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알드 달 베스트 단편 세트 - 전3권 로알드 달 베스트 단편
로알드 달 지음, 정영목 외 옮김 / 교유서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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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롭다!

책을 받아들고 처음 든 생각이 딱! 은혜롭다!였다.

누군가 분명 이야기했을 법하다. 보기좋은 책이 읽기도 좋다고..;;

(속마음 - 고급진 양장과 커버를 본 순간 이 책 분명 내용도 좋을거야. 그렇지 않으면 이런 정성을 들여 책을 세 권이나 낼 의미가 없어...)

이번엔 기대를 배반하지 않았다.

로알드 달의 단편집을 무려 3권을 엮어서 냈다. 분명 들어본 이름인데, 그가 쓴 작품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곧 그가 쓴 작품이 '고전'임을 반증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남과 여, 신분 등에 대해서는 '시대보정'이 필요하지만,

작가의 뚝심 있는 유머(? 혹은 해학이라 말하기도)를 따라가다 보면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어?'라고 육성으로 중얼거리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예를 들면 단편 중 '로제트 부인'은 조종사 3인이 신분을 사칭하고, 로제타 부인으로부터 14명의 여인을 해방(? 단 하루에 그칠 가능성이 농후하므로 해방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다소 무리이지만)하는 하룻밤 무용담인데, 조종사 3인의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동기는 그렇다 하더라도 로제타 부인이라는 인물 자체의 능력이 지나치게 과장된 나머지 얼굴 한번 보기도 전에 이미 조종사 3인의 행동을 정당화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런 황당한 경험은 여러차례 반복되어 '아, 지금 내가 주인공에게 감정이입하면 이건 좀 부적절한듯 한데...'하면서, 계속 읽다보면 급기야 작가에 동화되어서인지 '뭐, 이런 정도는 ..'하고 과장된 상황과 사건들과 등장인물의 행동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게 된다는 것이다.

요즘 말로 '병맛'인데 자꾸 찾게 되는 '맛'이다.

찰스 디킨스 소설을 읽고 등장인물들에게 시간을 두고 천천히 스며들었던 경험을 했다면,

로알드 달의 소설에는 '금사빠'가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적지 않은 분량(무려 세 권)임에도 읽다보니 자꾸 작가에 대해 궁금증을 갖게 되었다.

이럴 때 도움이 되는 것이 출판사 리뷰 -

"로알드 달은 2차대전시 전투기 조종사로 겪은 전장의 경험을 담은 단편소설들"이라 한다. 역시나 모래알 씹는 식감 가득한 소설이었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개인의 주관적인 의견이나 느낌을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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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티의 플랜B - 다가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 사람의 비밀
나희선(도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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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숙한 이름의 크리에이터.

딸의 나이가 아직 어려서인지 도티님이 진행하는 채널의 시청자는 아니다.

아이가 볼 수 있는 만화를 찾아주려고 채널을 이리저리 돌릴 때 도티님이 진행하는 방송을 스치듯 본 적이 있다.

그러다 작년 '사장님 귀는 당나귀귀'에서 현주엽님과 함께 출연한 도티를 보고 젊은 나이에 성공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도티의 플랜B라는 책이 정식으로 출간되기 앞서 가제본 형태(오리지널북)의 책을 미리 받아서 읽어보았다.

방송에서 보았을 때의 이미지가 글에서 그대로 묻어나왔다. 책 전반에 걸쳐 셀럽 특유의 과시욕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겸손하다는 것이 즉각적인 이미지.

저자의 나이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유투브를 하기 전에 나름의 공백기를 거쳤고, 원래 하고자 했던 일의 전복을 겪었고, 시행착오를 거친 후에 현재 '샌드박스'를 설립하게 되었다.

'샌드박스'. 어디서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얼마 전에 종영한 드라마 '스타트업'에 등장하는 회사.

드라마 촬영장소가 저자의 회사는 아니었지만, '샌드박스'의 뜻은 그대로 차용한 듯 하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안전망이 되어주는 것. 이 책은 저자가 부침을 겪고 크리에이터로서 정점에 이르고 이후 회사를 설립하여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들려주기도 하지만, 먼저 시작한 사람으로서 오랫동안 계속하여컨텐트를 생산해나갈 수 있는 노하우를 들려주기도 한다.

