉 공부 = 배움 + 익힘 의 총합이다.

공부란 나는 무엇을 새로 알았고, 이해하여 내 것으로 만들었나? 의 개념인것이다.

p24

 

많은 아이들이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으로 공부의 양을 충족시키려고 하는데, 그 시간의 총합보다 그 시간동안 내것으로 만든 것에 대한 양이 진정한 공부라는 것이 진짜 공부라는 것을 꼭 알아야 할 것 같다.

이 개념을 인지한다면 시간의 전부를 공부에 활용하며 보다 효율적인 공부 사이클을 만들어갈 수 있겠다

나도 모르는 사이 하루하루 쌓인 공부가 나중에 큰 힘이 되어 돌아오고 모든 순간을 공부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길을 걷는 순간에도, 밥을 먹는 순간에도 발견할 수 있어 알게 되는 모든 시간이 공부라면 우리는 과연 시간을 제대로 보내고 있는것일까.

 

즉, 공부는 '책 보고 수업 듣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무언가를 새로 알고 내 것으로 익히는 것'이다.

이것으로 출발하는 생각이 공부의 발판을 만들고 공부 잘하는 머리를 만들어 공부를 잘 할 수 있게 하는 비법이란다.

 

 


 

 

 

무엇을 위해 공부를 하고 공부 목적은 무엇일까?

저자는 공부에 대해 이해시키고 난 후 공부 목적을 말한다.

그 이유는 목적에 따른 결과가 자기 자신에게 고스란히 돌아오기 때문이란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행하느냐에 따른 결과가 다른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렇기에 아이들이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스스로 자신만의 공부 목적을 정해야 하는 이유이다.

 

누군가를 이기기 위해서,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등 외부의 영향으로 자신의 목적을 세운다면 그것은 내게 돌아오지 않는다.

하지만, 나를 중심에 두고 내가 하고 싶은 것, 나의 배움에 대한 즐거움을 위해 목적을 둔다면 그 결과는 실력이나 즐거움으로 나에게 돌아온다고 한다.

 

공부의 목적을 나로 둔다면 그 안에 저절로 공부를 지속할 수 있는 힘인 '공부자존감'이 자라는 것 같다.

나를 스스로 달리게 만드는 힘.

나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

힘들고 어렵더라도 공부할 수 있게 하는 힘.

 

그렇기에 지금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가 과연 나를 위한 것인가에 대한 이유를 찾는 것이 먼저인것 같다.

 


 

 

 

part 2에는 아이들이 공부하며 수많은 질문을 했을 이 과목은 대체 왜 배우는거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진정한 답변을 발견할 수 있도록 과목 하나하나 그 과목을 배우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모든 배움의 기초는 국어이다.로 시작하는 국어 과목.

 

과목별 수업시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국어는 아이들이 의외로 어려워하는 과목이다.

문해력과도 연결지을 수 있는데, 다른 모든 과목을 잘 하려면 국어과목이 기초가 되어야 한다.

국어실력이 잘 갖추어져 있으면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기 쉬워지고 사람과의 소통에도 도움이 된다.

 

영어 - 삶의 무대를 세계로 넓혀주니까

수학 - 풀기 어려운 문제를 쉽게 바꿔주니까

과학 - 모든 과목 공부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니까

사회 - 내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니까

도덕 - 바르게 사는 방법을 쉽게 알려주니까

음악 - 정답의 감각을 키워주니까

미술 - 암기력, 표현력, 이해력에 모두 도움을 주니까

체육 - 미래 사회에 필요한 빠른 판단력을 키워주니까

컴퓨터 -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언어이니까

금융 - 하고 싶은 것을 계속할 수 있게 해주니까

 

* 각 장마다 너무나 주옥같은 저자의 경험들이 녹아있다.

특히나 금융을 과목 중 하나로 넣고 소개한 것이 인상깊은데, 이제 아이들에게도 금융과목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책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공부하는 목적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발견하고 그걸 지속할 수 있는 실력을 길러서 평생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살기 위한 것이라고 했죠?

