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박해도 괜찮아 생각하는 숲 26
오숙현 지음, 노인경 그림 / 시공주니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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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박깜박하면 어때!

실수하거나 틀리면 좀 어때!

오늘도 함께여서 괜찮습니다.

뒷표지 수록

사랑스럽고 귀여운 '깜박이 개미''도솔 친구들'이 보여주는 일상의 위로

소중한 하루하루 함께하는 이들이 있어 괜찮은 그들의 일상을 들여다 보며

내곁에 있는 도솔 친구들을 찾아 마음을 나누게 되는 여유를 갖게 되는 책


자주 깜박깜박하지만, 깜박하는 것을 자신이 가진 단점으로 보지 않고 잃어버린 다른 소중한 것들을 발견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귀엽고 단순한 것 같지만 행동 하나하나 단어 하나하나가 어우려져 깊이가 더해진 따뜻한 책이에요.


"깜박해도 괜찮아"


검은색과 연두색만으로 이루어진 색감도 너무 매력적이구요,

좋아하는 그림작가인 노인경 작가의 그림체는 따라서 그리고 싶어질만큼 귀여워서 한참을 바라보게 됩니다.


총 8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깜박이와 도솔 친구들의 일상


꽃들에게도 다정하게 인사를 건네고 마음대로 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하며 일상을 가볍게 시작하는 깜박이를 보게 되네요.


잘 기억나지 않아도 행복한 기분은 따뜻하게 마음에 남아 있다는 깜박이의 말이 참 크게 다가옵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행복은 커다란 무언가가 아님을

소소하지만 매일매일의 일상에서 발견하며 감사할때 그 기분이 쌓여 넉넉한 사람이 될 수 있음을 떠올려보기도 했어요.


행복할 조건이 넘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 나에게도 내 주위 도솔 친구들에게도 반갑게 안아주며 깜박이 인사법을 실천해야겠다고 생각했지요.


"기억은 마음으로 하는 건가 봐.

즐거운 건 웃음이 기억하고

슬픈 건 눈물이 기억해 주잖아."


깜박이가 전해주는 마음의 소리들이 아이들에게도 저에게도 전해져 차곡차곡 쌓였답니다.


무엇보다 신나게 놀고 재미있게 노는 깜박이와 친구들이 부럽기도 했지요.


요즘 늘 입에 달고 사는 말은 "빨리 빨리 해~"인것 같아요

무엇이 그리 급하고 분주한건지... 몸은 그렇지 않은데 마음이 그래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빨리 빨리'를 자주 말하곤 하지요.

하지만, 깜박이를 만나고 잠시 멈춰 곰곰 생각해 봤어요.

아이들은 느리고 틀리고 서툴러도 괜찮은데 왜 이렇게 재촉했을까.

이 생각이 제일 먼저 들더라구요.


"왜 그랬을까..."


아마도 제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겠죠?


"우리집에서는 틀려도 느려도 괜찮아."


따뜻한 저녁밥 먹으며 아이들에게 말해줘야 겠어요.

그간 '빨리 빨리'로 재촉하며 채근했던 미안한 마음도 전하며 '깜박이'도 소개해줘야 겠어요.



자꾸 깜박해서 자신의 순서도 도레미파솔라시도도 깜박하는 깜박이를 그대로 인정하며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 멋진 연주를 하는 도솔 친구들과 깜박이는 정말 감동이었어요.

친구들이 있어서 끝까지 해낼 수 있었다는 깜박이의 말에 아이들이 스쳐 지나갔어요.


서툴러서 자꾸 틀리고 잘 몰라서 자꾸 물어보게 되는 아이들

그 안에서 스스로 나름의 최선의 방법을 찾으며 성장하고 있는데 엄마는 기다려주지 못하고 응원해주지도 못하며 혼내기만 했어요.

깜박이가 깜박하지만 즐겁게 놀 수 있는 유쾌한 개미인것은 친구들의 지지와 인정덕분이라는 걸 알게 되었지요.


