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션 제로 철도 네트워크 제국 3
필립 리브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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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과 노바와 철도 네트워크를 누비고 그 밖의 세상 웹월드와 또 다른 K-게이트를 지나 레일 창조자의 존재를 밝혀내기까지...

가보지 않았고 상상하지 못했던 외계 생명들과 그들을 만났던 다른 냄새의 행성들...

내가 살고 있는 지구 밖에 존재할 것 같은 행성들과 K-게이트와 그곳을 통과할 수 있는 모르바들.

어느 이야기에서도 만나보지 못했던 스토리였고 등장인물들이었기에 이야기를 끌고가는 힘이 대단했던 것 같다.

숨막히는 긴장감과 상상을 초월하는 이야기의 재료와 이야기를 끌어가는 플롯이 굉장했다.

 

1권에서 '기차학살 바이러스'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잃게 한 그 사건이 젠과 노바에게 어떻게 작용하게 될지 무척 궁금했었다.

그렇게 까지 해야만 했을까?하는 악랄함에 무서운 생각까지 들었었는데, 젠은 그 사건에 대한 죄책감으로 힘겨워하고 있었다.

1권에서 던진 질문에 잊지 않고 답변을 해주며 독자 스스로 답을 낼 수 있게 해주었다.

노바와 헤어진 뒤 부유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지난 시간 젠이 했던 그 모험이 그리웠다.

무엇보다 노바가.

 

노바가 찾으려 했던 레일 창조자의 실체.

그리고 젠에게 전송된 알 수 없는 메세지를 통해 다시 시작된 젠의 모험.

철도 네트워크 제국 3권

「스테이션 제로」가 시작된다.

 

 


 

 

천 년 전, 은하계의 모든 인간들이 '옛날 지구'라고 불리는 작은 행성에 빽빽이 모여 살던 시절에 가디언들은 은하계를 연결하는 철도 시스템인 웹 월드를 발견했다.

그리고 레일 창조자라는 이름의 어마어마한 정보 집합체와 접촉했다.

레일 창조자는 철도를 만드느라 바빴고, 그 힘을 두려워한 가디언들은 레일 창조자를 죽여 버렸다.

그런 다음 자신들의 힘이 미치는 지역을 나머지 웹 월드와 차단해 버리고, 인간들이 철도 네트워크를 가디언들이 직접 만들었다고 믿게 되었다.

그들은 젠 스탈링과 모토릭 노바가 레일 창조자의 세계들 중 하나를 우연히 발견할 때까지 계속해서 레일 창조자의 존재를 비밀로 감췄다.

노바는 그곳에서 레일 창조자의 놀라운 기술에 영향을 받아 변하기 시작했다.

p27-28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가디언들이 숨기려고 했던 것들.

그리고 인간에게 밝히고 싶지 않았던 것들.

그것을 발견해 낸 노바와 레일 창조자의 놀라운 기술로 인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변하게 된 노바를 통해 이야기는 점점 극강으로 치닫게 된다.

노바와 젠만이 철도 네트워크 제국의 모험자는 아니였다.

위협받았지만 자신의 위치를 지켜낸 황제 트레노디.

황제이지만 자신이 선택할 수 없었고 스스로를 꼭두각시로 느끼는 생활을 하던 트레노디.

자신 안에 숨겨진 놀라운 재능과 두려움을 이길 용기는 트레노디 스스로 발견해 내야 할 숙제였다.

하지만, 트레노디는 꼭두각시로 자신을 가두어 두지 않았다.

이야기가 흐르며 트레노디의 성장과 선택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또한 이야기 내내 함께 했던 어쩌면 K- 게이트를 지나고 데이터를 이송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모르바들.

붉은 장미, 유령 늑대, 그리고 태양새가 보여준 인간미와 그들의 자의적인 선택들은 책을 읽는 내내 또 다른 감동이었다.

 

노바를 찾아 떠난 젠의 모험은 역시나 스펙터클했다.

