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도시 물구나무 세상보기
안토니오 보난노 지음, 이정주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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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생각할거리가 많은 책인 모자 도시는 아이들과 읽으며 이야기할거리가 참 많은 책이다.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아이가 이야기해주거나 아이의 생각을 듣고 확장된 상상을 하거나.

모자 도시에서 모자 도시에 사는 사람들과 모자까지 쥐락펴락하며 운전하고 있는 바람은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소재이다.

모자와 바람.

 

 


 

 

모자 도시는 위태한 지형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다.

그곳에는 또한 바람도 많이 분다.

모자 도시를 보기 위해선 바람이 달빛을 스칠 때 낡은 입체경으로 봐야 한다.

낡은 입체경으로 만난 모자 도시는 상상 그 이상이다.

그곳에는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바람이 가득하다.

바람.

그림책을 넘기면 바람이 모자 도시에 미치는 큰 영향을 눈으로 보게 된다.

낡은 입체경까지 바람은 날려버리니 말이다.

모자 도시는 즉 바람의 도시이다.

이 바람은 옷의 무늬뿐만 아니라 흔적, 사람의 기억, 생각까지 날려보내고 얼키설키 헝크러뜨린다.

과연 이러한 도시에서 사람들은 정말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일까? 의문이 드는건 전혀 이상하지 않으리라.

하지만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세찬 바람이 일상이 되어버려 이 모든 것을 별다르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한다.

바람을 타고 이동도 하고, 바람을 이용한 놀이도 하고, 또한 모든 상황의 현상들을 주도하는 바람을 굳게 믿기까지 한다.

 


 

 

공중 그네에 매달린 사람들의 모습이 자의식이 사라진 사람들같아 보이기도 한다.

생각도, 기억도, 흔적까지 날려보내는 바람의 도시 즉 모자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이 모든것에 개의치 않지만, 단 하나 모자만은 잃어버리지 않으려 한단다.

모자 도시의 거센 바람이라면 모자 하나쯤 날려버리는것은 식은죽먹기일것 같은데...

모자를 잃어버리지 않고자 모자 위로 묶은 하얀천은 내게 우스꽝스럽게 보이지만, 모자 도시 사람들에게는 모두가 그러한 모습이기에 이미 익숙해진듯 하다.

이들에겐 자신들이 가진 추억, 생각, 흔적들은 정말 바람에 날려버려도 괜찮은것일까?

왜 이들은 모자만은 잃어버리지 않으려 하는것일까?

모자와 바람은 대체 어떠한 연결점이 있는 것이고 그것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일까?

계속해서 보게 되는 모자 도시

이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바람의 도시인 모자 도시에서는 모자를 잃어버리기 일쑤이다.

갖은 방법을 써도 모자를 되찾는것은 힘든일이며 잃어버린 모자는 바람이 특별한 장소에 쌓아두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게 된다.

이에 바람에 도전장을 낸 특별한 발명가가 특별한 옷을 만들어 모자를 찾아 떠났다.

 

 


 

 

이는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이었지만, 그 이후 그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없었다.

바람이 모두 가져가버렸을테니까.

기억에 남을만큼 오랫동안 붙들려 있는 것이 없는 모자 도시.

그곳의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전해져 살아있는 이야기가 되고 우리의 기억에는 남아있게 된다.

빛바랜 달빛에 바람이 스칠때 아마도 모자 도시는 우리에게 찾아와 잊혀졌던 추억과 기억을 떠올리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내가 바람에도 거스르고 지키려 했던 것에 대해 진심인지 되돌아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이는 바람과 모자를 현실과 꿈으로 해석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는데 굉장한 이야기의 짜임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모자의 모양이 다 다르듯 이 책에 대한 해석 또한 다양해서 더 재미있을 책이다.

 





 

* 해당 글은 어린이작가정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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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오늘 같이 나갈까? - 보호자와 강아지가 함께 행복한 도심 속 원데이 코스
㈜펫시민 지음 / 길벗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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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에서도 반려견들의 행동변화를 교정해주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보인다.

반려견을 키우지 않는 나이지만 그런 프로그램들을 즐겨보는데, 교정되는 모습과 그것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이끌어낸다.

그 안에 진정으로 보여지는 책임감과 가족으로의 사랑이 보는이들에게까지 전달되는 것 같다.