아이들에게도 도솔 친구들과 같은 저만의 지지와 인정, 그리고 엄마의 사랑을 무한하게 보내주며 기다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답니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엄마 또한 실수 할 수 있고, 깜박해서 책을 읽고 난 지금의 이 생각들을 잊을 수도 있지만

그때마다 나와 어딘가 비슷해서 마음이 가는 깜박이를 만난다면 지금의 이 생각들이 떠올라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을 것 같았지요.

깜박이와 비슷한 아이들


자신이 늘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주눅들어 있는 아이들도 도솔친구들과 같은 친구들을 만나고 마음에 긍정의 기운들이 가득차서

늘 즐겁게 놀고 신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답니다.


깜박해도 괜찮고,

실수해도 괜찮고,

부족해도 괜찮다.


오늘 하루도 신나고 즐겁게 지내보아요!!!


* 본 서평은 시공주니어 도담지기 활동을 위해 시공주니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생각하는숲 #깜박해도괜찮아 #오숙현 #노인경 #시공주니어 #도담지기 #시공주니어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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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퓰리처 우리 반 시리즈 4
김하은 지음, 홍연시 그림 / 리틀씨앤톡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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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프 퓰리처는 ‘퓰리처상’을 만든 미국의 신문인이다.

헝가리 출신으로 세인트루이스에서 <포스트 디스패치>사로 시작하여 언론사 경영에 성공하였다.

이후 뉴욕으로 가 <뉴욕 월드>를 매수, 센세이셔널한 뉴스의 보도와 캠페인 등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신문사로 성장시켰다.

그는 상업성과 정론언론의 사이를 넘나드는 신문사 경영으로 현대 저널리즘의 전형을 만들었다.

사후 그의 유언에 따라 1917년 ‘퓰리처상’이 제정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조지프 퓰리처 [Joseph Pulitzer] - 현대 저널리즘의 창시자 (인물세계사, 김정미)


퓰리처 상으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

언론계의 노벨상으로 불려지는 퓰리처상을 만든 언론 왕 퓰리처가 우리반으로 오다니.

신문 만드는 일에 몰두하며 언론을 제자리에 세우기 위해 자신이 가진 능력 이상을 써버린 퓰리처는 저승에서 눈이 보이자 자신이 못내 마치지 못했던 일들이 생각난다.

평생 언론이 자유와 평등을 위해 쓰여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황색 언론을 만든 장본인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았었다.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언론의 미래를 걱정하며 지금처럼 눈이 보이는 상태라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카론에게 다시 돌아가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자신이 기부한 재산으로 운영되는 퓰리처 상이 제대로 돌아가는 지, 언론의 미래를 위해 자신이 꼭 정리해야할 그 무엇이 있다고 믿는 퓰리처.

그가 카론에게 부탁한 마지막 소원은 저승의 법칙에 따라 퓰리처 그 모습이 아닌 전혀 다른 인물로 바뀌어 이승으로 가게 된다.

시대와 성별 그리고 나이까지 완전히 다른 모습의 대한민국 열 두살 소녀 조풀잎으로 다시 태어난 퓰리처.

이름은 비슷하지만 완벽히 달라진 삶에서 100일동안 자신이 퓰리처라는 사실을 숨기고 언론의 미래를 위해 딱 한 사람을 변화시켜야 하는 퓰리처는 과연 어떻게 무엇을 변화시킬까?

독일에 사는 조풀잎은 대한민국 보리네 집에 교환학생으로 와 100일을 지내게 된다.

100년을 뛰어넘어 성별까지 다른 조풀잎으로 살아야 하는 퓰리처는 처음부터 이것저것 너무나 다른 문화에 당황하게 된다.

하지만 언론인 답게 임기응변으로 모든 상황을 물흐르듯 잘 넘겨나간다.

오직 조풀잎이 된 퓰리처는 언론에 대해 조사하고픈 마음이다.

이야기는 조풀잎이 된 퓰리처가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와 문화를 접하며 적응하고, 보리와 친구가 되는 자연스러운 흐름과 학교에서의 교환 학생 생활이 너무나 조화로운 짜임새로 엮어 있었다.


