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서 찾아왔습니다
한덕현.이성우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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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서찾아왔습니다 #노브레인이성우 #노브레인 #이성우 #한덕현 #스포츠정신의학전문의 #록커 #불안전문가 #특별한대화 #한빛비즈 #리더스클럽 #서평단


표지의 인영.
뻗침머리. 한눈에 봐도 심상치 않아 보이는 외모. 더하기 목소리.
노브레인 보컬 이성우님의 모습.
사진으로 보지 않아도 상상이 되지요?


혹시 야수를 떠올리는 분도 있을까요?
무대 위의 그는 늘 포효하고 있으니 그럴만도 합니다.


그럼 무대 아래 스위치 오프 상태의 그는 어떨까요?
저는 나혼자산다에 나왔던 그의 모습이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두 반려견과 사는 그의 모습. 러블리즈에 빠져 사는 덕후의 모습.


두 모습의 간극이 궁금하던 차에 이 책을 손에 들었어요.
아. 이 책 인간 이성우와 노브레인 이성우에 대해 알고싶었던 모든 것이 들어 있었어요.


그가 음악에 빠지던 순간. 크라잉넛과 레이지본에 대한 평가. 러블리즈 해체 이후 그의 근황. 가죽잠바에 대한 애정. 그가 금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 26년 음악생활을 하면서도 아직도 음악을 잘 하고 싶은 그의 열정. 그리고 어쩌면 천기누설이 되겠다 싶은 그의 결혼 시점. 멤버들과의 사이. 그리고 그가 보컬 레슨을 받고 있다는 근황까지.


26년차 로커도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합니다. 판데믹 기간 동안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을 버티기 위해 정신과전문의 한덕현 님과 나눈 대담을 책으로 엮어냈습니다.


그런데 정신과전문의 한덕현 님이 하는 이야기를 듣다보니 그 역시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누가 환자이고 누가 의사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건 독자들에게 건내는 위로 아닌가요?


여러분 26년차 로커가 보컬 레슨을 받고 정신과전문의가 아직도 본인의 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궁금하지 않나요? 그들의 이야기. 근황에 대한 궁금증 해소와 서로의 공감이 함께한 자리에 우리도 어깨를 비집고 들어가봐요. 뭐 어때요 ㅎㅎ
답답해서 찾아왔습니다!!


※ 이 글은 @hanbitbiz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인 느낌이나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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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위니 호텔
박설미 지음 / 비자림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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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책을 읽고 난 후 리뷰를 찾아보는 편이다.

이 책을 읽고나서도 마찬가지.


리뷰들의 공통점을 꼽자면 역시나 드라마 '호텔 델루나'가 떠오른다는 것.

달위니 호텔을 배경으로 초대장을 받은 손님과 호텔의 집사와 직원. 그리고 특별한 고양이의 이야기.

그들의 사연이 펼쳐진다.


해리포터 속 마법학교로 가는 기차의 정류장 일련번호처럼 초대장에 새겨진 호텔의 주소는 어딘가 모르게수상하다. 초대장을 보낸 김만옥 지배인은 투숙객의 선정을 어떻게 하는 것일까? 아마도 누군가가 정성들여 보낸

초대장을 장난이라 치부하지 않을만한 사람들로 고르나보다.


휴식이 필요한 취업준비생. 아버지를 공유한다 믿었던 이복누이, 기억을 잃게되더라도 아픈 딸을 고치고자 하는 엄마와 희귀병을 앓는 딸. 각각의 사연을 안고 호텔을 찾는다.