그만큼 우리나라에 반려가족의 수는 점점 증가하고 있고, 그에 따라 반려견관련 사업들과 문화들도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반려견을 가족으로 인식하고 그들의 사회성 발달을 위해 노력하며 함께 하는 시간을 소중히 생각하는 반려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선진국 못지않게 점점 상승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의 반려가족들은 반려동물과의 외출에 상당한 제약을 겪고 있는것이 사실이다.

종종 보도되는 반려견으로 인한 물림사고때문인지도 모르겠으나, 반려견을 키우는 반려가족들, 반려견을 키우지 않더라도 이제 받아들이고 펫문화을 알아야만 하는 사람들 모두 건강한 펫문화를 위해 변화해야하는 시점인것 같다.

 

요즘 공원이나 카페등 길가다가도 다양한 종의 반려견들을 마주한다.

나는 반려견에 대한 마음만 수년째 품고 주저주저하고 있는 중이어서 그런지, 길가다 마주하는 반려견들을 보면 눈을 뗄수가 없다.

신이나서 산책을 하는 모습들, 호기심에 냄새를 맡는 모습들 그저 신기하고 예쁘게만 보이는데, 그들이 가진 실질적인 고민들과 어려움들은 알 수 없었다.

특히 지나가는 반려견들이 이쁘다고 무조건적으로 만지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은 펫티켓에 어긋나는 행동이고

반려견을 만지고 싶을때엔 보호자에게 동의를 구하는 것이 먼저이며 반려견에게 다가갈때에도 먼저 몸을 만지는 것이 아니라 손등을 내밀어 냄새를 맡고 친숙할 수 있도록 하는게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 또한 이 부분은 잘 알지 못했기에, 후에 인사하고 싶은 반려견을 만난다면 먼저 손등을 내밀어 인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에는 가족의 일원으로 함께함의 순간에 늘 함께 있으며 행복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반려견들의 삶과 보호자들의 삶들이 꾸밈없이 진솔하게 담겨있다.

종들도 다르고 사는곳도 다르니 그들이 자주 방문하게 되는 산책코스와 카페, 그리고 식당들, 반려견 운동장들에 대한 소개는 정보에 익숙지 않아 산책을 고민하는 초보 반려견 보호자들에게 정말 유용한 정보라고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느꼈던 불편이나 어려움을 발판으로 삼아 도시의 반려가족들을 위해 정보를 모으고 가족들을 만나며 인터뷰를 진행하여 이런 반려가족을 위한 유용한 정보책을 만들어낸 저자의 수고가 고맙기만 하다.

 

 


 

 

 

반려견을 키우는 다양한 형태의 가정과 삶의 모습들이 보여진다.

일인가족이고 직장생활을 하기에 주말은 온전히 반려견과 함께 하는 가족도 있었고,

아이들이 장성하여 독립을 한 후 빈자리가 크게 느껴져 힘들었는데, 반려견과 함께 하며 또 다른 행복을 찾은 가족도 있었으며,

함께 출근하며 적응하기까지 힘겨운 시간도 있었지만 그 시간을 이겨내니 상당한 시너지를 내며 함께 하는 가족도 있었다.

다양한 형태의 가족의 모습은 반려견을 키우고자 마음만 먹은 내게 행동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해준것도 사실이다.

저자가 만난 가족들을 소개하는 소제목에서 그들이 반려견을 통해 받은 사랑이 얼마나 크고 그 생활이 얼마나 행복한지 오롯이 나타나 있어 책을 읽으며 만나는 가족의 일상이 또 다른 힐링이 되었다.

또한, 그들이 자주가고 소개하는 공원들과 카페들 그리고 펫이용가능한 장소들은 정말 소중한 정보라고 생각이 된다.

인상적이었던 장소는 프렌치블독을 위한 장소인 <프렌치 불독 스토리>라는 공간이다.

주말에는 프렌치 불독만을 위한 전용 운동장으로 프렌치 불독을 키우는 보호자들에게 정말 사랑받을 만한 공간이라 생각되었다.

2017년 유명 연예인의 반려견 사건 이후 프렌치 불독이 갈곳을 잃어 만들었다는 이 공간은 반려견 문화가 얼마나 진일보하며 변화되었는지 보여주는 시설이라 생각된다.

많은 곳에서 건강하게 뛰어놀고 자신들이 가진 특성들을 뽐내며 사람들과 건강한 교감을 이루며 행복하게 생활기를 응원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가족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도 재미있었고 유용했지만, 아직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나에겐 반려동물에티켓을 알려주는 Column of Part 부분이 더 실질적으로 와닿았다.