금융 공부는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고 힘을 더해줍니다.

p158

 

각 과목별 공부 이유에 대해 알고 나면 연결되어 있는 공부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사이클이 돌듯 한과목을 잘하고 배운것을 잘 익혀서 내 것으로 만든다면 다른 과목에서 그때 배우고 익히며 습득한 내용이 바탕이 되어 보다 더 확장된 사고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사고력이 유기적으로 발달하게 되고 공부 잘하는 머리가 되는 것이란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이것저것 다 잘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공부 사고력의 결과라는 것을 알게 된다.

 

저자는 공부머리를 사고력이라고 지칭하며 사고력을 만드는 4가지 조건 습득력, 이해력, 창의력, 표현력이라고 소개한다.

이 각각의 능력을 소개하고 어떻게 키울 수 있는지를 part3에서 설명해준다.

나의 강점과 약점을 생각해보고 저자가 알려주는 팁들을 내게 적용한다면 보다 쉽고 즐겁게 공부머리를 키울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아이게 멘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지속적으로 한다.

부모로서 줄 수 있는 조언은 분명한 한계가 있다.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을 지나왔고 그 안에서 자신이 경험했던 것을 진심으로 전할 수 있고 지금 아이의 고민을 마음터놓고 내어 놓을 수 있는 사람.

part4의 내용은 공부 고민들에 대한 질문에 저자가 진심으로 대답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 part 4를 읽으며 아이가 저자와 같은 멘토를 만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으로 만난 학습 멘토.

많은 학생들이 한 질문과 그에 대한 대답은 어쩌면 지금 공부하는 많은 아이들이 늘 듣고 싶고 궁금해하던 답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책은 부모가 읽고 아이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 1순위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아이가 직접 읽고 마음에 새기며 고민을 해갈 하고 스스로 힘을 낼 수 있는 다짐을 할 수 있게 하는 그런 고마운 책이다.

 

진짜 공부의 원리.

공부의 재미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

 

이 책을 읽고 나면 저절로 깨우치며 성장할 수 있는 아이들을 기대해본다.

 

 

 



* 해당 글은 다산에듀으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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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기도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댄 윌리엄스 그림, 명혜권 옮김 / 스푼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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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쫓는 아이』로 기억되는 할레드 호세이니. 이번에는 장편이 아닌 그림책으로 만난 그의 작품.

『연을 쫓는 아이』를 워낙 감명깊게 읽었던 터라, 이번 그림책 『바다의 기도』는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할레드호세이니재단을 설립해서 인도주의적 지원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는 저자이기에

이번 『바다의 기도』에 담긴 그의 생각과 철학이 더 빛이나는 것 같다.

 

특히나 『바다의 기도』는 2015년 9월 가족과 함께 배를 타고 그리스로 향하던 중 지중해 연안 터키 해변에서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바다의 기도』는 글은 길지 않지만, 그림이 나타내는 영감과 감정들이 저자의 글과 잘 어우러져 훨씬 증폭된 감상을 이끌어낸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해주는 어린시절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펼쳐지며 평화롭고 고즈넉했던 어린시절의 느낌을 전달받는다.

그림자체가 주는 평온함이 있다.

올리브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

염소의 울음소리,

할머니가 냄비를 달그락거리던 소리,

일상적이지만 소소했던 행복의 기억을 떠올리는 듯한 아버지의 이야기가 더 깊이 마음에 울려펴진다.

 

지금의 우리의 일상과 전혀 다를 것이 없다.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홈스의 작은 마을.

아빠의 어린시절이 담긴 홈스를 기억해주길 바라는 아버지의 고백이 뭉클하다.

현실의 어둠에 가리워져 잊혀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만들어낸 가장 큰 소망이 평화로웠던 그 때의 작은 마을의 모습이다.

더 큰것이 아니고 더 화려한 것이 아니기에 더 울컥해진다.

 

엄마의 손을 잡고 갔었던 들판, 들판의 소떼들을 보여주고 싶었던 엄마의 마음.

아빠는 홈스의 작은 마을을 그리워 하지만, 그 안에 진심은 함께 했던 엄마를 더 많이 그리워하는 것 같기도 하다.

