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윅 클럽 여행기 찰스 디킨스 선집
찰스 디킨스 지음, 허진 옮김 / 시공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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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으로 이미 소장가치 충분해요. 두께에 겁먹을 것 없어요. 충분히 매력 있는 캐틱터들과 터무니 없는 설정도 무리없이 이어가는 필력이 대단합니다. 작가의 이름값 없이도 이야기의 힘만으로 이미 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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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먹고 전화해도 되는데 - 배우 전소민 에세이
전소민 지음 / 부크럼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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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가 우와!!!!!가 되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이 책의 저자는 그 분이 맞다.

연기에, 예능에. 글까지 이렇게 잘 쓰다니.

인정하고 싶지 않았는데, 다 가지셨구나!!

처음엔 배우가 글도 쓰는구나 했다가 솔직하고 꾸밈없는 글에 반하고 간다.

읽은 후에 보는 배우님 연기는 그 전과 다르게 보일 것 같다.

시와 짧은 산문인데, 읽다보면 마음을 이렇게나 표현할 줄 알았던가 싶어진다.

누군가는 내 마음을 써놓은 것 같은데, 내가 쓰는 글보다 더 아기자기하고 뭉클하다 싶을 것 같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누군가를 생각하는 내가 그때의 말투가 단어가 계절이 하루가 온통

새롭게 보이던 그때의 감정들을 불러온다.

마냥 좋기만 했던 기억이 아니어도 변해가는 사람과 감정을 느꼈어도 누군가 나에게 이렇게 기쁨과 아픔을 동시에 줄 수 있다면 그 누군가가 한사람이었으면 한다는 배우님. 그 감정들을 쏟아내는 것이 버겁게 느껴지지 않는다. 감정이 과잉되어 있지 않고 적절하게 설명하는 말투가 느껴진다. 그 날들의 소중함과 새로운 감정에 대한 그리움 혹은 기다림들.

그리고 번뜩이는 순간들.

그 중 하나 소개하자면

'여자 마음'이란 제목의 글

나는 고양이를 좋아하지도 않는데

도도한 눈을 풀고

나를 그윽하게 바라보더니

내 손길에 주저앉아 풀어지더니

너의 머리를 쓰다듬고

턱을 만진 것뿐인데

내 무릎에 녹아 안기더니

그렇게 갑자기 나를 할퀴고 물을 일이냐.

왜.

왜 그러는 거야.

갑자기 왜.

술 먹고 전화해도 되는데 1. 내가 누군가의 세상이던 순간 中 여자마음

우와!! 오늘부터 배우님 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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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어떻게 글이 되는가 - 정확하고 설득력 있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서울대 글쓰기 특강'
박주용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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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정확하고 설득력 잇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서울대 글쓰기 특강

나는 글을 자주 쓰는 축에 속할 것이다. 직업상 서류 작업을 많이 한다.

내가 써야 하는 글은 주장과 입증, 결론이 들어가야 하는 서류이고, 서면 자체만으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알 수 있어야 한다. 완결성을 가진 글쓰기.

같은 종류의 글을 자주 쓴다고는 하나, 글 재주가 비약적으로 느는 기적같은 일은 생기지 않았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고민한다.

그런 가운데 만난 책이라서 관심을 갖고 보게 된다.

책의 내용 중 일부를 기재하는 것만으로 유용한 팁을 얻어간다.

독창적이라 판단되어 유명 학술지에 실린 글의 특징

1. 어떤 주장이 맞는지 보이는 글

2. 잘 알려진 현상의 배후 기제를 보여주는 글

3.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다르거나 혹은 그 반대임을 보여주는 글

4. 새로운 현상이나 효과를 제시하는 글. 71쪽

좋은 글은 결국 인정받기 마련이다.

첫째, 제목이 중요하다.

둘째, 제목에서 이어지는 도입부에 흥미로운 이야기나 도전적인 질문, 혹은 예리한 분석 등을 제시하여 독자의 관심을 끌고 유지시킬 수 있어야 한다.

셋째, 가능하면 글쓴이만이 알고 있는 개인적 일화를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

넷째, 추상적인 개념은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며 성명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좋은 글을 쓰려면 초고를 수없이 다듬어야 한다. 75쪽

초고를 수없이 다듬어야 하지만 글쓰기의 절반은 퇴고에 할애하라고 한다. 227쪽 참조.

그리고 자신의 글에 대한 평가와 함께 다른 사람의 글도 잘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학술지에서의 평가 기준을 살펴보면 학문적 글을 평가할 때 무엇을 주로 고려하는지 알 수 있다. 270쪽 中

좀 더 체계적으로 글을 쓰기 위해서는 역시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구체적인 글을 작성해봐야 한다.

글을 쓴다는 것 자체로 어렵지만, 그래도 시도를 해야 남는 것이 있다.

블로그에 글을 쓴다는 것 자체로 어느정도 발을 떼었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올리고 있는 지금도 이 책을 읽은 누군가는 내가 쓴 글을 자신의 글과 비교하면서 볼수도 있다.

불특정 다수인의 피드백을 받고 싶어서 글을 쓰기도 한다.

어쨋든 나는 계속해서 쓸 것인데, 이왕이면 잘 쓰고 싶다.

그래서 여러 번 읽을 것 같다. 언젠가는 내가 하는 일 이외에 글을 잘 써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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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시옷들 - 사랑, 삶 그리고 시 날마다 인문학 1
조이스 박 지음 / 포르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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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읽었던 시 중 암송할 수 있는 시가 있는가?

혹은 인생의 화두가 되었다거나 시즌송처럼 계절마다 읊조리는 글귀가 있는가?