플라스틱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접하게 된 독일에서 온 조풀잎은 리버티 호에서 선장이 외쳤던 말의 액버트로스를 떠올렸다.

앨버트스가 죽은 뒤, 살과 뼈는 자연 분해 되고 몸에 남아 있던 플라스틱들만 남은 충격적인 장면.

작은 크기부터 손가락 굵기만 한 것까지 다양한 플라스틱들이 차곡차곡 뭉쳐져 있는 사진을 찾은 조풀잎은

신문 기사가 현실을 알리는 데 그치고 다음 단계가 없다는 것에 사뭇 놀랐다.

"언론은 뭘 하고 있지?"

언론은 잘못된 것을 고발해야 한다. 그러나 좋은 언론이라면 고발에서 한 단계 나아가야 한다.

새의 몸에 플라스틱이 쌓일 정도로 플라스틱 공해가 심각한데, 언론은 거기에 멈춰 있었다.

p73

보리네 가족을 설득해 한 달 동안 쓰레기의 양을 기록하고 싶다고 제안을 했고, 학교에서도 동일한 실험을 시작했다.

한달 동안 재활용 분리 배출 실험을 하고 조풀잎은 친구들에게 실험결과를 발표했다.

아이들은 풀잎이 발표하는 발표를 들으며 새롭게 알게 된 것이 많은 듯 했다.

하지만, 플라스틱이 바다에 모여 많은 동식물들이 죽어간다며 더 늦기전에 움직여야 한다고만 말했다.

친구들은 풀잎에게 결론이 나지 않은 발표였다고 말했고, 이에 풀잎은 이런 발표 내용은 한국의 언론이 주로 하는 방식이라 말한다.

문제점을 밝히고, 거기서 멈춘다고.

어떤 상황으로 개성해야 하는지 언급하지 않는다고.

왜냐하면 벌어지는 상황을 파악하기 급급하기에...

이에 풀잎은 아직 결론은 내지 못했지만, 소비자들도 줄이려 노력하는 만큼 생산자들도 움직여 발생하는 양을 줄여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한다.

환경문제를 통해 언론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우리가 정말 실제적으로 깊게 고민해봐야 하는 문제들을 수면위로 끌어올렸다.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언론의 미래를 고민하기 이전에 어떠한 문제를 맞딱들였을때, 고민할 수 있는 방향성이 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또한, 조풀잎이 된 퓰리처가 친구들과의 사이에서 관계를 형성하며 무르익어가는 새로운 경험도 아이들에게 또 다른 교훈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깐깐하고 독단적이고 자기밖에 모르는 퓰리처가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자신을 되돌아 보며 가족에 대해 미안함을 표현할땐 언론의 미래와 맞물려 사람냄새나는 진실한 미래까지 꿈꿀 수 있을 것 같았다.

풀잎은 좀 더 적극적으로 굿 마트에 글을 올리고 찾아가보기도 했지만, 어린이인 풀잎의 의견은 수용되기 어려웠다.

이에 풀잎은 직접적으로 환경의 날을 기념하여 일회용기대신 다회용기를 가져오면 다양한 혜택을 주는 행사를 하기로 했다.

아이들이 행사 전 제작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가게 지도를 참고하여 행사에 참여 할 가게를 선택했고 행사는 언론에까지 보도 될 만큼 많은 파장을 불러왔다.

자신이 행사에 대한 기사를 써 신문에 투고하고자 했었던 조풀잎은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는 성숙함도 보여줬다.

언론이 제대로 움직이는 미래를 보는 것이 내 꿈이라고 말했잖아.

돌이켜보니 지금 나한테는 언론인보다 감시자인게 더 좋겠더라고.

사실 언론이 잘 돌아가려면 기자도 자기 몫을 해야 하지만 감시자들의 몫도 중요하잖아.