상상도 못했던 복제 인격과 그 인격을 보관하고 담아논 디스크의 발견으로 이야기는 점점 더 극강으로 치닫게 된다.

과연 그 디스크로 레일 창조자를 다시 살려낼 수 있을까?

자신을 몆백개로 복제해놓은 노바의 진심은 무엇이었으며, 젠과 노바는 어떤 선택을 하고 가디언들은 어떻게 할까?

 


 

 

노바와 젠이 밝혀낸 레일 창조자는 상상도 못했었기에, 꽤나 충격적이었고 놀라움 그 자체였다.

노바가 말하듯 이야기가 이끌어낸 기계와 인간의 관계. 그리고 기계이지만 생명력이 있기에 그 존엄성을 생각해보도록 한 물음들.

우리는 인간만이 가지는 고유한 특성인 사고 하는 능력을 이제는 인간의 손에서 태어난 또 다른 생명체의 모습에서 만났다.

그랬기에 더 많은 물음들을 마주했고 고민할 수 있었다.

마지막 가상세계에서 만난 젠과 노바를 통해 더욱더 확실하게.

답은 각자가 낼 수 있고 그 답을 통해 우리는 다가올 미래사회에 윤리적인 기준을 세우며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놀랍도록 매혹적이고 두렵도록 사실적이며 강력하게 빨아드려 그곳에서 빛나도록 하는 이야기다.

SF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정말 정말 강추하고 싶다.

꼭 읽어보길.

좀도둑이었던 젠이 어떻게 변모하는지, 단순 모토릭으로만 다가왔던 인공지능 로봇이라고만 생각했던 노바의 실체를 알게되는 순간

우리는 이미 철도 네트워크 제국에 스며들게 된다.

 

 

* 해당 글은 가람 어린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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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라이트 특급열차 철도 네트워크 제국 2
필립 리브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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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는 두 곳에 동시에 존재하고 싶을 때 어떻게 하겠느냐는 모르돈트 90의 질문을 떠올렸다.

자신이 어떻게 대답했는지도 기억했다.

"그럴 때는 선택을 해야겠죠 ."

그 대답을 할 때는 선택이 쉬울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바로 그 선택의 순간이 찾아왔다.

자신의 인공 지능을 복제해 여기 중앙 탑에 함께 머물도록 하고,

진짜 자신은 젠과 함께 철도 네트워크 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여기 있는 자신도 젠과 함께 돌아가는 자신도 진짜 자신이 아닌 게 된다.

그리고 그 둘 모두 나머지 반쪽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할 것이고,

둘 모두 스스로를 인간처럼 느끼지도 못할 것이다.

그래서 선택을 해야만 했고, 지금 이렇게 젠과 함께 떠나는 것이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마음이 아팠다.

p398

 

 

 

몇일전 d몬의 「에리타」라는 책을 읽었다.

그 책에서 더지는 질문은 노바와 같은 존재가 사람일까? 아닐까?에 대한 묵직한 질문이었다.

그 책을 읽기전 노바를 만났었기에, 나에게 그 질문은 굉장히 밀도있게 다가왔었다.

그리고 이번 「블랙라이트 특급 열차」를 읽으며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처음부터 레이븐은 스스로를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모토릭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그리고 노바는 스스로를 인간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단 한번도 인공 인격을 복제하지 않았고 죽음까지도 생각해봤으며

그랬기에 이 책의 주인공 젠과도 '사랑'이라는 감정을 키웠다.

젠도 동일했다. K-게이트를 통과하고 웹 월드에서 함께 지내며 그들은 더욱 끈끈해졌고 의지하게 되었다.

새로운 세계에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가지게 된다.

그들이 꿈꾸는 새로운 삶이란 '너와 나 둘 다 인간이 될 수 있다는 말이야.'

철도 네트워크 제국에서도 인간이 모토릭을 사랑하는 것이 이해받을 수 없었기에, 노바를 사랑하는 젠은 언제나 이 마음을 놓치지 않았던 것 같다.