48시간동안 아무런 조건 없이 머무를 수 있는 곳. 음식과 잠자리 제공. 그리고 잼이 20만원이나 하지만 고객에게 무기한 외상을 준다는 곳. 오랜만에 아무런 걱정 없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를 방문한 탓일까. 그들은 오랜만에 이래도 될까 싶을 정도의 숙면을 취한다. 그리고 들어올 때와 달리 뭔가를 얻어간다. 누군가는 직장을, 누군가는 서로에 대한 이해를, 누군가는 희망을. 표지에서 풍기는 분위기처럼 따스한 내음이 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적자가 나지 않을까, 인건비를 어떻게 충당하나 취업준비생이던 유미가 사기 당한 것은 아닐까를 걱정하는 나를 발견한다. 대책없이 친절한 호의를 마주치고도 복 받은 줄 모를 나이는 이미 지났다. 그리고 이제는 그런 조건 없는 베품을 마음 속으로 아무런 의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치기 역시 잃어버렸다.


그래서 이 책의 장르는 판타지이다. 혹시 이 글을 김만옥 지배인이나, 유미 대행이 보고 있다면 보내주세요.

초대장~~~

이 초대장을 받은 이는 48시간 동안 ~~~


덧) 궁금한 점. 그래서 자정 이후에 출입을 금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고양이는 진정 말을 할 수 있나요? 아님 유미 대행의 하룻밤 꿈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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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뮤지컬 - 전율의 기억, 명작 뮤지컬 속 명언 방구석 시리즈 1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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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뮤지컬 #이서희 #리텍콘텐츠 #뮤지컬 #인문도서 #명언 #명작뮤지컬 #에세이 #책소개 



■ 전율의 기억.

그런 경험이 있었어요.



■ <레베카>를 보고 온 날.

말로만 듣던 옥주현 배우님의 노래를 들었지요.

레베카~ 나의 레베카~ 하는데

정작 듣는 내가 너무 몰입한 나머지 모은 손을 너무 꽉 잡은 탓에 노래가 끝난 후 뻐근하더라는.

댄버스 부인의 존재감이란.



■ 그리고 <지킬 앤 하이드>를 본 날.

장소는 한강진역 블루스퀘어.

공연시각에 맞춰 인천 남구(지금은 미추홀구로 명칭 변경)에서 출발.

그때도 운전을 하는 쪽은 제 와이프인지라 옆에서 조신하게 앉아있었지요. 

서울에 도착했는데... 길을 잘못 들어서 돌아갔지. 차는 더 막히지.

짜증은 늘어가고.

화살은 공연을 굳이 보겠다고 예매한 나에게로.

겨우 도착해서 인근에서 간단히 요기한 후 극장에 들어갔지요.



막이 오르고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와이프 기분을 살피던 저는 공연 시간 내내 좌불안석이었죠.

지금 이순간. 지금 여기~~

노래가 들리던 순간에도 몰입하기 어려웠습니다.



공연이 끝났어요. 아. 이제 일어나야 하나 싶은데, 와이프가 제 손을 잡습니다. 공연 보러오기 정말 잘 했다고. 지금껏 본 공연 중 최고였다고.


그렇습니다. 지금 이순간. 지금 여기~~ 

전율의 기억.



덕분에 그날 저는 지킬앤하이드의 장면보다 공연을 보고 나온 후 길을 걷다가 본 송은이님(비보 대표님 맞습니다)의 트렌디한 스타일을 더 기억하게 됩니다.



■ 이 책을 읽다보니 여러 기억이 떠오르네요.



앞의 두 공연도 이 책에 실린 서른편의 뮤지컬에 포함되어 있어요.



책장을 넘기면서 기억을 떠올립니다. 지금 생각하면 운이 정말 좋았는데, 빌리 엘리어트 국내 초연 때 초대권 이벤트에 당첨되어  보러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짧은 인터뷰를 했었죠. 분노씬!이 인상적이었다고.



최근엔 마이클 리와 김보경님이 부르는 미스 사이공의 넘버를 들었어요. 퇴근길이라는 한시간 남짓한 짧은 공연을 보면서 긴 터널을 지나 일상을 회복하는구나 실감했습니다.



오늘은 <노트르담 드 파리> 중 대성당들의 시대, <맨 오브 라만차>의 넘버 중 한곡을 들었어요. 요즘 축제가 한창인데 아이와 함께 간 달빛축제공원에서 손준호님의 라이브로 들었습니다.