Column of Part의 내용들은 초보 반려견 보호자들에게도 도움되는 내용들이라 생각이 든다.

 

'산책'이 무조건적으로 반려견들에게 필요한 일상이라 생각되지만 그렇지 않다는것!

사람들도 기질과 성품들이 다르듯, 반려견들도 그러하다는 것이다. 이에 가장 중요한것은 반려견과 보호자의 유대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며 반려견의 '기질과 성품'을 고려한 산책이 되어야만 반려견이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것이 고려되지 않을때, 반려견을 위한 산책은 타인에게는 매너없는 행동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겠다.

 

특히 리드줄, 배변 에티켓, 후각 활동, 낯선 반려견과의 만남, 도심 생태계의 동물들, 지속적인 사회화로 나뉘어 구체적으로 설명된 부분은 많은 반려견 보호자들이 꼭 숙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내용같았다.

알고 있는 것 같지만, 글로 확인하며 기억하게 하는 Column of Part의 구성이 참 좋았다.

 

 


 

 

다양한 가족들의 일상과 그들이 찾는 소중한 장소에 대한 소개는 사진과 함께 친절한 설명으로 알려준다.

한눈에 보는 코스로 지도와 함께 그 주변 활동 공간을 표시해놓아 방문했을때 보다 쉽게 찾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추천장소에 대한 주소, 영업시간, 반려견동반정보, 주차정보까지 정말 꼭 필요한 정보까지 다 수록해놓았다.

이 책 한권으로 도심속 산책에 고민하지 않고 다양한 장소를 방문하며 반려견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반려견을 키우는 가족들에게 더없이 유용하게 읽혀지며 활용될 책 같다는 생각이다.

사실, 나처럼 반려견을 키우지 않아도 이 책에 삽입된 반려견들이 행복해하는 사진들만으로도 행복하다.

언젠간 나 또한 반려견 보호자로 이 책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해당 글은 길벗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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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의 쓸모 - 삶에 허기진 당신을 위한 위로의 밥상
서지현 지음 / 허들링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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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소박한 유기농 밥상 앞에 앉아 딱 엄마가 해주시던 집밥 냄새를 기억하게 되는 느낌이었다.

요리를 하기 위해 재료를 하나하나 다듬으며 정성을 담듯,

이 책 에피소드마다 따뜻하고 정갈한 밥상이 차려져 있다.

어느 밥상이든 위로가 되고 힐링이 된다.

마음에 포근히 내려 앉아 지금 내가 짓는 밥에 대한 자세와 마음가짐을 돌아보게 한다.

 

코로나로 인해 꼬박 세끼를 매일같이 차려내야 하는 수고가 힘겹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그 마음이 달라졌다.

정말 저자가 말한 것처럼 부엌지기의 삶이 요즘처럼 중한적이 있었을까 싶다.

.주방의 비중이 커지고 집밥의 힘이 빛나는 요즘이다.

 

식사란 단순히 '각자의 허기를 면하거나 열량을 채우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함께 돌보는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가족과 한 상에 둘러앉고, 좋아하는 사람과 음식을 나눈다.

식사는 마음을 나누고 사랑을 교환하는 통로다.

음식 앞에서 몸과 마음을 무장해제한 이에 대해 애틋해진다.

함께 먹는 일만큼 즐겁고 유쾌하며, 친밀감과 안정감이 주는 경험이 어디 또 있을까.

p211

 

 


 

 

허기(虛飢)란 말이 지금까지 내겐 어떤 느낌이었을까, 이 책을 덮고 곰곰 생각해본다.

허기진 느낌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

'몹시 굶어 배고픈 느낌'으로 인해 허겁지겁 몽쉘을 입에 우겨넣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던 사람에게 들킨 경험때문일까.

삶의 허기란 무언가 부족함이 더 도드라져 보이는 기분때문일까.

그런 허기라는 단어가 새롭게 다가온건 바라보는 시선에 담겨있는 진실함때문인것 같다.

집밥이 주는 편안함에 우리는 정신적 허기를 달래고 있었다.

책을 읽으며 나의 삶의 집밥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들이 떠오르며 기분이 참 좋아졌다.

그리고 고마움을 잊고 있었던 많은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몇일전 딸아이와 시장에 장을 보러 갔다.