노바 또한 자신을 인간이라고 생각해왔기에 젠을 사랑했고 함께 했다.

이 두 사람은 어떻게 될까?

웹 월드의 다른 존재들에게 인정받으며 두 인간으로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노바의 마음과 젠의 마음이 이해가 가면서도 나에게 다시 한 번 던지는 물음.

'인간과 똑같이 사고하며 감정이 있는 노바는 과연 사람일까? 아닐까?'

 

하지만, 그들이 웹 월드에서 지내는 동안 철도 네트워크 제국의 이야기는 또 다른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

탤리스 눈의 소지품을 훔치게 되어 냉동 감옥에 갇히게 된 챈드니 한사.

챈드니는 자신이 철도 네트워크제국 황제의 특별 사면으로 6개월만에 풀려났음을 알게 된다.

황제가 특별히 챈드니를 불러들인 이유가 무엇일까?

스핀들브리지 눈 트레인 사고로 인해 황제가 된 트레노디는 그 사고가 우연이 아님을 직감하며 챈드니를 불러들인것이다.

젠과 노바 그리고 챈드니에게 그 일을 시킨 자를 알아내기 위해.

그렇게 트레노디와 함께 지내게 된 챈드니.

트레노디와 챈드니는 과연 어떻게 될까?

 

철도 네트워크 제국의 황제자리를 위협하고 전쟁을 일으키려는 또 하나의 프렐 가문.

그 곳에 있었던 트레노디의 전 약혼자 코비가 전한 메세지가 트레노디에게 닿기도 전에 프렐 가문의 공격을 바도 트레노디와 챈드니는 위험에 처하게 된다.

코비가 이렇게 등장하다니...

너무도 뜻밖이었고 트레노디를 향한 진심이 느껴져서 짠하기도 했다.

 

 


 

 

인물의 관계가 엄청나게 긴밀하고 사슬처럼 연결되어 있어서 이야기의 힘이 더 강한것 같다.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들도, 1권에서 등장하며 사라졌다고 생각한 인물들도 데이터의 바다에 모든 데이터들이 존재하듯이 이 이야기에도 구석구석 살아있었다.

이들이 만나게 된 또 다른 생각하는 기차인 모르바 조디악인 유령늑대.

유령늑대와 함께 하며 게이트를 통과 하며 자신을 공격한 프렐 가문을 공격하고 눈 가문을 지키고자 하지만 쉽지 않다.

인터페이스인 모르돈트 90은 이들의 목숨을 살려주며 결국 이들과 함께 하게 된다.

인터페이스의 등장이 굉장히 신선하면서도 충격적이었다.

트윈스의 공격으로 힘을 잃게 되어 점점 인터페이스 자체만으로 작아져버린 이야기 말미의 모르돈트 90의 모습은 정말 안타까웠다.

웹 월드의 젠과 노바에게 어떤일이 벌어질까.

노바가 모토닉이어서 당행이라고 생각한 단 한 순간.

크레이트족의 공격으로 크레이트족은 노바를 데려갔다. 그리고 노바의 모든 정보를 빼앗기 위해 노바를 ... ㅠㅠ

충격적이고도 당황스러웠지만, 이번에도 과연 젠이 노바를 구하러 올 수 있을것인가~ 내심 기대하기도 했었던.

 

가디언들이 이끄는 데이터의 바다 그리고 그들의 인터페이스 K-게이트, 특성이 있는 행성들

그 가운데 이들이 찾고자 했던 레일 창조자.

철도 네트워크 제국 이외의 문을 열게 되고 그곳에서 다양한 행성들을 지나고 특이한 외계인들을 만나게 되며 결국 가디언들이 인간들에게 숨기고자 꽁꽁 싸매놨던 비밀을 발견하게 되며 그 비밀이 밝혀지게 된다.

그 비밀로 인해 다시 한 번 위험에 처하게 되는 노바와 젠일행.