성량이 폭발하고 감정이 몰아치는게 아. 공연 보러가고싶다는 생각이 ㅎㅎ



■ 당분간은 <방구석 뮤지컬>로 대신해보려구요.


페이지를 넘기면서 맘마 미아!, 캣츠, 시카고, 미스 사이공, 두 도시 이야기 등을 떠올려봅니다.



문득 궁금해졌어요. 당신의 첫번째 뮤지컬은 어떤 작품이었나요?


☆ 저는 2010년에 본 <올 댓 재즈>입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인 느낌이나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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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태왕 담덕 3 - 여명의 기운
엄광용 지음 / 새움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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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태왕 #담덕 #광개토태왕담덕3권 #여명의기운 #엄광용 #엄광용장편소설 #새움 #서포터즈 #서평단

2권에서 고국원왕의 서거 이후 복수심에 불타는 대왕 구부.

복수. 그리고 전쟁을 위한 징병. 이로인해 피폐해지는 백성들의 삶.
위정자의 눈이 멀어 보이지 않으니 그들의 모진 삶은 누가 위해주어야 하나.

고구려는 이번에는 백제에 설욕한다. 정보가 새어나가지 않게 작전에 대한 설명을 아끼는 을두미. 해평은 이번에도 공을 세우기 위해 패퇴하는 적들을 깊숙이 쫓다가 병사들을 잃는다. 그의 목을 참하라는 을두미와 이를 만류하는 대왕 구부. 해평은 이번에도 목숨은 건졌으나 장수로서의 지위를 잃는다. 둘의 악감정은 쌓여만 가니 언젠가는 어떤 형태로든 터질 것이다.
그리고 그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옛영토의 일부를 수복하였으나 피폐해진 백성들의 삶을 수복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백제에 승전 이후 대왕 구부는 시름시름 앓기 시작한다.
이젠 왕위를 태제 이련에게 넘겨야 할 때가 온 것인가.
마침 외환의 조짐이 보인다. 동진이 장수였던 모용수와 요장이 자신의 세력을 규합해 나라를 세운다.

내우외환. 반란이 일어날 조짐이 보인다. 하대곤과 해평. 기어이 외환을 대비하기 위해 병력 1만 국경 배치 의견을 관철시키고 병력 이동 후를 틈타 국내성으로 진격한다.

그들의 반역은 성공할 것인가.

해평. 그의 반역을 예견한 이가 있었으니.
'내가 반역할 상인가'
턱이 뭉툭하고 뒤통수가 눈에 띄게 튀어나온 상이 반역의 상입니다.
그런데 해평이 그러하옵니다~

그렇다. 그들의 반역은 실패가 예견된 것.

한편 담덕은 7세에 이미 추모대왕의 활솜씨에 비견된다 추앙을 받았는데.
과연 반역에 실패하고 도주하다 그의 목숨을 노려오는 해평을 물리칠 수 있을 것인지.

갈수록 흥미를 더하는 광개토태왕 담덕 3권 여명의 기운이었습니다.

@saeumbooks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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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 Me Tell You Something : 인생이 원하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더라도
황영 지음 / 마음연결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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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는 순간 이상하게 마음이 쓰였다.

하강 이미지. 표지에 등장하는 남자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움찔 했다.


그리고 ... 궁금해졌다.

떨어지는 이 순간의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

옷은 왜 그렇게 입은 것인가?

어디로 뛰어드는 것이길래...

아래는 물이 아닌 것인가?


황 영 작가님. 서평단 모집하는데 온 마음을 다 써버린 듯 하다.

일일이 적어보내신 쪽지는 실화인가.

아. 쪽지를 읽는 순간 예감했다.

이 책 완독하는데 오래 걸리겠구나.


도착인증을 하면서 인터넷 서점 리뷰를 찾아보았다.

짧은 글에 이렇게 쓰인 글을 보았다. "그런데, 작가님 지금 잘 지내고 계신거죠?"