그런 글들을 모아 해제를 쓸 정도면 어떤 날들을 보내야 할까?

요즘 비슷한 종류의 책들이 나오는 것을 보니 '시'도 트랜트가 될 것도 같다.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 강제적으로 만들어졌으니 나도 시류에 편승해볼까 한다.

별들이 하늘을 긋는다. 그리고 우리의 사랑도 하늘을 긋는다.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의마음은 언제나 기대하고 기다리는 것인지라, 우리가 별을 바라보며 염원하는 한 사랑은 여전히 가능태이지 않을까. 그러니 하늘과 별을 눈에 담고, 우연의 우연이 우리를 데리고 가 어느 삶의 모퉁이에서 사랑을 마주하는 순간을 꿈꿔보자. 그렇게 살기를 소망하며, 모든 별에게 빌어본다. 사랑이 우리를 같은 곳에서 찾아주기를. 29쪽

우리에게는 자기애를 넘어선 '다가가는 사랑'이 필요하다. 진정으로 사랑하고 싶다면 아름다움을 위해 거리를 두고 사랑을 말하는 사람보다, 사랑을 위해 아름다움을 스쳐 보내는 사람을 사랑하시라. 38쪽

그제서야 사항했던 이의 이름은 한 줄기 빛으로 마음 한 구석에 남는다. 그대와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오래, 내 한 평생 고대를 사랑할 수 있다는 것 또한 깨닫게 된다. 삶의 또 다른 역설이 그렇게 완성된다. 말로 하지 못하므로 위대한 사랑 말이다. 88쪽

조금씩 줄을 그어본다.

그 줄을 그었을 때의 나를 떠올린다.

문자를 눈에 넣었다가 입으로 토해냈다가 소리 없이 담아내본다.

그런 글들 나도 찾아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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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캐나다에서 일한다 - 더 나은 삶을 향한 한 가장의 해외 취업, 이민 생존기 해외 취업/이민 생존기
이홍구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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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인생 들여다보기.

열심히 살았고 지금도 열심히 살고 있는 저자의 삶의 단면을 들여다본다.

무려 "한 가장의 해외 취업, 이민 생존기"

캐나다. 이민을 결심하게 되기까지와 결심 이후 준비, 이주한 이후의 삶이 단계마다 펼쳐진다.

그리고 낯선 곳에 던져진 자의 애환이 그려진다.

그리고 군데 군데 등장하는 캐나다 이민에 대한 TIP. 유용한 정보들이 있다.

어학시험부터 자동차 구하기, 인터넷 뱅킹, 한인 커뮤니티, 직장구하기, 영문 이력서 작성 가이드, 근무 시간, 복장,

회사동료들과 이웃들, 해고와 고용보험, 새직장 취업 등등

역시 최고의 경험은 결국 내가 하는 날 것의 경험이겠지만.

'설마 내가 캐나다에 이민 갈 일이 있겠어?'라는 마인드를 가진 나에게는 정말로 값진 간접경험이다.

요즘 업무환경에 대한 관심이 조금 생겼는데 이 책이 그 관심을 상당 부분 충족해주었다.

몇해 전에 관심 있게 지켜보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비정상회담'

그저 우리 말을 잘 하는 외국인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생활하는 사람이라 화면으로 비치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싶었다. 이민을 결심하고 그 나라에 정착하기까지 겪어야 했을 일들은 겪지 않고는 모르지 않을까.

아래 책의 내용 일부를 소개한다.

캐나다 사회에서는 혹여 안 될 듯한 일도 반드시 규정대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개별 사람들의 사정을 고려해서 합리적으로 처리하면서 오히려 규정을 고쳐나간다는 걸 알게 되었다. 즉, 사람이 만든 규정과 법률이지만 실제로 실행하는 과정에서 비합리적이거나 맞지 않는 부분이 발생하면 규정을 고쳐가면서 사람이 살 수 있는 방향으로 해결해 간다는 점이었다. 23쪽

- 음. '합리적'이라는 말의 실용적 의미에 부합하는 것 같다. 예외 없는 원칙 없고, 현실적용 없는 이론 없다.

여러 가지 종합해서 판단해 보면, 선진국이라 사회 전반의 기반시설은 믿음직하게 잘 되어 있지만 그 토대 위에 개인이 하기 나름이라는 교과서적인 이야기는 캐나다의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한 이야기라 하겠다. 29쪽

- 역시 어디든 일정 부분은 자기 하기 나름이다.

그저 정해진 목표 일자까지 해야 할 일만 해 놓으면 된다. 즉 일과시간에 은행을 가든 집안일로 쉬든 더 자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게 하되, 그에 따른 결과는 본인이 확실하게 책임지라는 결과 중심의 직장문화이다. 124쪽

- '저녁이 있는 삶'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야근 없이 주어진 시간 내에 집중하여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트렌드 아닌가. 우리사회도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업무시간 외에 업무와 상관없는 일로 서로 연결된다던가, 아니면 사적인 부탁을 받는 경우는 절대 있을 수 없다. 혹시라도 개인적인 부탁을 받게 된다면 그건 단호하게 'NO!'를 해도 불이익은 전혀 없다. 203쪽

- 그러하다고 한다.

저자는 한국에 다시 올 생각이 없다 한다. 그의 삶을 응원한다.

쉽지 않은 결정이라 느꼈고 적응 역시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소소하고 디테일한 에피소드들은 직접 확인하길 바란다.

근데 이거 뒤장 속면을 보니 이 책 '시리즈'인가 보다.

'나는 독일에서 일한다', '나는 뉴질랜드에서 일한다', '나는 중국에서 일한다'

오!!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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