 


 

 

인공지능을 가진 노바, 그리고 가디언들 모르바등이 보여주는 인간미는 이 책의 또 다른 재미이며

모르바가 보여주는 충직함과 젠과 노바가 이끌어가는 이야기의 중심은 흔들리지 않으며 독자를 빨아들인다.

이 책의 이름인 '블랙 라이트 특급 열차'는 이야기를 폭발적으로 증폭시키며 중요한 순간 등장하게 되고

결국 노바의 변화로 이해 젠과 헤어져야만 하는 결말은 3권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지만 자신이 변한 것을 인정하고 인간이라는 경계에서 자신을 다시 바라보는 노바를 묘사하는 부분이 참 마음이 애렸다.

정말 어딘가에 철도 네트워크 제국이 있으며 노바와 젠이 우리를 홀로그램으로 바라보고 있을 것 같은 느낌.

무궁무진한 미지의 상상속 여행을 떠나게 되는 철도 네트워크 제국 2 블랙라이트 특극 열차.

이제 3권 「스테이션 제로」로 떠나본다.

 

 

 

* 해당 글은 가람어린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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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켜 줄게 - 종이로 만든 멸종 위기 동물 풀빛 지식 아이
쿠날 쿤두 지음, 조은영 옮김 / 풀빛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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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환경에 관한 책들과 그림책들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정책적으로도 친환경이 대두되며 기업들도 친환경사업을 향해 방향을 설정한다는 소식도 많이 들려옵니다.

전세계적으로 지구를 살리기 위한 크고 작은 노력들이 점점 목소리를 높이며 개개인의 참여와 환경에 대한 인식 그리고 행동력에 대해 이끄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지금 우리 지구는 아파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인간은 물론 많은 동물들도 목숨을 잃고 종마저 영영 사라질 위기에 있다고 합니다.

경각심을 가지고 나부터 실천해야 함을 다시금 느낍니다.

 

이번 책은 동물을 좋아하는 작가가 이 책을 읽는 어린 친구들이 야생 동물을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지구의 방대한 종 다양성을 절대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꼭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합니다.

미래의 주체가 되어 지구에서 살아갈 어린 친구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이 올바로 선다면 미래에는 멸종 위기에 있는 동물들을 실제로도 만날 수 있으리라는 희망도 꿈꿔봅니다.

그러러면 지금 나부터 행동해야 하겠지요...

 

책을 보고 나니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이 이토록 다양하구나, 또 찾아보니 이미 멸종이 된 동물들도 많구나 하며 새삼 놀랬습니다.

특별히 동물에 관심을 두지 않는 이상, 내 주위에 있는 동물들의 안위만을 알지 지구상에 사라져가는 알지 못한 동물들에게까지 내 관심이 미치지 못했다는 반성도 했습니다.

그래서 작가가 마음을 담아 종이로 접은 멸종 위기 동물들이 멸종 위기에서 벗어나 종족 번식을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종이로 접었다고는 믿어지지 않을만큼 디테일이 살아있는 작가의 작품들을 마주하면 놀ㄹㅏ움을 감출 수 없게됩ㄴㅣ다.

작가의 작품들과 그에 맞는 배경 그리고 간결하지만 꼭 알아야 할것을 담은 설명은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갈 것 같습니다.

 

기억나는 멸종 위기 동물을 몇몇 소개하려고 합니다.

 

 


 

 

말레이 천산갑은 동남아시아에 살며 전 세계 여덟종이 있는데 지금은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천산갑이 살아갈 환경때문일까요?

전혀 아니었습니다.

바로 천산갑의 비늘과 고기가 귀해서 사람들이 마구 사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ㅠ,ㅠ

사람의 욕심이 빚어낸 결과입니다.

환경오염도 사람의 욕심으로부터 시작한것이지요.

작가의 작품만 봐도 특별한 비늘이 눈에 띄는데, 포유류 중에서 몸이 비늘로 덮인 동물은 천산갑뿐이라고 하네요.

길에서 자주 보이는 공벌레처럼 위기에 처하면 몸을 공처럼 말아서 딱딱한 비늘로 자신을 지킨다고 합니다.