그리곤 초록초록 맛있어보이는 달큰한 나물들 앞에서 머뭇머뭇 한참을 서있었다.

딸아이는 고맙게도 그 시간을 기다려 주었고, 나는 나물은 지나치고 양파와 당근만을 사든채 계산을 했다.

아주머니는 "나물은 안사고?" 물으셨다.

나물앞에 있던 나를 보셨나보다.

나는 "나물이 너무 먹고 싶은데, 제가 한 거 말고 엄마가 해준게 먹고 싶네요~"라고 말을 건넸다.

그리고 돌아오는데, 딸아이는 내게

"나는 엄마가 해준 나물이 맛있어요~"라며 웃어주었다.

이제는 내가 딸에게, 그리고 엄마에게 나의 마음이 담긴 밥상을 내어야겠다고 생각했던 날이었다.


 

 

칙칙칙 소리가 나는 압력밥솥을 쓰는 것부터 도시락 이야기, 호박죽에 관한 이야기등 신기하게 겹치는 에피소드도 많았고, 저자가 말해주는 요리비법도 나는 모르는 것도 많았기에 상당한 요리고수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멸치를 손질하는 법부터 대파를 손질하는 방법까지~

직접 요리하는 즐거움이 담긴 밥상에는 재료를 준비하는 것부터 요리를 완성하고 밥상을 차려내며 함께 식사를 하고 비워진 그릇들을 정리하는 것까지 모두 포함된다.

그것이 고된 수고라고 느껴질때쯤 이 책을 펼치면 나의 손에서 피어나는 밥상들이 우리 가족의 허기진 마음과 몸을 따뜻하게 채워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수고를 즐겁게 감내해나가며 나의 마음가짐을 다잡게 될 것 같다.

 

 

"작은 수고로 겨우 씨를 뿌리고

모종을 심었을 뿐인데, 스스로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게 하는 흙의 위력이 새삼스러웠다.

내 삶도 이와 같았으면 했다.

대단한 요행이나 드라마틱한 사건은 없을지라도,

씨 뿌림에 대한 작은 보상을 누리는 삶."

-p189-

 

 

해가 지고 배고픔이 몰려올때쯤, 제 할일들을 마치고 현관문을 열었을때,

코끝에 스며드는 맛있는 냄새.

오늘 저녁은 무엇일까, 집에 오자마자 물어보는 가족들에게

나의 집밥이 어떻게 채워지고 배부르게 하는지는 이제 그들에게 듣지 않아도 알 것 같다.

내가 밥상에 담은 정성을 그들은 몸과 마음을 밥상 앞에서 기쁘고 힘차게 흡수한다.

힘들고 고되었을 누군가는 위로를 받고 좋은일로 가슴벅찬 누군가는 그 기운을 나누어도 준다.

생각해보면 밥상에 마주앉아 함께 하며 느끼는 친밀감과 포근함 그리고 안정감은 우리에게 더없이 행복한 순간임을 깨닫게 해준다.

배 속의 허기, 마음속 허기를 모두 채우게 되는 완벽한 밥상은 바로 우리 곁에 있었다.

 


 

 

"밥은 먹고 다니니?"라고 묻는 것은 "네 몸과 마음을 돌볼 최소한의 여유는 갖고 살고 있니?"라는 말이나 진배없단다.

허기짐의 끝에 마주한 밥상에는 쉽과 위안이 있다는 저자의 마지막 인사는 허기져 지쳐가는 누군가에게 눈물나도록 찡한 인사로 건네질 것 같다.

"매일 삼시세끼차리느라 고생했어요~"라는 말로 들리는 『허기의 쓸모』 모든 말들은 밥을 짓느라 지쳐가던 내게 다정하고 배부른 밥상이다.

딱 필요한 때에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은 정갈한 밥상을 마주하게 되어 정말 정말 감사하다.

 

 

* 해당 글은 허들링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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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초성퀴즈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 6
박빛나 지음, 현상길 감수 / 풀잎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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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한권이면 온 가족 둘러앉아 재미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누구나 알 수 있는 퀴즈부터 조금은 생각을 해야 하는 퀴즈까지.

그렇기에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함께 하며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에요.

 

어휘력에 대해 요즘 많이 고민하고 있었어요.

