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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오늘 같이 나갈까? - 보호자와 강아지가 함께 행복한 도심 속 원데이 코스
㈜펫시민 지음 / 길벗 / 2021년 9월
평점 :

티비에서도 반려견들의 행동변화를 교정해주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보인다.
반려견을 키우지 않는 나이지만 그런 프로그램들을 즐겨보는데, 교정되는 모습과 그것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이끌어낸다.
그 안에 진정으로 보여지는 책임감과 가족으로의 사랑이 보는이들에게까지 전달되는 것 같다.
그만큼 우리나라에 반려가족의 수는 점점 증가하고 있고, 그에 따라 반려견관련 사업들과 문화들도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반려견을 가족으로 인식하고 그들의 사회성 발달을 위해 노력하며 함께 하는 시간을 소중히 생각하는 반려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선진국 못지않게 점점 상승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의 반려가족들은 반려동물과의 외출에 상당한 제약을 겪고 있는것이 사실이다.
종종 보도되는 반려견으로 인한 물림사고때문인지도 모르겠으나, 반려견을 키우는 반려가족들, 반려견을 키우지 않더라도 이제 받아들이고 펫문화을 알아야만 하는 사람들 모두 건강한 펫문화를 위해 변화해야하는 시점인것 같다.
요즘 공원이나 카페등 길가다가도 다양한 종의 반려견들을 마주한다.
나는 반려견에 대한 마음만 수년째 품고 주저주저하고 있는 중이어서 그런지, 길가다 마주하는 반려견들을 보면 눈을 뗄수가 없다.
신이나서 산책을 하는 모습들, 호기심에 냄새를 맡는 모습들 그저 신기하고 예쁘게만 보이는데, 그들이 가진 실질적인 고민들과 어려움들은 알 수 없었다.
특히 지나가는 반려견들이 이쁘다고 무조건적으로 만지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은 펫티켓에 어긋나는 행동이고
반려견을 만지고 싶을때엔 보호자에게 동의를 구하는 것이 먼저이며 반려견에게 다가갈때에도 먼저 몸을 만지는 것이 아니라 손등을 내밀어 냄새를 맡고 친숙할 수 있도록 하는게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 또한 이 부분은 잘 알지 못했기에, 후에 인사하고 싶은 반려견을 만난다면 먼저 손등을 내밀어 인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에는 가족의 일원으로 함께함의 순간에 늘 함께 있으며 행복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반려견들의 삶과 보호자들의 삶들이 꾸밈없이 진솔하게 담겨있다.
종들도 다르고 사는곳도 다르니 그들이 자주 방문하게 되는 산책코스와 카페, 그리고 식당들, 반려견 운동장들에 대한 소개는 정보에 익숙지 않아 산책을 고민하는 초보 반려견 보호자들에게 정말 유용한 정보라고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느꼈던 불편이나 어려움을 발판으로 삼아 도시의 반려가족들을 위해 정보를 모으고 가족들을 만나며 인터뷰를 진행하여 이런 반려가족을 위한 유용한 정보책을 만들어낸 저자의 수고가 고맙기만 하다.

반려견을 키우는 다양한 형태의 가정과 삶의 모습들이 보여진다.
일인가족이고 직장생활을 하기에 주말은 온전히 반려견과 함께 하는 가족도 있었고,
아이들이 장성하여 독립을 한 후 빈자리가 크게 느껴져 힘들었는데, 반려견과 함께 하며 또 다른 행복을 찾은 가족도 있었으며,
함께 출근하며 적응하기까지 힘겨운 시간도 있었지만 그 시간을 이겨내니 상당한 시너지를 내며 함께 하는 가족도 있었다.
다양한 형태의 가족의 모습은 반려견을 키우고자 마음만 먹은 내게 행동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해준것도 사실이다.
저자가 만난 가족들을 소개하는 소제목에서 그들이 반려견을 통해 받은 사랑이 얼마나 크고 그 생활이 얼마나 행복한지 오롯이 나타나 있어 책을 읽으며 만나는 가족의 일상이 또 다른 힐링이 되었다.
또한, 그들이 자주가고 소개하는 공원들과 카페들 그리고 펫이용가능한 장소들은 정말 소중한 정보라고 생각이 된다.
인상적이었던 장소는 프렌치블독을 위한 장소인 <프렌치 불독 스토리>라는 공간이다.
주말에는 프렌치 불독만을 위한 전용 운동장으로 프렌치 불독을 키우는 보호자들에게 정말 사랑받을 만한 공간이라 생각되었다.
2017년 유명 연예인의 반려견 사건 이후 프렌치 불독이 갈곳을 잃어 만들었다는 이 공간은 반려견 문화가 얼마나 진일보하며 변화되었는지 보여주는 시설이라 생각된다.
많은 곳에서 건강하게 뛰어놀고 자신들이 가진 특성들을 뽐내며 사람들과 건강한 교감을 이루며 행복하게 생활기를 응원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가족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도 재미있었고 유용했지만, 아직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나에겐 반려동물에티켓을 알려주는 Column of Part 부분이 더 실질적으로 와닿았다.
Column of Part의 내용들은 초보 반려견 보호자들에게도 도움되는 내용들이라 생각이 든다.
'산책'이 무조건적으로 반려견들에게 필요한 일상이라 생각되지만 그렇지 않다는것!
사람들도 기질과 성품들이 다르듯, 반려견들도 그러하다는 것이다. 이에 가장 중요한것은 반려견과 보호자의 유대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며 반려견의 '기질과 성품'을 고려한 산책이 되어야만 반려견이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것이 고려되지 않을때, 반려견을 위한 산책은 타인에게는 매너없는 행동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겠다.
특히 리드줄, 배변 에티켓, 후각 활동, 낯선 반려견과의 만남, 도심 생태계의 동물들, 지속적인 사회화로 나뉘어 구체적으로 설명된 부분은 많은 반려견 보호자들이 꼭 숙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내용같았다.
알고 있는 것 같지만, 글로 확인하며 기억하게 하는 Column of Part의 구성이 참 좋았다.

다양한 가족들의 일상과 그들이 찾는 소중한 장소에 대한 소개는 사진과 함께 친절한 설명으로 알려준다.
한눈에 보는 코스로 지도와 함께 그 주변 활동 공간을 표시해놓아 방문했을때 보다 쉽게 찾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추천장소에 대한 주소, 영업시간, 반려견동반정보, 주차정보까지 정말 꼭 필요한 정보까지 다 수록해놓았다.
이 책 한권으로 도심속 산책에 고민하지 않고 다양한 장소를 방문하며 반려견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반려견을 키우는 가족들에게 더없이 유용하게 읽혀지며 활용될 책 같다는 생각이다.
사실, 나처럼 반려견을 키우지 않아도 이 책에 삽입된 반려견들이 행복해하는 사진들만으로도 행복하다.
언젠간 나 또한 반려견 보호자로 이 책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해당 글은 길벗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