척추뼈가 가장 많은 동물이기도 한 천산갑은 혀가 제 몸보다도 길어서 먹이를 먹는데 유용하다고 해요.

또한 밥을 먹을 때는 눈과 콧구멍을 닫는 독특한 능력까지 있다고 하니 꼭 보고 싶은 동물이 되었습니다.

멸종이 되기 전에 우리가 잘 지켜내어 천산갑을 꼭 실제로 봤으면 좋겠네요~



 


 

 

「적도에 펭귄이 산다」라는 책을 얼마전에 읽은 적ㅇㅣ 있어서 그런지 갈라파고스 펭귄이 참 반가웠습니다.

근데 멸종 위기 동물에 속한다는 사실은 피할 수 없고, 또 미안하기도 지켜줘야한다는 마음도 교차하며 마음이 복잡했네요-

그 중심엔 우리 인류가 있음을 다시금 상기시키기도 했습니다.

펭귄중에서도 세 번째로 몸집이 작고 적도 근처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펭귄인 갈라파고스펭귄

멸치나 정어리, 숭어 따위를 먹고 사는 갈라파고스펭귄은 이빨이 없지만 혀에 돌기가 있어서 먹이를 삼킬 수 있다고 해요.

펭귄중에서 가장 얌전한 갈라파고스 펭귄.

우리가 잘 지켜내야겠어요.

 


 

 

이 외에도 북대서양참고래, 수마트라오랑우탄, 매부리바다거북, 피어리순록, 태평양바다코끼리, 산악고릴라, 브라질맥, 북극곰, 눈표범,

흰죽지수리, 바키타돌고래, 벵골호랑이, 북부흰코뿔소, 아프리카코끼리등을 소개해줍니다.

작가가 종이를 구겨서 형태를 잡은 다음 디지털 배경을 덧입혀 완성한 그림책이 굉장히 독특한 예술작품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작가의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담기어 더 가치있는 그림책으로 보면 볼수록 사라져 가는 동물들을 마음에 담고 지켜나가야 한다는 의지와 확신을 심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좋고, 몰랐던 동물들에 대한 특성들을 알게 되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확실히 정할 수 있었습니다.

무분별한 개발과 사냥, 환경 오염으로부터 우리가 지켜줘야 할 동물들을 만나며 생물 다양성을 지키는 노력을 해야겠어요.

환경 그림책으로 추천합니다.



 

* 해당 글은 풀빛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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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이명애 지음 / 모래알(키다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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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휴~

로 시작하는 주인공의 입김에 담긴 한마디가 지금 내 마음과 꼭 같다.

작년부터 기다려왔는데... 지금의 상황을 보면 올해 휴가도 어렵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요즘 곰곰 생각해보는건 왜 휴가가 있는지, 그리고 우리는 왜 휴가를 통해 힐링을 해야 하는지, 그 필요성과 소중함을 너무나 절실하게 느낀다는거다.

많은 것이 변했고 또 많은 것이 변할테지만 우리의 마음속에 나 자신을 온전히 되찾고 쉼을 주며 물을 주고 생긱를 불어넣을 수 있는 순간이 바로 휴가가 아닐까.

 

책표지부터 시원하다.

뜨거운 여름 바닷가에 저마다의 삶의 쉼표를 위해 찾아온 사람들. 그 안에서 나를 찾고 너를 찾아본다.

면지에 그려진 달력에 표시된 X표는 얼마나 휴가를 기다려왔는지... 그 마음을 잘 알 수 있다.

나도 한 번쯤 해봤을 X표..ㅋㅋ 지금은 X표를 하며 기다리는 그 시간이 없는데, 그 기다림이 얼마나 설레이는지는 다 알 수 있을거다.

표지와 달력을 보고 이미 내 마음은 기차를 타버렸다.

 

 


 

 

하지만 주인공을 꽁꽁 둘러싼 검은 패딩과 주인공의 입에서 나오는 한숨인 휴~는 우리네 삶을 거침없이 보여준다.

