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부자로 사는 법
이진우.김동환 지음 / 청림출판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1/5~7

현대 사회에서는 더 이상 정년은퇴 이후의 삶은 편안히 쉬는 삶으로 귀결시킬 수가 없는 문제가 되었다. 수명연장이 사실상의 은퇴 연장이 되면서 일자리 확보를 위한 노소간의 치열한 경쟁이 발생하고, 이는 풍요로운 노후가 아닌 먹고 살기 위한 소리 없는 전쟁으로 이어졌다.

더 이상 우리 아버지들 세대들처럼 열심히 일하여 월급을 차곡차곡 모아서 은행에 맡겨 이자 수익으로 자산을 불리기가 힘들다. 한국 경제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부동산에 투자(투기라고도 할 수 있지만)하는 몇몇 극소수 일부 계층이 잭팟이 터져 알부자로 거듭나 소득격차는 벌어졌고, 그로 인해 벌린 돈을 먼저 비밀리에 알게 된 정보를 통해 재 투기로 이어져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일어나, 우리 나라 부자는 다른 나라의 경우처럼 좀처럼 존경 받기는 힘든 상위 소득 계층이 되었다.

일부 부자들 중 그래도 서민들은 자수성가한 부자들의 성공담을 보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고 믿는 서점가의 각종 재테크 책들과 투자를 강하게 권유하는 신문을 비롯한 각종 경제 정보지들으로 인해 사기가 올랐고, 저축의 시대를 끝내고, 주식을 비중을 넓히며, 펀드며, 아파트며, 상가며 온갖 정보를 습득해서, 투자의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우리가 소위 부르는 슈퍼 리치가 되기는 엄청나게 어려운 것이고, 따라가기 조차 힘든 상황이다. 그들은 이미 투자 유전자 자체가 일반 서민과는 달랐고, 일반 서민은 그들에게 남은 재산마저 갖다 바치는 상황이 되었다. 

 이 책은 시중에 나와있는 재테크 서적과는 달리 부자가 되기 위한 제테크가 아닌 생계를 위한 사람답게 남은 여생을 살아가기 위한 생계 형 재테크의 방식을 주장하며, 방법론적이고 미시적인 지침이 아닌 전체적으로 돈을 파악하고,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어떠한 투자가 슈퍼 리치가 되기 위한 방법이 아닌 작은 부자로써 여생을 돈의 부족함 없이 살아갈 수 있는지 대화로써 풀어낸다.

 사실 난 금융업과 금융 종사자들에 대한 약간의 자격지심을 포함한 경멸로써 대한다. 금융업 자체가 따지고 보면 유 무형 적인 상품을 생산해내어 가치를 붙여 판매하여 수익을 얻는 것보다는 제로섬게임에 가까운 합법적인 도박이라고 치부했다. 일부 주식투자로써 돈을 버는 사람의 수익은 어느 개미투자자가 흘린 피눈물의 결과물일 확률이 높기에, 정보화 사회가 되면서 일반적인 정보는 평등히 노출되었지만, 돈에 관련된 정보는 비 대칭성을 보이면서 권력층이 부자가 더 많은 정보를 독차지하는 경향이 있어, 서민들은 그들을 따라갈래야 따라갈 수가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일독하고 나서 그런 생각을 버렸다. 이길 수 없는 게임에 뛰어들 필요 없이 내가 따로 나만의 게임을 만들어 승리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 일반 돈 없는 서민들이 스스로를 위한 게임을 하라고 이 책을 권유하고 있다.

 앞으로 독신을 살고 낭만적인 삶을 살다가 죽으면 끝이지만, 나는 결혼도 해야 하고, 자식도 길러야 하는 책임도 있으며 부모도 보살펴 드리며 좋은 곳으로 갈 때까지 지켜야 하는 의무도 있다. 그러나 그냥 밥만 먹으로 물리적인 삶을 살기는 싫고 나만의 자아실현과 남을 도울 수 잇는 삶도 살려면 금전적으로 자유로워야 하는 목표에 이르렀다.

 일단 책에서는 말한다. 자본주의 시장 자체가 있는 자를 위한 게임이므로 이 자본주의 자체를 부정하지는 말되 우리들도 부작용을 인식하고, 단순히 돈을 얼마 모아야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어떤 목표를 가지고 돈을 버는 것을 그걸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써만 삼아야 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투자' '재테크'를 분리 하는 개념이다. 투자는 말 그대로, 재테크를 포괄하는 광범위한 부분이다. 인맥도 투자고, 나 자신의 능력을 키워 승진을 하여 몸값을 올리는 것도 투자, 하나의 기술을 배워서 자산을 늘리는데 사용되면 투자다. 하지만, '재테크'는 재화를 가지고 증시시키는 것이 그 목적이다.

 또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라는 개념에 구분을 둔다. '자산배분'은 부동산이냐 주식이냐, 어디에 투자하여 자산을 늘릴 것 인가. 포트폴리오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고 하는 투자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이다. 같은 주식을 사더라도 종목을 바꿔서 불안정성을 줄이기 위한 개념이다. 상호보완의 목적으로 성격이 다른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 정석이다. 