서문에 이미 답이 나와있다. 한가지 방법이 있다면 '좋은 컨텐츠를 꾸준히 만들어내는 것'

유투브 알고리즘은 이미 컨텐츠를 의도적으로 노출하게 만드는 단계를 넘어섰기에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편법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꾸준히 만들기 위해서는 본인이 즐거워야 한다. 도티의 경우 구독자의 연령층이 초등학생임을 일찍부터 알았기 때문에 집중할 수 있었고, 실시간 방송을 통해 반응이 오는 부분을 발견하고 유사한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같은 멘트를 사용하는 등으로 구독자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방식을 취했다고 한다.

공황장애가 왔던 때 컨텐츠 올리는 것을 중단하기 전에 구독자들에게 미리 알렸고, 응원을 받을 수 있었던 경험을 통해서 본인도 성장한 듯 하다. 그러고보니 도티님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던 장면을 보았던 듯 하다. 시기가 겹쳤다고 하는데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의 에세이를 보니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도티를 잘 몰랐던 내가 이런데, 그분의 팬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새삼 추억을 떠올리게 될 듯 하다.

저자에게 감탄했던 지점은 구독자들(팬들)을 대하는 태도에서였다. 컨텐츠를 올린지 상당한 기간이 되었기에 어린 시절 팬들도 나이가 들었다. 그 팬들이 '나의 어린 시절을 함께 해줘서 감사한다'는 반응을 남겼을 때 그가 한 일의 파급력을 실감하게 된다.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그의 노력은 그의 팬들로부터 나오는 듯 하다.

사람을 대하는 그의 태도가 좋더라. 읽으면서 감탄한 지점이 여럿이다. 장르를 구분하기 어려웠는데 자기개발서, 에세이, 스타트업 참고서, 크리에이터 조언집 등등.

궁금하면 꼭 읽어보시라. 그의 팬이 될지 모른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인 느낌대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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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위한 별자리 심리학
주디스 베넷 지음, 신성림 옮김 / 이프북스(IFBOOKS)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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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음... 여성이 아닌지라 같은 집에 살고 있는 배우자와 딸의 별자리 부분을 유심히 읽어보았습니다.

양자리 여성

4월생은 제 딸은 '새빨간 불'의 양자리 여성입니다.

"그녀에게 최악의 적은 그녀 자신이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그녀는 패배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삶을 통해, 비극도 삶의 한 방식일 뿐이며 승리도 전적으로 주관적인 경험에 불과하다는 확신을 사람들에게 심어준다. 양자리 여성에게는 승리 자체가 가장 중요하다."

- 이 부분에 감탄하고 갑니다. 딸이 강한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길 바래봅니다.

특성 중 특히 공감했던 부분은 "양자리는 저항(공격을 저지하거나 감정을 억제)하는 쪽으로 반응한다. 그녀는 쉽게 좌절감에 빠지고, 분노하고, 종종 격하게 울분을 터트린다."(40쪽). 그래서 가끔 걱정이 됩니다.

바로 이어지는 글에 이런 부분이 있어요. "양자리 여성은 천성적으로 외향적이고 화도 잘 내는 편인데. 이것이 부정적인 감정을 발산하는 데 도움이 된다."(41쪽) 음. 이 부분에서 조금안 안심을 했습니다.

이 책 상당히 세밀한 목차를 통해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도 등장합니다.

어린 시절 부분에 " 성장하면서 남성 역할 모델과 동일시하고 어머니보다 아버지와 친하게 지내는 편인 양자리 여성 중에는 선머슴 같은 스타일이 많다."(46쪽)

엄마, 아빠가 말싸움이라도 할라치면 아빠 편을 들어서 조기종결시키는 집안의 중재자 역할을 하는데, 제 편을 들어줘서 늘 고맙다는 생각을....