내가 할 일은 여기까지.

p201

더 많이 알려서 세상을 바꾸는 데 힘을 싣는 것,

세상을 조금씩 좋아지게 만드는 것,

자유와 평등을 위해 노력하는 것,

언론은 그러려고 있는 거야.

그건 내 평생 소원이었어.

p202

어쩌면 한 사람 한 사람이 감시자의 역할을 해야하는 것이 아닐까.

언론이 독립적으로 바로 설 수 있도록 뒤에서 든든한 지원자이자 감시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가 되는 것.

그것부터 차근차근 시작할 수 있는 힘을 길러보자고 마음을 다잡게 한 이야기였다.

또한, 우리가 절대 간과해서는 안될 환경문제까지 다각도로 생각해보며 고민하게 되었다.

조지프 퓰리처가 우리에게 하고픈 이야기.

그리고 그로부터 변화될 한 사람은 바로 이 책을 읽는 독자인 것 같다.

책을 읽고 변화된 시각을 가지며 성장할 아이들이 기대된다.



* 해당 글은 리틀씨앤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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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교과서 인물 : 왕건 - 너그러운 마음을 베풀며 슬기롭게 새 시대를 연 지도자 이야기 교과서 인물
이재승.정혜린 지음, 오오니시 미소노 그림 / 시공주니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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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그러운 마음을 베풀며 슬기롭게 새 시대를 연 지도자

고려를 세우고 후삼국을 통일한 태조 왕건.

왕건에 대한 위인전은 몇권 읽어봤었지만, 이번 책만큼 왕건의 성품에 대해 정확하고 자세하게 알 수 있었던 책은 없었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며 나도 성장해서였을까.

왕건이 보여준 가장 강력하지만 따뜻했던 사람을 귀하게 여기며 포용했던 그의 성품은 아이들에게도 내게도 커다란 감동과 울림을 주었다.

왕건이 어떤 사람이었고, 또 그가 보여준 리더쉽은 어떤 모습이었으며, 그랬기에 충직했던 장수들과 신하들이 그에게 목숨을 바칠 수 있었는지...

책을 통해 만난 왕건은 참 지혜롭고 관용적인 커다란 대인배 지도자였다.




엄마는 대구광역시에 팔공산 왕건길이 있다는 건 이번에 처음알게 되었다.

책은 바로 역사속 왕건을 만나지 않는다.

우리 곁에 있는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와 친구인 영후가 임원선거에 떨어지며 엄마와 자신의 속상한 마음을 나누며 시작된다.

엄마는 영후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팔공산을 찾았고, 그곳에서 고려를 세운 지도자 왕건을 소개한다.

'왕건과 영후와 무슨 관련이 있는걸까?'

팔공산전투에서 왕건이 실패하며 엄청난 군사를 잃고 좌절했던 것처럼 영후가 느끼는 실망감을 다른시각에서 바라보게 하는것이다.

공산 전투에서 아끼는 장수 신숭겸과 목숨을 바꿨고 좌절했지만, 그 실패를 이겨냈고 이겨냈기에 위대한 사람으로 나뉠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야기해주었다.

또한 왕건은 견훤과 다르게 사람을 소중히 대해서 마음을 얻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이는 임원선거가 가지는 투표에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영후의 속상한 마음은 어느새 잊혀지고, 왕건이 큰 실패를 딛고 일어나 더 위대한 일을 이룬 것을 바라보며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왕건을 더 알아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이는 어쩌면 아이들에게 위인전을 읽히는 가장 근본적인 마음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아이들이 역사속 위인들의 발자취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그 안에서 지금의 나를 바라보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삼는 것.

아이들이 공감가며 빠져들만한 시작이어서 더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 교과서 인물 왕건.





무엇보다 나라를 이루는 백성들이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평화로운 새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간청을 마음깊이 새기고 큰 결심을 내릴 수 있는 결단력이 있었던 왕건.

다른 그 어떤것보다 백서을 위한 결정을 하기 위해 마음을 다잡고 철저하고도 신중하게 고민했기에 그로부터 새나라는 시작될 수 있었다.