 주식을 투자할 때의 4가지 기본적인 지침도 알려준다. 첫째, 우리가 지금 어떤 시대를 살고 있는지 성찰해보자. 둘째, 현재 경제 환경은 어떤지 읽어보자. 셋째, 우리가 사려는 기업의 본질을 생각해보자. 마지막으로, 그 기업의 경영자와 구성원의 얼굴을 보자. 일반적으로 앞의 세 개는 현명한 투자가라면 생각해 볼 법하지만, 네 번째 경우는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이 것에 강조를 둔다. 오너와 대주주에 대해서 정보가 나와 있는 것을 찾기는 어렵기 때문에 동업자 고르듯이 깐깐히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오너 리스크가 있다면 절대로 투자하지 말 것을 권유한다,

 주식을 사는 사람들이 백이면 백 다 하는 말이 있다. "왜 내가 사면 떨어질까?" 이 책에서는 남들이 가는 길을 따라가는 동앗줄 투자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종목을 전문가에게 물어볼 때면, 그 때가 주식을 매도할 때라고 말한 것도, 위에서 나온 내용으로 추론해볼 수 있는 사실이다. 적절한 때를 아는 것은 힘들지만, 그걸 알아야 주식을 다룰 수 있다.

 또한, 일반인들이 주식보다 멀게만 느껴지는 채권시장에 대해서도 다룬다. 예금보다 어쩌면 수익율이 낮을 수 잇는 채권을 왜 알아야 할까? 예금은 만기 때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채권은 몸값이 오르면, 채권시장에서 바로 처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메리트이기 때문이다.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 가격이 떨어지고,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의 가치는 올라간다.

 부동산은 한국경제와 떼어서 말할 수가 없다. 우리나라 국민처럼 내집 장만에 집념을 보이는 국민이 없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은 너무 두려움을 먹고 자라 정상적인 수요와 공급의 원리대로 집값이 형성이 되지 않고, 집값이 떨어져도, 올라갈까 두려워 팔지를 못한다. 기이하게 우리나라 부모님들은 자식에게 꼭 집 한 채를 물려주려고 하는 경향이 있고, 자식들은 차라리 부모님들이 여유롭게 역모기지를 하며 살기를 바란다. 이것이 세대간의 불화를 막아줄지는 모르겠지만, 부동산 거품이 확 줄어져도, 피해를 보는 것은 부동산 수익으로 먹고 사는 우리 부모님 세대라는 불편한 진실을 알게 되었다. 어차피 자를 포함한 젊은 세대들은 어버이 세대와 다르게, 내집 마련에 의미를 두지 않고 현재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 앞으로 수요가 줄어들지 늘지는 모르겠지만, 월세를 내는 것이 대출을 끼고 이자를 내는 것보다, 나은 상황이 앞으로는 이자를 내는 것이 나은 쪽으로 세계적인 추세를 비교하여 그와 같이 변경이 될 것이다.

 그 밖에 여러 가지 약간은 낯선 금융상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ELS' 이다. 증권에서 원금의 일부를 보장해 주는 조건으로, 주가가 올라갈 때, 수익을 더 쳐주는 방식인데, 어차피 모로 가도 제로섬 게임이라는 것이다. 투자가를 반대편에는 또 다른 주가가 떨어지기를 바라는 투자가가 있다는 법칙이다. 그러므로 예상하기 힘든 금융상품이 나오면, 그 상품이 왜 생겼는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그밖에 CB, BW 등등 여러 가지 금융상품을 설명하고, 서민일수록 이런 것에 대해 훨씬 잘 알고 투자를 직접 해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경제와 투자의 관련된 얘기를 한다. 유로존 및 그리스, 미국의 부활, 중국의 급부상, 저개발국가에서 선진국으로 발돋움 하려는 브릭스 등등. 우리가 둘러볼 것은 당장의 생계도 중요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는 혜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 동안 많은 언론과 책 등을 통해 작은 부자 되기, 10억 만들기, 등등 한참의 붐을 이뤘고, 앞으로도 계속 될 예정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안이하게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은 미래를 위해 내 가족을 위하는 길이 아니라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남을 이겨 경쟁을 하는 것도 목표는 아니다. 다만 남이 만들어 놓은 게임에 내가 올라가서, 열심히 달리기만 하다가 결승점에 골인 하는 것은 힘들다는 것이다. 나만의 게임을 만들어 나만 결승점에 도달 하면 된다. 중간에 낙오하는 일없이 무사히 목표까지 달라기만 하는 것이 진정한 제테크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우리가 이건희나 워렌 버핏이 갑자기 될 수는 없는 50억 중에 1일 뿐이다. 경제적인 자유는 행복으로 가는 길 중에 하나일 뿐이다. 하지만 행복 중 하나는 경제적인 자유일 것이라고 여긴다. 지금 즐기고 나중에도 즐기는 삶을 살자.

"종자돈을 만들고 난 후에 그 돈을 굴려서 내가 목표한 금액을 만드는 법은 다양해. 그런데 종자돈을 만드는 방법은 단 하나야. 그저 두 눈 딱 감고 악착같이 모으는 수밖에 없어. 왕도는 없다고. " p60

"직접투자를 통해서 자산관리 학습을 할 수 있다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감이다, , 처음에는 전문가의 적절한 도움을 받아야지. " p104

"사람들이 그냥 서랍에 넣어두는 동전들처럼 제대로 관리 안 하는 노는 돈이 상당히 많아. 내 자산이 1천만 원일 때, 100만원을 그냥 허투루 관리하는 사람은 자산이 10억이 돼도 1억 원 정도의 노는 돈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