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문장들 청춘의 문장들
김연수 지음 / 마음산책 / 200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몇몇부분은 가끔씩 다시 읽는데 이덕무의 사소절에 대한 이야기는 항상 읽게된다. 고등학교시절 ‘이덕무- 사소절‘ 이렇게 감흥없이 수많은 암기거리중의 하나에 불과했던것을 김연수작가는 읽을때마다 뭉클하게 만들어주었다.

이번에 다시 보다 새롭게 다가온 구절은,

< 사실은 지금도 나는 뭔가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이상하기만 하다.
그 모든 것들은 곧 사라질텐데,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 p.191

< 봄빛이 짙어지면 이슬이 무거워 지는구나. 그렇구나.
이슬이 무거워 난초 이파리 지그시 고개를 수그리는구나.
누구도 그걸 막을 사람은 없구나.
삶이란 그런것이구나.
그래서 어른들은 돌아가시고 아이들은 자라는구나. 울어도 좋고, 서러워해도 좋지만, 다시 돌아가겠다고 말해서는 안되는게 삶이로구나. > p.242


어느새 나이 한 살을 더먹었는데..
어제와 오늘이 큰 차이가 없는 나 자신은 잘 못느끼지만,
아이들은 할 줄 아는 것, 표현해 낼수 있는 것들이 눈에 띄게 보여 그럴때마다 시간이 가는구나 싶다. 아이들은 이렇게 매일매일 성장하는데 나는 얼마나 성숙했나 고민도 해보게 되고..
아이들 만4세 까지는 의무로만 가득찬 하루하루로 익사직전에야 가까스로 살아 나온..그런 시간이었다.
그래서 이제야 아이들의 유년시절이 내삶에 어떤 시간들일지 생각해 본다.
기억하고 싶은 순간, 그 밖에서야 그순간의 가치를 알 수 있는 것 같아 즐거울때마다 ‘아 지금이 바로 행복한 순간이구나‘ 하고 한 발짝 뒤로 물러나 보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해서라도 기억에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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