그렇게 물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이 책에서 감사를 표하고 있는 인물 '문신 형님'이 성이 '문', 이름이 '신' 외자인 사람이 아니라 말 그대로

몸에 그림을 그린 형님. 더구나 사금융에 종사하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아. 옥탑방에 문신 형님이 빚 독촉을 위해 찾아와서 라면에 밥 말아먹고, 담배까지 얻어피고 가신 사연을 읽을 때의 심정이란. 저는 황영 작가님(동향 사람입니다. 이하 '형님'이라 칭하겠습니다)과 문신 형님이 나온 학교가 어딘 줄을 알고 있는 고향 후배이기 때문이죠. 그렇습니다. 형님이 나온 고려고가 저의 1지망이었습니다(뺑뺑이로 정해진 덕분에 담장 하나를 경계로 둔 전남고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만. 전남중 재학 중에 전남고 럭비부 형들에게 만화책을 뺏긴 경험이 있어 절대로 가고 싶지 않은 곳이었...)


어쩔 수 없이 학원가에 투신하게 된 사연을 읽으면서부터 학생에게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고 뭔가 심오한 대화를 주고 받는 듯한 도입부와는 다른 전개가 펼쳐진다.

이 책은 형님이 지금처럼 철학 있는 교육자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판에 있다가 학원가로 투신. 영화책은 버렸지만 철학책을 버릴 수 없었다는 고백.

"희망이 사라지고 나서야, 삶이 무엇인지 고뇌하기 시작했다. 힘들어서 돌파구를 찾고 싶었다. 두 극단적인 생각이 늘 머릿속에서 싸웠다." -71쪽


어쩔 수 없이 투신한 학원가이지만 마음을 고쳐 먹자 달라지기 시작한다.

"강의는 영화와 비슷한 점이 많았다. 애초에 영화를 시작한 이유는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를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강사도 비슷한 일을 할 수 있었다. 학생들에게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 내 이야기를 통해 학생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바랐다. 둘의 공통점을 발견하니 새로운 욕망이 생겼다. 그 욕망 덕분에 내가 살아있음을 자각했다." -101쪽


책을 읽고 나면 궁금해지는 사람이 생길 것이다. 쇼펜하우어. 그가 가난뱅이가 아니었음을 형님이 알게 된 순간 쓰레기통에 쳐박혔지만 다음날 다시 가방으로 들어갔을 정도. 형님이 하는 말을 이해하려면 쇼펜하우어 정도는 알아야 한다.


인연이 다 한 줄 알았던 문신 형님이 다시 등장한다. 이번엔 라면이 아니라 '갈비'. 문신 형님이 남긴 말을 형님은 다음과 같이 받아들인다.

"문신 형님은 나에게 쇼펜하우어였다. 칼을 맞고, 칼이 아픈 것을 아는데도, 절대 두려워하지 않는 삶을 살라 했다. 나는 가혹한 운명을 긍정하며 너털웃음을 졌다." 151쪽

문신 형님은 선뜻 보증금 하라면서 200만원을 형님에게 건냈다.


2008년 드디어 문신 형님의 빚을 다 갚았다. 그 후로 형님의 삶은 어떻게 되었냐고?


마지막 20여 페이지를 보면 그간의 삶보다 더 롤러코스터를 탄 듯 하다.

아. 그래서 서평에 "작가님 지금은 잘 살고 계신거죠?"라는 안부를 물었었구나. 이해가 되었다.

역시 책은 끝까지 읽어야 한다. 마지막은 쇼펜하우어보다 니체!!


형님과 인스타 이웃이다. 요즘 바쁘신 것 같다. 작가 사인회도 하시고. 새로운 글쓰기 주제를 찾으신 듯 하다.


누군가 그랬다. 책을 읽는 것은 저자의 인생을 읽는 것과 같다고. 이 책 한 권 읽었다고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면 오버일까? 잘 됐으면 좋겠다. 우리 형님.


황 영 작가님.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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