책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엄마가 먼저 하늘나라로 가 이별한 것 같다.

ㅠ,ㅠ

 

 


 

 

북적했고 맛있는 음식 냄새가 났던 시장에서의 산책길이 이제는 꿈만같고 흩어지는 연기와 같다고 말하는 아버지.

시위로 포위당하고, 수많은 폭탄들과 벗어나고 싶은 굶주림, 죽음.

아버지는 아이에게 왜 초록색으로 그려지는 홈스의 작은 마을을 기억해주길 바랐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버지의 옛 추억이 깃든 이야기와 초록빛 싱그러운 풍경의 그림과 대조되며 회색빛 그리고 검은빛의 그림이 그때의 상황과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해준다.

검은 연기는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장악해버리는 것 같았고, 두려움을 끊임없이 생산해내는 굴뚝같아보였다.

그들이 겪고 있는 그 아픔들.

 

"그리고 우리는

늙은이의 어두운 피보다

어린아이의 밝은 피가 더 슬픈 소식이라는 걸

알게 되었지."

 

 


 

 

어둠 속 한 줄기 빛만으로도 살 수 있음을 깨달아야 했을땐, 이미 너무도 많은것을 잃어버린 뒤였을거다.

그래서 그들은 해가 뜨길 기다리면서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바다를 향했고, 그곳에서 '집'을 찾아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

 

"우리는 '집'을 찾고 있어.

우리는 어디에도 초대받지 못했고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하지만

이 불행과 함께 어딘가로 가야만 한단다."

 

아이를 위해 불행을 넘어 바다와 싸우기로 한 아버지의 용기와 눈물.

 

 

"미르완 아빠의 손을 잡으렴,

나쁜 일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을 거야."

 

아버지의 자리에서 아이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전하지만, 바다의 광활함에 고개숙일 수 밖에 없을 때

아버지가 할 수 있는 건 오직 기도였다.

 

위험한 바닷길인걸 알지만, 바다의 깊이 또한 알지만 아이를 위해 배를 타야만 했던 그리고 지금도 수 많은 난민이 더 안전한 세상을 향해 목숨을 걸고 바다를 찾는 다는 것을 얇지만 두꺼운 바다의 기도로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어둠속에서 가슴속 가득 품은 희망은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사랑이었을 것이다.

그런 아버지의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기도가 독자들 마음에 작은 파동을 일으킬 것이다.

 




 


 

 

깊고 어두운 푸른 바다에 떠있는 작은 배에 빽빽히 들어찬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나 위태하고 안타깝다.

그 안에 저마다 간절한 소망으로 작은 배를 지켜달라고~ 안전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부모들의 기도가 파도소리를 덮어버린다.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절절한 기도가 꼭 이루어지길 바랄뿐이다.

 

사회문제를 이토록 아름답고 뭉클하게 그려낸 할레드 호세이니와 댄 윌리엄스에게 찬사를 보낸다.



 

 

* 해당 글은 스푼북으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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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장보고 우리 반 시리즈 8
박남희 지음, 이영환 그림 / 리틀씨앤톡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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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에게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걸 네가 보여 줘.

p141

 

 


 

 

해상왕 장보고

통일신라시대의 엄격한 신분제의 굴레를 넘어 청해진을 해상 무역의 거점으로 만든 해상왕 장보고

그가 우리에게는 청해진을 신라 무역의 거점으로 삼아 무역을 확대해 나간 해상왕으로 알고 있지만, 우리 반 장보고에서 만난 장보고의 마음 한켠에는

늘 신분제로 인한 불평등에 대한 아쉬움과 서글픔이 가득했다.

장보고는 자신에게 헌신했던 장수이자 귀족편에서 장보고를 찾아왔던 옛 부하 염장에게 갑작스러운 공격을 당해 죽음을 당하게 된다.

자신이 일구어놓은 해상무역의 거점 청해진으로 인해 신라 무역이 전 세계를 변화시킬거라는 확신이 있었지만, 자신이 죽고 난 후 청해진을 맡을 만한 인물이 없기에 쉽게 눈감을 수 없는 장보고다.

