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강화길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최은영 작가의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이 글 한편만 읽어도 값어치가 충분하다.

책영사에서, 벌새의 영지선생님이 대학 강사였다면..이렇지않았을까 라고 안군이 했던 말 덕분에 대상「음복」 한편보고 치워뒀던 책을 다시 들었다.

작가의 말을 보니 작년에 큰 상처를 겪고 힘든시기를 보냈던것 같은데..(이상문학상 관련한 일이었을까)
상처 위로 돋은 이질적인 새살부위가 한동안은 의식이 되겠지만.. 조금씩 일어서서 나아가고 있는것같아 다행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작가로서 한시기의 끝이라고 표현했는데... 희미한 빛 그 다음은 어떠할지 기다려본다.


「퇴근을 하고 책상 앞에 앉아 책에 밑줄을 긋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순간에 투명 망토를 두른 것 같다고 그녀는 썼다. 세상에서 사라지는 기분이라고. 그녀는 이미 세상에서 사라져버린 사람들과, 그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그려진 세상이 언제나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보다도 더 가깝게 느껴졌다고 썼다. 그럴 때면 벌어진 상처로 빛이 들어오는 기분이었다고. 그 빛으로 보이는 것들이 있다고 했다.˝더 가보고 싶었다.˝ 그녀는 그렇게 썼다. 나는 그녀의 문장에 밑줄을 긋고, 그녀의 언어가 나의 마음을 설명하는 경험을 했다.」



+ 일상생활 중 문득 곱씹게 되는 작품이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의 환대」또한 그러했다.
매년 좋은 작가를 새롭게 알게되어 기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