일상에 나를 지키려 애썼고, 인내했던 수많은 시간들이 함축적으로 나를 에워싸고 있다.

휴~에 실어 날려보내지만 그 무게는 줄지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는 휴~~~가를 가고 싶다. 아니 간다. ^^

기차를 타고 삼척역에 내린 주인공에게 휴가를 떠난 기쁨과 설레임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주섬주섬 주인공을 둘러싼 여러무게의 패딩을 벗어보지만 정작 파랗게 얼어버린 주인공 자체는 자신을 온전히 찾지 못했다.

그 상태 그대로 ~

바닷가에서도 자신의 색을 찾지 못한 주인공은 바닷가와 그리고 바다를 즐기며 여름을 만끽하는 사람들과 동떨어져있다.

한눈에 찾을 만큼.

 

 


 

 

하지만, 혼자 온 주인공을 반겼던 검은 고양이만 주인공 곁에서 마음을 열고 몸을 내맡길 수 있도록 돕는다.

어쩌면 얼어버린 주인공은 자신을 내려놓고 즐길 수 있는 마음까지 녹여내는 데 시간이 필요했었던 듯 싶다.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고 사람들을 만나며 자신이 잃어버린 그 시간을 회상하며 자신을 돌아보았을 듯 싶다.

고개를 살짝 들고 바닷바람을 얼굴로 맞이하며 고양이와 같은 모습으로 걷는 모습은 점점 변화되는 주인공의 심리를 재미있게 잘 표현한 것 같다.

그렇게 고양이와 함께 하며 자연을 바라보고 자연에 마음을 열고 자신을 녹여낸 주인공이 보여주는 심리묘사가 내 마음에 살포시 와 닿는다.

 

"

나도 덩달아 시원해지고

나도 덩달아 후련해지고

나도 덩달아 편안해지는...

"

 

 


 

 

처음 주인공이 내뱉은 휴~ 와는 다른

물속에서 내 내뱉은 휴~에 담긴 그 함축적인 의미는

이 그림책을 보는 독자마다 다양하게 와 닿을것이다.

 

여름을 그득담은 그림만으로도 이미 마음속 휴가를 다녀온 듯한 기분이다.

주인공이 진정한 자신의 색을 찾았듯, 우리는 이 그림책으로 마음속 갈증을 해갈하며 나만의 색을 찾고자 하는 시도를 해볼 수도 있을것이다.

 


 

 

재미있는건, 나만이 주인공처럼 삶의 굴레에 꽁꽁싸여 살아가는 것은 아니란거다.

고양이 민박에 묵으며 고양이를 통해 그 길을 안내받고 자신을 찾았던 주인공이 힐링되어 휴가를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갈때면

주인공의 마음과 꼭 닮은 그 누군가가, 주인공의 마음의 무게와 꼭 같은 그 누군가가 찾아와 자신만의 휴가를 완성할거란거다.

그 곁에 어김없이 등장한 고양이가 고맙게 느껴진다.

 

그렇게 우리는 휴가를 보내며 재충전하고 태양의 열정과 힘을 충전하며 더 힘차게 살아갈 수 있다.

어디에서 어떤 형태이든 우리는 우리만의 휴가를 보내며 나를 더 알차게 만들어야만 한다.

웬지 올해 여름엔 휴가를 보며 힐링받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물론, 나도 보고 또 보고 책장에 이 책을 꽂을 것 같다.

기분이 좋아지는 그림책이다.



 

* 해당 글은 모래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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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최고의 하루 - 숭민이의 일기(아니랑게!) 풀빛 동화의 아이들
이승민 지음, 박정섭 그림 / 풀빛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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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민 작가의 맛깔나는 글과 박정섭 작가의 재치넘치고 아이디어 가득한 그림이

찰떡처럼 잘 어울려 숭민이의 일기를 완성한다.