죽음을 목전에 두고 밀려오는 후회에 카론은 이대로 저승에 가도 후회가 없는지 묻는다.

이에 장보고는 자신을 죽인 자에 대한 복수가 아닌

"신분도 계급도 없는 세상,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만드는 소원" 그 소원의 마음을 카론에게서 듣게 된다.

신분에 따른 차별이 없는 세상.

장보고의 깊은 마음속 늘 염원했던 차별없는 세상에서의 삶은 완도의 12살 소년 강복오로 살며 경험하게 된다.

과연...

신분 제도가 없는 완도는 장보고가 원하던 그런 세상일까??

카론은 왜 장보고를 강복오의 삶을 살게 한걸까??

 

 


 

 

장보고 강복오.

이름이 찰떡같이 잘 어울린다며, 지금까지 우리 반 시리즈에 나왔던 위인과 12살 친구들의 이름중 단연 베스트라 말했다.

또한, 장보고의 소망이었던 차별없는 세상이 겉으로는 누구나 평등한 듯 하지만 자본주의로 인해 보이지 않는 불평등이 있는 완도의 한 동네의 모습이 아이들에게 꽤나 진지하게 다가간 것 같다.

 

강복오로 차오를 만나게 된 장보고는 차오에게서 자신이 누군가에게 잘보이려 비굴했던 지난날의 어려운 삶의 한복판에 있는 아이들의 얼굴에서 봤던 비굴함의 표정을 발견하게 된다.

모든게 풍족하고 넉넉해 보이는 강복오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 같은 처지이지만 자기보다 많은 걸 가졌거나 자기보다 나은사람에게 아첨 담긴 눈빛을 보낼 수 밖에 없었던 그 때의 그런 눈빛을 발견하게 되며 당황하고 의문을 갖게 된다.

 

복오라는 아이는 통일신라시대 권력을 앞세우며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했던 아이 같았다.

친구도 없고, 자신의 아버지가 부유하다고 해서 아버지의 배에서 일하는 아버지의 아들인 차오에게도 함부로 대했다.

자신이 알던 옛 사람들과 오버랩 되는 복오의 친구들로부터 장보고는 많은 생각을 머금게 된다.

 

차오와 이야기를 나누며 알게 된 새로운 계급사회.

대한민국은 돈이 있고 없고를 가지고 계층을 나누는 차별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장보고는 어떻게 이것을 이롭게 변화시킬까?

 

또하나 복오의 친구인 차오와 하나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다.

차오의 아버지는 중국인, 하나의 어머니는 일본인.

차오와 하나는 서로가 부모님의 나라에서 역사적인 사건의 바탕이 되는 무슨일이 터지면 서로를 질책하며 싸우는 것을 보게 된다.

두 사람을 친구로 만드는 것.

올바른 방향으로 역사를 인지하고 현재의 대한민국 국민으로의 인정을 이끌어내며 함께 할 수 있도록 변화시키는 것.

 

어쩌면 강복오로 태어난 장보고는 통일신라시대때 자신만이 뛰어 넘었던 차별을 대한민국 12살의 아이들에게 뛰어넘을 수 있도록 이끌 수 있는 누구에게나 기억에 오래남을 장군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장보고와 강복오의 이야기가 어쩜 이렇게 환상적인 이야기로 하나가 될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며 빠져들어가는 완도의 강복오와 친구들의 이야기로 인해 어떤 변화가 이루어질지 무척 기대가 되었다.

 

자신도 변할테니 차오 너도 변하라며 진정한 조언을 내비치는 복오.

가난하다는 이유로 어쩔 수 없이 비굴해진 얼굴과 자신감을 잃어버린 모습을 이 아이에게서만큼은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았다.

그건 마치 어렸을 때의 자길 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p55

 


 

 

복오는 서두르지 않고 반 아이들과 함께 이로운일을 하고자 아이들의 마음을 열기위해 하나씩 시도한다.

장보고의 후손답게 이 마을과 바다를 위해 그럴듯한 일을 하자는 복오가 기특하기만 하다.

 

아이들은 복오의 행동이 이전과 다른것 같아 조금은 어색하지만, 그 변화가 싫지만은 않다.