'사춘기 시절 쉽게 화내고 좌절'(46쪽)한다니. 이때 힘이 되줄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양자리 여성의 가장 큰 무제점은 관계를 주도하려 들다가 상대방의 분노를 산다는 데 있다.(49쪽)

- 여기까지 읽었더니 그동안 아이를 이해하기 위해 접했던 육아서보다 훨씬 더 낫다는 결론에 이르렀....

처녀자리 여성

9월생인 배우자는 처녀자리입니다.

첫장을 접하자마다 눈에 들어오는 문구. 두둥!!

"처녀자리 여성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갖가지 일에 대한 책임감을 타고난 것 같다."(258쪽)

"육체의 건강과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하는데 지속적인 관심을 보인다. 우울증에 빠지거나 변덕스러운 면을 보인다. 강박적으로 청결과 완벽함에 집착한다." (259쪽)

- 건강검진 결과통지서를 이메일로 받았다가 혼자서만 보았는데, 최근 배우자가 검강검진기관에 연락해서 우편으로 수령했습니다. 그 결과.... 탄수화물 량을 적당히, 밥은 현미만. 식후 1시간 후에는 운동할 것 등 연관한 규칙들이 우수수.... 내년 1월에 건강검진을 같이 하기로. 그때까지 다이어트..;;

"인간적인, 책임감 있는, 좋은 선생님의 자질을 갖춘" (266쪽)

- 가끔 제가 학생인 것 같은 착각이...

이 책이 대단한게 '연인과 배우자'를 다루는 부분도 있는데

"그는 깔끔하고 옷을 잘 입고 세련되어야 한다."(278쪽)라고 명시한 부분도 있어요.

- 그러지 못해 미안합니다ㅠ.ㅠ

총평

어릴 때이기는 하지만 '화성에서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읽었을 때 느꼈던 감정을 다시!!

당신의 여성들에 대해 이해하고픈 마음이 있다면 이 책을 펼쳐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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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했다
글배우 지음 / 강한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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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 서재'에서 '글배우'님을 검색해보니 6권의 책이 올라와 있었다.

그래서 알았다. 이 분이 쓰신 책이 사랑받고 있구나.

그 중 2권의 책은 오디오북으로도 나와 있다. '키비'님의 목소리와 '효린'님의 목소리로.

강한별 출판사 서포터즈 1기로 선정되었고, 보내주신 책을 받았다.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했다" 제목부터 의미심장하다.

사실 그런 순간이 정말 많다.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했다.

다른 사람에게 나를 보이는 게 겁이 나는 순간이 정말 많다. 감당하기 버거운 결과가 나왔을 때.

더구나 내 직업이 타인을 대리하는 일이라 결과를 전달하는 것까지 해야 끝이 나는 일이다.

좋은 결과야 그렇지만, 나쁜 결과를 전달해야 할 때 예상되는 말들. 대부분 예상과 다르지 않더라.

그런 와중에 예상치 못한 위로를 받을 때가 있다. 원망의 말이 나올 줄 알고 있을 때, "많이 애쓰셨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고개를 들고 그의 얼굴을 바라봤다. 그런때가 있어 이 일을 조금이나마 열정을 갖고 계속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런 말들을 이 책이 나에게 몰아서 해주는 것 같다.

무리하지 않는 글. 짧은 글인데도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 나처럼 속독을 즐기는 사람으로 하여금 책장을 넘기기보다 머무르게 만든다.

나는 쓰지 못하는 글. 그래서 닮고 싶은 그의 글.

위로받은 글을 하나 소개해본다.

"불완전하지만

성장하고 있으며

겁이 많지만

겁내는 자신을 극복하려 하고

실력은 완성되지 않았지만

의지는 충만한 사람

그래서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는 사람" - 56쪽

-' 의욕만 충만한 것이 아닌가 했던 때가 있지만, 하루하루 나아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뭐, 지금도 견뎌내고 있으니까'라고 위로해본다.

"항상 생각해.

나는 지금 내 모습이 마음에 드는가.

내가 보기에 내 모습이 좋으면 되는 거야.

그게 네가 앞으로 변해 가야 할 건강한 지점이야.