요즘 아이들 문해력이 낮아서 중등, 고등으로 갈수록 그 문제들이 도드라진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문해력의 근본은 어휘력이고, 그것은 책읽기로 완성된다고 이야기하며 올바른 책읽기에 대한 강조를 여러곳으로부터 들었지요.

아이가 재미있어하면 그것이 올바른 책읽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저에게

이 책은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겠는걸? 하는 배부른 웃음이 나는 책이었어요.

^--------^

 

책에 나오는 캐릭터부터 친근감이 드네요.

어딘가 조금 수상한 전학생 묘한이로부터 퀴즈의 붐이 시작되며 끝날것 같지 않은 초성퀴즈들이 등장하게 되요.

동물이름, 음식이름, 식물이름부터 국가와 국기, 한국의 전통문화, 한국의 역사, 위인이름, 과학기술등 다양한 주제로 초성퀴즈가 진행됩니다.

묘한이와 마리, 그리, 민이, 별이, 똘이, 진이가 함께 여행을 하며 퀴즈를 맞추며 획득해나가는 아이템들로 이야기가 이끌어지니

아이들은 저절로 초성 게임에 참여하고 맞추려는 의지를 보이네요~

 

저는 처음 초성을 읽어줬어요.

그리고 맞추지 못하면 대화속 한 문장씩을 힌트로 내주었지요.

책을 함께 보고 맞추는 것도 재미있었는데, 아이들은 이미 책을 받자마자 앉은자리에서 읽어내려갔고

책의 큰 스토리는 알고 있었거든요~

신나하는 아이들이 그려지시나요? ^^

 

 


 

 

ㅌㄹ

제주도의 옛 이름은 ?

정답! 참 탐나는 이름이야.

와 같이 딱 보면 어른은 알것 같은데 아이들은 알쏭달쏭 모르는 문제도 있고요~

 

ㅅㅎㅎ

'대수롭지 않고 예사롭게'란 뜻이야.

정답! 누나가 날 이렇게 대해!

내가 언제?

이렇게 문제를 풀다보면 정답란을 보며 어느 상황에서 쓰여야 하는지도 저절로 익힐 수 있게 됩니다.

 

중간중간 만화형식의 에피소드는 아이들이 이 책을 좀 더 재미나게 읽을 수 있게 하는 요소인것 같아요.

만화는 아이들에게 정말 큰 사랑을 받는 장르네요-

 


 

 

전 끝말잇기에 속한 초성퀴즈가 조금 어려웠어요.

 

주몽 → 몽블랑산 → ㅅㄷㅂㄹ → 람세스

반성 → ㅅㅅㅇㅊㅂ → 봉황 → 황하강

할아버지 → 지구 → ㄱㅈㄷㅇ → 원자력

결혼식 → 식목일 → ㅇㄱㅇㅂ → 보호자

 

잘 풀어지시나요?

아이들은 번뜩이는 생각으로 답을 쉽게 말하는 것 같은데, 저는 생각이 안....ㅎㅎ

퀴즈를 맞추고 풀면서 아이들의 영글어진 모습들과 생각들, 더불어 웃음을 볼 수 있어서 더 좋은 시간이었답니다.

 

 


 

 

생각보다 아이들이 알고 있는 어휘와 상식등이 많았고,

생각보다 제가 알고 있는 어휘와 상식등이 부족한것을 알게 되었어요. ㅋㅋㅋ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둘러 앉아 퀴즈를 내며 깔깔깔 웃을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그 안에서 어휘도 익히고 상식도 익히며 상상력과 추리력 그리고 집중력등을 자연스레 경험할 수 있으니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는 책이네요

 

유아부터 초등 고학년까지, 더 나아가 중학생들도 함께 하며 즐길 수 있는 책이에요.

화장실에서도, 차안에서도, 가볍게 읽고 생각하며 시간을 보내기에도 참 좋은 책인것 같아요.

꼭 읽어보시길 추천하고 싶네요~ ^^

 

 

* 해당 글은 풀잎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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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에서 일해야만 사람들을 도울 수 있나요? - 세상에 도움을 주고 싶은 사람의 봉사 이야기
조향 지음 / 설렘(SEOLREM)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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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꿈을 꾸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기회를 제공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지속가능한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변화의 시작은 개인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라 믿는다.

내가 새로운 삶을 꿈꾸고 기회를 기다리고 그 기회를 주저 없이 선택할 때 내가 생각하지 못한 길이 열린다.

p39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며 자신을 믿고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는 결심을 삶으로 보여주고 있는 이가 있다.