빠르게 적응하며 서로의 생각을 거침없이 내뱉는다.

완도는 지역 특성상 외국인 아저씨들이 많고, 선원으로 일이 바빠 기본적인 한국어밖에 하지 못하니 아저씨들을 위해 한국어 선생님이 되어 드리자는 의견을 낸다.

아이들의 의견이 자유롭게 오가는 가운데, 복오의 눈에 들어온 아이는 멀뚱히 떨어져 앉아있는 순영.

아이들은 해상왕반 방학과제로 "바다 소년단"이란 이름을 걸고 진행하기로 한다.

 

바소단의 활동으로 반 아이들이 서로 차별하지 않고 배려하며 아끼는 사이가 되길.

그 안에 순영이도 함께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길.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이 좋았던 것은 주체적으로 자신들의 의견들을 내고 의견들을 존중하며 최선의 것을 이끌어 낸다는 점이다.

물론, 복오를 중심으로 보이지 않는 자본주의의 차별이 있긴 했지만, 아이들 하나하나 자신의 목소리가 없는 것이 아니였다.

하루도 진후도 차오도 그리고 순영이도.

 

핸드폰이 없이 할머니와 단 둘이 어렵게 사는 순영이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그런 순영이를 이해해 가며 순영이자체로 바라보고 다가가는 투오하순의 모둠이 그래서 더 대견하게 느껴진 것 같다.

 

순영의 환경, 하루의 환경을 이해하면서 복오 또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특히 순영의 어려운 가정환경을 돕기 위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친구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그 변화를 이끈 복오와 친구들.

 

또한, 바소단 아이들 스스로가 모국인 네팔에 남겨두고 온 딸 수잔이 아프다는 소식에 돈이 없어 가지 못하고 슬퍼하고만 있자 도울 길을 찾으려 의논한다.

때마침 수출길이 막혀 완도의 특산물들이 창고 안에 쌓여있음을 알고 이것을 처리할 수 있다면 수익을 내어 비행기표 사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부모님의 도움을 직접적으로 받기 보다는 자신들의 힘으로 모금을 하거나 판매를 해서 비용을 마련하고자 하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아이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어서 어찌나 대견했는지.

장보고의 후손들 답다. ^^

투오하순의 멤버인 순영은 향우회를 언급하며 판로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말한다.

아이들이 순영을 바라보는 눈빛도, 그리고 순영이 자신도 변한것은 복오의 진심어린 변화를 이끄는 노력덕분이 아니었을까.

 

 

 


 

 

 

아이들은 결국 한 사람의 인생, 어쩌면 더 많은 이들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만큼 큰 역할을 해낸다.

바로 기업의 주문이 들어와 우디트 아저씨의 왕복 비행기 티켓을 끊고도 남아 수잔의 병원비에 보탤 수 있도록 전부 기부할 수 있게 된것이다.

 

3개월의 시간 강복오가 된 장보고는 어느새 친구들과의 정이 들어버린듯 했다.

달라진 아이들의 모습을 기억하며 누군가 차별 받거나 괴롭힘을 당한다면 이제 외면하지 않고, 굴하지 않고 보고만 있지 않을거란 기대감이 장보고의 마음을 채웠다.

3개월 장보고가 변화시킨 강복오는 변하지 않고 지금 성장한 모습대로 아이들 곁에서 이로운것을 이끌어내는 장보고와 같은 위인이 될 것 같다.

 

 

바다를 가까이에 둔 너희야말로 세상의 중심에 선 아이들이야.

바닷길을 따라 전 세계 어디든 갈 수 있거든.

그러니 바다를 사랑하고 더욱 아껴 주었으면 좋겠어.

p229

 

 

 

강복오를 만나며 장보고를 더 깊이 알 수 있고 이해할 수 있게 된 『우리 반 장보고 _ 장보고, 완도에 한국어 교실을 열다!』

주체적인 모습의 해상왕반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편견을 넘어 하나가 되는

차별없는 세상의 시작을 알리는 감동이 아이들에게 이어져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 해당 글은 리틀씨앤톡으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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