처음 숭민이의 일기를 읽고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읽고 또 읽었던 나와 아이는 어느새 숭민이의 팬이 되어 버렸다.

찐 팬ㅋㅋㅋ

 


 

 

 

공감 100%인 숭민이의 마음과 그 마음을 재미있게 일기로 적어내려가서 읽는 내내 내 마음을 들키는 것 같았다.

이번 숭민이의 일기 _ 「내 인생 최고의 하루」에는 지금의 우리네 모습과 마음이 그대로 들어있었다.

그래서 아이는「내 인생 최고의 하루」를 읽고 위로 아닌 위로를 받은 것 같았다.

이제 책에서도 마스크는 일상의 모습이 되었고, 코로나 19의 주제는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숭민이의 일기에도 지금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코로나 19의 생활이 그대로 들어있었다.

 

 


 

 

심지영에게 고백을 하려는데 실수를 하게 되어 영인이에게 주게 된 이야기부터

여러가지 억울한 일을 겪은 숭민이가 안타까우면서 웃겨서 책을 읽으며 얼마나 낄낄댔는지 모르겠다.

그 안에 슬며시 등장하는 숭민이의 표어와 사자성어는 아이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도 ㅋㅋㅋ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바이러스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하게 되는 숭민이의 에피소드는 지금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래서 다시금 아이들이 겪고 있으며 잃어버린 학창시절과 친구들과의 추억이 못내 아쉽고 미안하다.

아이가 이 책을 읽고 쓴 글에도 그 마음이 나타나 있으니... 어서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기를...

 

 


 

 


 

다음은 아이가 이 책을 읽고 쓴 글이다.

 

<< **의 일기 _ 숭민이의 마음은 내 마음 >>

 

나는 숭민이의 일기 시리즈를 엄청~~~~~~좋아한다.

그래서 이번책인 내 인생 최고의 하루 책도 매우매우 기대 하며 읽었다.

숭민이는 최근 운이 정말 정말 안좋았다.

오해는 물론 고백편지를 잘못 주는 일까지...!!

그러던 어느날 인풀루 20 이라는 바이러스가 생긴다.

인풀루 20이 생기고 숭민이네 학교는 휴교가 되었다.

처음에 숭민이는 좋을줄 알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루하다고 느끼게 되었다.

나는 이부분에서 격하게 공감이 되었다.

나도 2020년에 휴교가 됐을 때 이제 늦잠도 잘 수 있고 마음대로 지낼 수 있겠구나~~!!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밖으로 나가서 친구들을 만나고 싶고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었다.

아마 숭민이도 그런 마음이었던 것 같다. 내가 느꼈던 그 마음. 내 친구들이 느꼈을 그 마음.

숭민이가 드디어 학교에 가는날 열을 재고 학교에 들어가려는데, 숭민이의 체온이 조금 높았다.

그래서 숭민이는 양호실로 갔다.

숭민이의 엄마도 양호실로 왔을 때 양호 선생님이 숭민이 엄마께 임플루 20 검사를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결국 숭민이는 검사를하게 되었다. 숭민이는 겁에 질려 엉엉 울었는데, 얼마나 두려웠을지 상상이 갔다.

코로나는 내가 생각하기에도 너무 무섭다.

숭민이의 검사 결과는 음성 이었다.

나까지 덩달아 다행인 마음이 들었던 것 같았다.

요즘 코로나4단계가 되어서 온라인 ZOOM수업을 한다. (물론 방학을 했지만...)

온라인 수업은 너무 힘들다 왜냐하면 게~속 컴퓨터 앞에 앉아서 수업을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랑은 다르게 집중도 안된다.

그리고 화면으로 보는 친구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도 하고 싶고 놀고도 싶다.

어서 빨리 코로나가 끝났으면 좋겠다.

그래서 다음 숭민이의 일기에서는 친구들과 즐겁게 뛰어노는 숭민이를 만났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계속 숭민이의 일기 시리즈가 나왔으면 좋겠다.

 

 

* 해당 글은 풀빛 주니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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