바로 작가 조향님이다.

이번에 이 책을 통해 그녀의 삶을 알게 되며 큰 도전을 받게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삶의 범위가 다른 그녀의 도전과 선택 그리고 용기는 현재의 삶에 안주하고 있는 내게 신선한 자극이 되었다.

 

만 20살 필리핀에서 어학연수 중 목격한 빈부격차로 인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고

그 분야에 자신의 열정을 쏟아붓겠노라 의지를 다짐하며 영국 유학길에 올랐지만 그 이후로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리더로서 어려움도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인해 소통의 어려움도 겪었지만

그녀는 주저 앉지 않았고 그것을 발판으로 개선해나가며 한 생명 한 생명을 살리는 일을 했다.

우리는 이러한 삶의 기본 바운더리는 분명 알고 있다.

많은 위인들은 어려움을 겪었고 그것을 극복해 냈지만, 누군가의 실제적이고 진심어린 삶의 경험들이 녹아낸 책들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삶의 의미와 가치를 재정비하며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한다.

 

 


 

 

지나고 나면 우리가 겪어낸 시간의 결과물은 결코 헛된것이 없다.

저자도 의심없이 선한 의도로 시작한 일들이 고통과 괴로움으로 계속된다면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할까.

리더라는 자리에서 행해야 할 리더쉽은 경험하지 않고는 배울 수 없기에 톡톡한 값을 치룬 저자는 그 시간이 내면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시간이라고 고백했다.

열심히 하려고 했지만 잘 안되자 모든것이 내탓인것만 같았고 결국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에서 한국으로 귀국하여 심리상담을 받기로 결정한 저자의 선택이 놀랍기도 했다.

그녀의 삶속에서 빛나는 단 한가지를 꼽자면 바로 용기라고 생각하고 싶다.

두려움때문에 주저주저 했던 나의 지난날을 생각하면 별거 아니였고, 긴 인생의 시간 중 아주 짧은 시간이었는데...

그땐 왜 몰랐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는데, 저자는 그럴때마다 주저하지 않고 자신에게 필요한 결정으로 자신을 더 성장시켰다.

 

나의 작은 생각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으로 거창한 희생정신 없이 나의 것을 챙기면서도 타인을 돕는 방법들이 있다는 것도 경험을 녹여낸 진솔한 이야기로 감동을 주었다.

저자는 사회적 경제적 약자를 위해 기여하고 싶은 생각을 고민하며 실천하는 삶을 보여주며 그 가운데 자신의 커리를 확장시켜 나가고 꼭 맞는 배우자를 만나 가정을 이루었다.

그녀가 가진 선한 영향력은 타국에서도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전해져 나눔의 가치, 불평등, 경제적 사회적 약자에 대해 조금 더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그 가운데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하는 시발점이 되어준다.

 


 

 

 

편견의 경계를 넘어서고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아가고 내가 가진 것을 나의 방법으로 나누어 주는 저자의 삶의 경험을 통리는 해 우의심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우직하게 밀어붙일 수 있는 응원의 메세지를 전해받는다.

쉬운 방법으로 빠르게 이루고자 하는 마음은 분명한 욕심인것을 알게 되었고, 어떤 것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것이 온다는 저자의 메세지를 통해 행동의 중요성을 몸으로 느껴본다.

일단 바라는 것이 있다면 지금 당장 시도해보는 것, 그것이 나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 될지도 모른다는 저자의 말은

수많은 경쟁과 빡빡한 일정속에 지쳐있는 우리에게 건네는 따뜻하고 진심어린 조언이 아닐까.

 

책의 후반부 남편의 진로를 위해 과감한 결단을 하고 그녀의 가족이 펼쳐내는 이야기는 정말 놀랍고 감동적이었다.

그녀가 예측하지 않은 방식의 선물들을 받고 있으며 자신이 소신있게 한 걸을 한 걸음 내딘 발걸음으로 인해 새로운 형태의 미래를 꿈꾸게 되었다는 고백은 우리에게 실패에 대해 두려워말고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며 결코 낙담하지 말라는 응원으로 들린다.

아이들에게도 아이들을 키우며 함께 걸어가는 나에게도 이책의 저자가 보여준 삶의 자세는 큰 길잡이가 될 것 같다.

 

 

 

 

* 해당 글은 설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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