특히나 왕건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헤아리는 사람이었기에 자신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호족을 자신과 함께 할 수 있는 큰 동지로 만들 수 있었다.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해 가족이라는 고리를 생각해내고, 자신의 편으로 만들 수 있었다.

그가 보여주는 지도력엔 무력은 보이지 않았고, 끝없는 포용력과 따뜻한 인품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것을 시작으로 왕건은 나라를 안정시키기 위해 꼭 필요한 정책들을 하나하나 펼쳐나갔고, 전쟁 없이 백성들의 희생 없이 나라를 세울 수 있었다.

백성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이고 평화로운 생활이 지속되니 저절로 고려는 안정된 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

국가를 이루는 근본적인 힘은 백성임을 잊지 않고 그로부터 시작했던 왕건의 정치적 신념이 우러러보였다.




특히나 책 중간중간에는 이야기와 연관된 역사적 사실들이 실려있다.

역사 한 고개라는 코너인데, 실사를 통해 조금 더 깊이 왕건이 이룩한 고려의 역사를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은 스킵하고 싶어해서 처음엔 이야기만 한 번 읽고 두번째 읽을때 읽어보자고 약속했다,

내게는 역사 한 고개 코너가 깊이가 있게 읽을 수 있어서 더 좋았다.


고려는 다른 나라의 백성들을 차별 없이 받아들이고 어떤 지역을 차지해도 그 지역의 사람들을 괴롭히지 않기에, 호족들과 백서들이 고려를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p61

진심으로 백성들을 먼저 생각하며 다스리고자 한 왕건의 정치적 신념이 그대로 보여지는 대목이다.

고려를 평화적으로 이룩한 왕건은 아들에게 배반을 당한 견훤이 자신에게 고려인이 되겠다는 전갈을 보내 자신의 뜻을 알리자 너그러운 마음으로 견훤을 받아들이며 상부 어른 이라는 존경을 담은 말로 견훤을 맞이한다.

고려와의 여러전투에서 고려의 수 많은 병사들을 죽였던 적이었으나 한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고 그가 가진 훌륭한 점에 무게를 두어 겸허히 받아들이고자 한 왕건이 보여준 인품은 그가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세 나라를 통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후삼국 통일했지만, 초기에 백성들의 마음을 한뜻으로 모으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왕건은 이를 알고 외면하지 않았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백성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신하들과 많은 의견을 나누고 모든 백성이 고려인이라는 하나의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염원했던 그는 부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백성을 다스리고 부처님의 말씀을 널리 전하고자 했다.

같은 믿음을 갖는 백성들이 많아질수록 이 나라는 안정이 되고 진정한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p92

그렇게 부처님의 말씀을 기반으로 하여 불교 행사들은 불교가 점점 고려 백성들의 일상생활에 스며들게 했고 백성들이 한 마음을 품어 점차 안정을 찾을 수 있게 하였다.

태조는 아랫사람을 너그럽게 대해 어질고 지혜로운 자들이 힘을 다했고 사람들을 정성으로 대접해 먼 사람이든 가까운 사람이든 모두가 왕을 따랐다. 또한 사람의 생명을 소중히 하는 성품을 타고났으며 백성들을 가엾게 여기고 보살피는 마음이 깊었다.

<고려사절요>中

p103

그렇게 태조 왕건의 따뜻한 마음씨와 깊은 생각, 그리고 고귀한 인품은 500년 역사 고려 왕조의 기반이 되었다.

왕건이 보여주었던 사람을 아끼고 그들을 존중했으며 배려하여 품고자 했던 인품은 지금 우리에게도 배워야 할 덕목이다.

그랬기에 왕건 혼자가 아닌 그의 성품에 은혜를 입고 충성을 다했던 사람들의 헌신으로 많은 업적을 이룩할 수 있었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왕건이 보여준 역사적 품행은 우리가 기억하며 본받아야 할 귀한 본보기였음을 고백한다.