만약에 아주 힘든 일을 만났다면

최대한 힘을 빼고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할 일만 하는 게 좋아." 90쪽 마지막 줄에서 91쪽 중반 부분까지

- 인생의 적당한 지점에서 맞이한(?) 좌절 덕분에 내 전부를 걸지 않는 법을 배웠다. 전부를 절박하게 걸지 않으면 그래도 최악의 경우에 무너지진 않을 수 있으니. 우리집 가훈은 "적당히 치열하게"이다. 그래, 후회만 남기지 않을 정도로 그 정도로 했는데 안되면 어쩔 수 없는 거잖아!!

그가 쓴 책들을 찾아서 읽어보기로 마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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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으로 다시 쓰는 옛이야기
지현 외 지음 / 이프북스(IFBOOKS)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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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

언제부터였을까? 고전의 재해석, 비틀기를 주제로 한 책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비슷한 플롯의 동화들이 존재한다. 구전되었을 무렵의 시각은 비슷했다는 것인데.

너무도 달라진 시대상과 남여 역할(본질적으로는 평등과 존중의 문제)를 반영할 필요성이 있다.

하여 현재의 관점에서 다시 써 본 옛이야기.

최근에 '방한림전'을 읽었다. 동성의 결혼과 남장여인으로 입신양명한 주인공을 다룬 옛소설을 발굴해 다시 번역한 소설인데, 당시의 시대상으로서는 파격이지만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명확한 한계가 존재한다. 입신양명의 기준이 결국 '관'을 통해 지위에 오르는 것인 점, 동성과의 결혼이 인륜을 저버린 것으로 주인공 스스로 괴로워하는 점, 어떤 형태로든 자녀 출산과 양육을 외적으로 보이는 것에 집착했다는 점(입양의 형태), 동성부부이지만 바깥양반과 안사람의 역할이 구분지어졌던 점 등이다. 파격이지만 결국 시대상을 넘을 수는 없었다.

그 점에서 당시에 존재했던 새로운 시도의 책을 찾기보다는 현대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책을 펴내자는 것이 이 책의 기획의도일 것이다.

프롤로그의 '부제'부터 의미심장하다.

"우리는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 책에서 다시 쓰는 옛이야기는 '콩쥐 팥쥐', '홍길동전', '구미호전', '선녀와 나무꾼'이다.

다루고 있는 이야기들이 너무도 익숙한 제목들이라 그런지 별 생각 없이 읽다가 어느순간 숙연해지는 부분이 있다.

각 이야기 뒤에 '다시 쓴 작가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는데, 본편보다 더 집중하면서 읽었다.

작가들이 접했던 옛이야기와 살면서 함께 했던 여성들의 사연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남성들이 등장한다. 다시 쓴 옛이야기에는 작가들의 바램이 투영되어 있다.

'신콩쥐팥쥐'는 '자매간의 연대'를 그리고, '홍길영전'은 '오누이 힘겨루기'의 누나에게 이름을 부여하고, '꼬리가 아홉인 이야기'에서는 구미호는 실존하지 않고 고약한 아홉 가지 이유만 있을 뿐임을 목소리를 잃고 대상화된 수많은 여성들을 대변하고, '하늘 재판 극, 고통을 벗고 날개옷을 입다'에서는 '미러링'을 다룬다.

단순히 내용비틀기에 그치는 책이 아니어서 고마웠다.

다루고 있는 내용만큼이나 파격적인 누드제본 형식으로 발간되었다. 표지만을 보고 혹은 제본 형태만을 보고는 이 책의 짜임새와 다룬 내용의 치밀함에 대해 방심하게 된다. 그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다가 조금쯤 자세를 바로잡고 책장을 다시 앞으로 넘기는 일이 생겨난다.

이프북스에서 내는 책을 읽게 된 후로 페미니즘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바뀌어간다. 나중에 딸에게 해 줄 말이 늘거갈 것 같다. 원래 서평단으로 책을 받으면 나눔을 하곤 하는데, 이 책은 서재에 고이 간직하다 딸에게 물려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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