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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뮤지컬 - 전율의 기억, 명작 뮤지컬 속 명언 ㅣ 방구석 시리즈 1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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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율의 기억.
그런 경험이 있었어요.
■ <레베카>를 보고 온 날.
말로만 듣던 옥주현 배우님의 노래를 들었지요.
레베카~ 나의 레베카~ 하는데
정작 듣는 내가 너무 몰입한 나머지 모은 손을 너무 꽉 잡은 탓에 노래가 끝난 후 뻐근하더라는.
댄버스 부인의 존재감이란.
■ 그리고 <지킬 앤 하이드>를 본 날.
장소는 한강진역 블루스퀘어.
공연시각에 맞춰 인천 남구(지금은 미추홀구로 명칭 변경)에서 출발.
그때도 운전을 하는 쪽은 제 와이프인지라 옆에서 조신하게 앉아있었지요.
서울에 도착했는데... 길을 잘못 들어서 돌아갔지. 차는 더 막히지.
짜증은 늘어가고.
화살은 공연을 굳이 보겠다고 예매한 나에게로.
겨우 도착해서 인근에서 간단히 요기한 후 극장에 들어갔지요.
막이 오르고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와이프 기분을 살피던 저는 공연 시간 내내 좌불안석이었죠.
지금 이순간. 지금 여기~~
노래가 들리던 순간에도 몰입하기 어려웠습니다.
공연이 끝났어요. 아. 이제 일어나야 하나 싶은데, 와이프가 제 손을 잡습니다. 공연 보러오기 정말 잘 했다고. 지금껏 본 공연 중 최고였다고.
그렇습니다. 지금 이순간. 지금 여기~~
전율의 기억.
덕분에 그날 저는 지킬앤하이드의 장면보다 공연을 보고 나온 후 길을 걷다가 본 송은이님(비보 대표님 맞습니다)의 트렌디한 스타일을 더 기억하게 됩니다.
■ 이 책을 읽다보니 여러 기억이 떠오르네요.
앞의 두 공연도 이 책에 실린 서른편의 뮤지컬에 포함되어 있어요.
책장을 넘기면서 기억을 떠올립니다. 지금 생각하면 운이 정말 좋았는데, 빌리 엘리어트 국내 초연 때 초대권 이벤트에 당첨되어 보러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짧은 인터뷰를 했었죠. 분노씬!이 인상적이었다고.
최근엔 마이클 리와 김보경님이 부르는 미스 사이공의 넘버를 들었어요. 퇴근길이라는 한시간 남짓한 짧은 공연을 보면서 긴 터널을 지나 일상을 회복하는구나 실감했습니다.
오늘은 <노트르담 드 파리> 중 대성당들의 시대, <맨 오브 라만차>의 넘버 중 한곡을 들었어요. 요즘 축제가 한창인데 아이와 함께 간 달빛축제공원에서 손준호님의 라이브로 들었습니다.
성량이 폭발하고 감정이 몰아치는게 아. 공연 보러가고싶다는 생각이 ㅎㅎ
■ 당분간은 <방구석 뮤지컬>로 대신해보려구요.
페이지를 넘기면서 맘마 미아!, 캣츠, 시카고, 미스 사이공, 두 도시 이야기 등을 떠올려봅니다.
문득 궁금해졌어요. 당신의 첫번째 뮤지컬은 어떤 작품이었나요?
☆ 저는 2010년에 본 <올 댓 재즈>입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인 느낌이나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