이야기 뒷편 왕건에게 질문하고 왕건에게서 듣는 질문은 한 번 더 지금의 나를 돌아보며 나의 성품을 어떻게 가꿔가야할지 고민하게도 한다.

아이들이 왕건을 통해 자신을 귀하게 여기고 주위의 사람을 소중히 여기며 그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배우길 기대해본다.

왕건의 위대한 덕은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며 바른 가치관을 세울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다.


* 본 서평은 시공주니어 도담지기 활동을 위해 시공주니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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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을 닮은 스페인 독감 - 1918년의 비극적 전염병
돈 브라운 지음, 신여명 옮김 / 두레아이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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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8년의 비극적 전염병

'스페인 독감'


올해 설 연휴에 중국 우한에서 신종 폐렴이 발생했고, 매우 전염성이 강하다는 소식을 인터넷에서 보았다.

해당 기사의 장면에는 환자들이 피를 토하고 길을 걷다가 갑작스럽게 쓰러지는 등의 믿기 힘든 장면들이 보였었다.

당시 식구들과 그 기사를 보며 걱정하기 보다는 비현실적인 장면에 중국에서 또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구나라고 생각했었다.

그렇게 대수롭지않게 여겼던 우한폐렴은 코로나19라는 이름을 얻고 전세계를 팬데믹에 빠뜨렸다.

그렇게 우리의 입에서 계속 거론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p35

도시 전체가 죽어 가는 것 같았어요.

p35

‘스페인 독감’은 코로나19 이전에는 간간히 이름만 들어봤다.

언제 발생했는지, 어느 정도의 피해가 생겼는지 등은 모른 채 스페인에서 처음 생긴 신형 독감이었구나 싶었다.

이번 기회에 ‘스페인 독감’을 읽으며 스페인 독감은 1918년 1차대전 기간 중 미국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전세계 인구의 약 3분의 1인 5억명이 감염되었으며,

그 중 5천만명이 독감과 합병증으로 사망하여 1922년까지 반복되어 나타났음을 알게되었다.

당시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는 스페인 독감으로 인해 매우 큰 피해를 입었고, 특히 미국은 5천만명의 사망자 발생과 주요 도시들의 기능 마비가 일어나는 등 피해가 두드러졌다.

대규모 환자들로 인해 도시의 주요 직장인들이 업무를 할 수없었고, 심지어 사망한 환자들을 매장할 수 있는 인력조차 부족했다.





저의 최고 임무 중 하나는 독감으로 도시가 비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게 하는 것이었어요.

p51

스페인 독감에 대한 사회적 대응은 코로나19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조례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하였고, 마스크 미착용 시 대중교통 이용 불가 등의 방침을 세웠다.

모든 의료인들은 스페인 독감환자를 위해 희생하고 치료에 매진했지만, 당시 제1차 대전을 위한 의료인 파병으로 의료인들의 숫자가 모자랐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미국은 이 질병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여 독일이 독감을 퍼트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간호사들이 아팠어요. 그래서 사람들, 선량한 사람들이 봉사를 자원했습니다.

p67

코로나19는 우리생활의 많은 부분을 바꿔놓았고, 여행, 지인들과의 모임 등 일상의 행복한 부분을 줄여놓았다.

모두의 관심은 언제 이 사태가 끝날 것인지, 끝난다면 완전한 종식은 가능한 것인지 일 것이다.

메르스, 신종플루 등의 사태를 이미 여러번 겪었지만 코로나만큼 강하고 장기간 유지된 경우는 없기에 모두가 당황하고 있다.

‘스페인 독감’또한 발생당시에 사람들은 해결될 것 같지 않은 상황에 불안해하고 살았고 상황은 악화되어갔지만, 결국 해법을 찾았고 극복했다.

코로나19상황에서도 모두가 힘들겠지만, 긍정과 행복의 생각을 가지고 상황을 이겨내기를 소망한다.

단, 우려스러운 것은 현재까지 확진자의 숫자 등이 크게 변화하지 않았지만, 스페인 독감 2막처럼 급격한 상황변화에 의해 사회가 위기에 빠지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또한 금번 의료인들의 단체행동과 같이 위기상황 속에서 모두를 생각하기 보다는 본인이 속한 집단을 위한 행동은 사회적 불안감과 계층간 갈등을 유발시킬 수 있음을 알게 하는 계기였다.

코로나 팬데믹이 생활을 위협하고 있는 지금, 과거의 스페인독감을 알고 해결했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끝없이 이어질 것 같았던 스페인 독감은 끝이났고, 코로나로 인한 현재의 비극적인 생활도 언젠간 끝이날것이다.

책을 읽으며 현재를 잘 지키어 내고 견뎌내어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도 생겼다.

전 국민과 세계인들이 하루빨리 마스크를 벗고 생활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 해당 글은 두레아이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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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려 향수 마주별 중학년 동화 4
이명희 지음, 나오미양 그림 / 마주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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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좋은 향기가 나면 나도 모르게 한 번 더 보게 된다.

좋은 향기는 누구에게나 좋은 느낌을 가져다 준다.

하물며 향기에 더하여 뿌리기만 하면 인기를 얻게 된다니...

홀려 향수는 요즘 아이들의 생활의 한면을 그대로 보여준다.

전학을 와 친구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주인공 연주

유튜브 키즈 크리에이터 마리

키즈 크리에이터로서 갖는 말못하는 고충들

요즘 아이들의 관심사가 다~~ 나온다.

홀려 향수가 갖는 인공적인 인기도 아이들의 외로움을 더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읽으면서 연주가 보이는 성장도 눈에 들어왔지만 마리가 걱정이 되기도 했다

마리는 그 이후 잘 자랐을까?



요즘 언택트시대이다보니 점점 사람과 만나는 횟수와 기회들이 줄어들고 있다.

대면하여 관계를 맺기보다는 핸드폰이나 챗팅 톡등으로 의사표현을 하는게 더 편하고 좋다는 반응들도 많다.

아이들은 많은 친구들과 사회생활을 통해 배우며 성장하는데 요즘엔 그런 기회조차 없으니 연주처럼 전학을 와서 관계에 막혀버리면 어떻게 대처하고 해결할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때마다 하루에 한 번만 효과가 나타나는 홀려 향수를 뿌릴수도 없을것이다.

자신의 어떤 노력이 없어도 향수 한방울에 인기가 얻어진다니...

연주도 그랬다.

전학와서 외톨이었던 연주.

잘먹어서 먹돼지라는 별명을 가진 연주가 홀려 향수를 얻게 되고 홀려 향수를 뿌리고 학교에 가자 짝사랑했던 친구인 현우가 말을 걸어오고 유명 키즈 크리에이터 마리도 연주에게 방송출연제안을 한다.

자신에게 관심을 갖는 친구들이 그저 반갑고 신나는 연주의 마음이 이해가 가면서도 향수에 의존하게 되며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했다.

특히 두번째 유튜브방송 중 억지로 그 많은 라면을 먹는것과 자신을 먹돼지로 부르며 깎아내리는데도 향수를 찾기위해 참는 모습은 정말 속상했다.

하지만 마리의 엄마와 다른 연주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사랑해주는 연주의 엄마가 든든한 버팀목으로 연주를 지켜주었기에 연주는 무엇이 중요하고 진짜가 아님을 깨닫게 되며 자신의 마음에 생명력있는 꽃향기를 담고자 마음먹는다.



마법의 효력을 유지하는 힘은 너에게 달려 있어.

p119

자신의 힘으로 고치를 뚫고 나온 누에처럼 스스로의 힘을 믿고 부족해도 진짜 나를 찾아가는 연주.

책을 읽으며 청소년소설인 미인의 법칙도 생각났다.

자신 스스로가 진정한 나를 찾을때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친구도 만나며 진짜인 나를 더 멋지게 성장시킬 수 있다.

아이들 또한 이책을 읽으며 덧없이 사그라질 수 있는 인기보다는 진정한 내면의 아름다움에 가치를 두고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 해당 글은 마주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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